<초콜릿 15회 줄거리 리뷰>
병원 출근을 하지 않는 이준(장승조).
그의 엄마 윤혜미(김선경)는 준이의 도자기 작업실로 사람들을 보내 난장판을 만들어놨다. 그 과정에서 준이는 부상을 입게 되었고 연락을 받고 도착한 강이(윤계상)는 서둘러 치료를 해주었다.
신경은 안건드린거 같은데.
신경은 건드려도 되는데...
도자기 작업하는데 지장없을 정도만 딱. 어차피 의사는 안할거니까. 소주 한잔 할까?
손은 어때? 떨리는거.
아직...
일부러 그런거 아냐. 최선을 다했어 난.
못믿어도 어쩔수 없지만. 그것밖에 안되는 내 실력을 탓한다면 그 비난은 기꺼이 감수하겠지만...
만약에 이 손목이 고장 안났으면 내가 형을 이길 수도 있었겠다? 실력으로 이준을 이기고 거성도 가지고 그러고 난 다음엔.. 그때 난 행복할까?
아니.
그치. 내 생각도 그래.
근데 어쩌자구 우린 그렇게 죽어라고 싸웠을까.
쉽사리 꺼내기 힘든 이야기들을 오해없이 나눌 수 있게 된 두 사람은 누가 뭐래도 형제였다.
술도 다 떨어지고 대리운전을 부른 강이가 떠나려는 순간.
할 얘기가 있어.
준이는 강이를 그대로 보낼 수가 없었다.
꽃뱀에게 걸려 경찰서에 끌려간 동생.
잘못한 일이 없기에 풀려나긴 했지만 차영은 사람구실 못하고 일만 저지르는 동생 때문에 속이 상했다. 애꿎은 북어만 두드려패고 있는 누나에게 태현은 미안한 마음에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꺼내고 말았다.
그때 왜 받아줬어?
내쫓았어야지 그럼 왜 받아줬어?!!
가족이니까.
세상천지 하나 밖에 없는 핏줄이니까. 너도 엄마랑 같이 날 버리고 간 놈이란걸 잊어버리고 있었으니까.
내가 없어져줄까?
이참에 호적정리나 한번 하자. 문차영씨가 빠지든 내가 빠지든.
할머니는 처음부터 널 거성 후계자로 생각하셨어. 그래서 굳이 완도까지 내려가서 널 데려온거고. 난 권력의지가 없는 널 단련시키고 자극할 페이스메이커였고 처음부터.
그 소설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거야?
니네 아버지 이재훈씨가 거성의 유일한 적자였으니까. 우리 아버진 몰라. 당신이 할아버지의 친아들이 아니라는거. 지금 네가 알았으니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딱 다섯명이야. 할머니, 너, 나, 그 사실에 충격받고 돌아가신 할아버지, 우리 엄마 윤혜미씨. 그만 가라.
그게 사실이라면 형 입장에서는 죽을때까지 숨겨야하는 비밀아냐?
반칙하기 싫어서 그래.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반칙하는건데. 천 번도 넘게 말했는데 들은 척도 안해 다들.
술에 취해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준이는 강이를 위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어린시절부터 줄곧 부모님한테 이야기했었다. 제발 자신의 일에 끼어들지좀 말라고.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속을 썩이는 동생 때문에 저녁을 거른 차영.
강이는 그녀를 위해 손수 음식을 만들어주었다.
나 늙은호박전 너무 좋아하는데.
다행이다.
우리 엄마도 되게 좋아하셨는데.
어머니는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했죠?
나보단 차영씨가 더 힘들었던 것 같은데. 손은 내가 잡아줘야하는거 아닌가?
다음에 잡아줘요. 오늘은 내가.
아줌마 당신이 선물해준 이 기적같은 일상을 혹시 보고 계세요? 제게 주었던 당신의 온기를 아직 추운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힘든 길을 돌아 다시 만난 제 첫사랑 얘기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가족과 상처에 대한 얘기와 정말로 할 말이 많아요. 다시 아줌마를 뵙게 될 때 더 많은 얘기를 해드릴께요.
할머니 병문안을 온 준이.
마침 악몽을 꾸며 심한 잠꼬대를 하는 할머니를 본 준이는 식은땀을 닦아주려 했지만, 눈을 뜬 한용설 이사장은 손주의 손길을 그대로 뿌리쳐버렸다.
지금 준이 손을 쳐 낸거야? 왜?
이 집 장손의 손을 왜 쳐낸거냐구요 엄마? 대체 불만이 뭐냐구요?
엄마의 갑작스런 행동을 승훈(이재룡)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집기들만 엎어놓으라고 했더니...
많이 다쳤니?
별로 안 다쳤어요. 아쉽게도.
강이가 치료를 잘해줘서. 원래 착하고 순한놈이었자나요. 우리가 건드리지만 않았어도. 나도 한 번쯤은 강이한테 좋은 형이 되고 싶었고 한 번쯤은 엄마 아빠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었고. 근데 꾹 참고 비겁하게 여기까지 잘 왔자나요. 부모님이 원하신대로.
근데 잘 왔으면 꾹 참고 비겁하게 끝까지 가보지. 갑자기 왜?
엄마가 틀려도 너무 심하게 틀렸으니까.
뒤늦게 온 사춘기라고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나가라고 좀 !!!
형부 오기전에 얼릉 나가라고 좀. 그동안 그렇게 네 형부 등골 빨아먹었으면 됐자나. 아버지 병원비에 니네들 학비랑 용돈 댄다고 형부는 잠도 못자고 집에도 못오는데 이것들은 술이나 쳐먹고. 외상값은 왜 형부한테 갚아달래? 나가. 나도 친정 걱정좀 안하고 사람 사는것처럼 살아보자.
차영이를 동생으로 착각하는 선애(김호정).
알츠하이머 병세가 더욱 깊어졌다.
어딜 나가라고 그래.
처남 처제가 어디 남이야?
그 친구들도 나한테 동생이고 식구야. 내가 괜찮다는데 당신이 왜 그래.
때마침 현석(김원해)이 찾아와 선애를 진정시키며 외롭지 않게 함께 과거로 돌아가 주었다.
문쉐프를 자기 동생으로 아나봐요.
선애는 동생들을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온갖 희생을 감수했지만 자신들 식구들이 생기면서 늙고 병든 선애와의 연락을 끊어버렸다.
떡 좀 드실래요?
며칠전부터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오메기떡이었다.
저 사람은 이거 안좋아해요. 내가 좋아하지.
맛있네요...
예전에 장모님이 갖다주신 것하고 맛이 똑같아요.
장모님이 오메기떡 병원에 가져와 돌리면서 그러셨어. 우리 사위 잘 봐달라고. 허물있으면 덮어주고 부족한게 있으면 이해해주고 잘못이 있으면 용서해달라고.
왜그래? 왜울어?
왜 그랬어? 나한테 왜그랬어?
죽어라 일하고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데 나한테 왜 그랬어? 왜?...
도대체 왜 그랬는지 이유라도 말해준다면 좋으련만...
하지만 선애는 남편이 왜 자기 앞에서 울고 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이 과거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아픈 아내를 이용해서 동정여론을 받으려는 부실시공 건설사 대표. 강이에게 들켜 제지를 당하지만 오히려 역정을 냈다.
당신이 부실공사로 시공한 건물에서 사람이 열명이나 죽었어.
보상금 줬자나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죽어. 인명은 제천이야. 똑같이 무너진 건물속에서도 살 놈들은 다 살았자나. 살아남아서 다들 잘 살고 있자나.
건설사 대표는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재수가 없어서 걸린거라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우연히 상황을 지켜보던 태현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바닥에 밀쳐버렸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해?
살아남았다고 다 산거냐? 숨만 쉬고 있다고 눈만 뜨고 있다고 다 살아 있는줄 알아?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그 모두의 가족까지 네가 다 죽인거야 알겠냐?
차영이는 모르고 있었다.
자신 못지 않게 동생도 마음 속 상처가 깊을거란걸 헤아리지 못했었다.
폭행건으로 또다시 경찰서로 끌려온 태현.
나만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미안해 태현아.
그저 꼭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 미안해서.
동생을 남겨두고 경찰서 앞에 앉아있는 차영이의 앞에 강이가 나타났다. 태현의 부탁을 받고 초콜릿을 사온 것이다.
같이 먹어요.
초콜릿 안먹어요.
어릴땐 좋아했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난 뒤부터 안먹게 됐어요.
여기서 살아나간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 생각했었어요. 여기서 죽지 않는다면 나도 내가 가진걸 아낌없이 주자 결심했었어요. 나한테 초콜릿을 양보해 주셨던 아줌마처럼. 초콜릿은 나한텐 나침반 같은거에요. 내가 갈길을 가르쳐주는...
잠시 화장실을 핑계로 외진 곳으로 향한 강이.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한테 주신 초콜릿을 아줌마가 드셨다면 아줌마는 살아계셨을지도 모르는데...그게 내내 미안하고 가슴 아팠어요.
그 초콜릿을 주셨다는 아줌마 어떤분인지.. 이름은 모를거고.
알아요 이름. 한 번도 잊어본 적 없어요.
정수희 아줌마.
차영이에게 초콜릿을 건네주며 생을 달리했던 여인.
강이의 엄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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