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20. 2. 5. 11:50




<블랙독 16회 줄거리 결말 최종회 리뷰>






내 가족한테 간다.

네가 잡을까봐서 미리 얘기 안했다.


그렇게 나의 송영숙 여사가 떠났다.






새로운 창의수업에 대한 박성순(라미란) 부장의 얘기가 끝나자마자 한재희 교무부장이 이견을 내놓았다.


민원전화 왔었거든요.

도연우쌤 떔에.


새로운 창의수업을 진행한 연우쌤.

하지만 고3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입시 공부가 중요한 시기 새로운 시도에 대해 불만이 있었던거였다. 하지만 박부장은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문이과 통합됐다는데 뭐라도 해봐야 하는거 아닙니까?


뭐라도 하지 않는게 뭐라도 하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하고 싶습니다!!!!!!!!!!!!!

안됩니까???!!!!!!!!!!!!!!


결국 박성순 부장이 밀어붙인 덕분에 새로운 융합창의 수업은 우선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한재희 교무부장의 연락을 받고온 연우쌤.

괜히 화풀이 대상이 되고 말았다.


애들이 수업평가서 써서 거둔건데 봐바요.

학부모 민원 들어왔었어요. 그건 내가 처리했는데. 내가 그랬죠 애들이 선생님 다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가서 봐바요 내 말이 거짓말인지. 


자리로 돌아온 연우쌤.

교무부장 말처럼 학생들의 평가는 최악이었다.





사실 도연우쌤 성과급 발표난 뒤부터 멘탈이 왔다갔다하거든. 매너리즘이 온거 같애. 그게 딱 오니까 벗어나려고 이거저거 해보는 거 같은데...






남편의 부재중 전화가 여러통.

역시나 예삿일은 아니었다.


파견가고 싶어.

나도 승진하고 싶어 만년과장말고. 


생각을 좀 해보자.


남편과 아이를 따라 가야했다.

해야할 일들은 너무나 많은데.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솔직히 입시에 직빵으로 도움이 안되면 소용없어요. 학부모 애들 다 싫어하죠 같은 선생님들도 욕하죠. 많이 봤자나요. 


연우쌤은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웹툰을 새로 시작했다는 보통이의 문자.

연우쌤 때문에 우울했던 하늘(서현진)에게 큰 힘이 되었다. 






나 학기는 다 마치고 가야돼.


학교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정.

남편 역시 회사일로 치이느라 피곤할텐데 지금까지 잘 버텨주고 이해해주었다. 이제는 자신도 하나를 내려놓아야만 했다. 






융합창의 수업을 두고 한재희 교무부장에게 깨지는 명수쌤과 하늘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박성순 부장의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애들을 위해서 새로운 수업을 하려했지만 정작 애들이 그걸 원하지 않는게 문제였다.


도연우 선생이랑 진학부일이라 더 오바하는거 같은데요. 솔직히 한재희 부장이 도연우 선생 엄청 싫어하자나요. 배명수 선생도 라인 없다고 더 저러는거 같고.


생각해보니 지난번 보직변경때도 진학부 지원해서 대놓고 흔들려고 작정을 했으니 무리한 추측도 아니었다. 


지금도 이런데 나 없으면 더 심하겠지?


당연하지. 게다가 올 겨울에 변성주 선생님 은퇴하고 나면 저쪽은 더 자기 세상일걸.


이대로 떠날 수는 없었다.





변성주 선생과 교감에게 휴직 얘기를 꺼낸 박성순 부장.


저 가기 전에 진학부를 키워볼까 하는데요.

몸집이 좀 커져야 아무래도 다른데서 흔들기 어려우니까.


진학부랑 다른 부서를 합칠 생각이었다.


그걸 제가요?


저한테 빚지셨자나요. 이걸로 갚으시죠.


명수쌤과 하늘쌤이 계획중인 융합창의 수업이 반응이 좋다면 수업개설을 추가하자는 얘기가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창의수업을 만들어내는 한 명 뿐인 혁신부를 키우자는 말들이 나올 것이고 입시랑 창의수업을 연계하면 좋을테니 올해는 혁신부 몸집을 좀 키우고 내년에 진학부랑 바로 합치게 할 계획이었다. 


단순히 남겨지는 진학부 교사들 때문만은 아니고 문이과가 통합되는 마당에 학교 입장에서도 상위권 외에 모든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새로운 수업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아참. 박성순 부장님 12월에 휴직하신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휴직.

하늘은 충격에 빠져버렸다.


그런데 특별히 라인도 없는 김이분쌤은 도대체 이런 정보를 어디서 듣는걸까...






이번에 하는 그 수업 제대로 한 번 해보세요.

반응 좋으면 내가 밀어붙여 볼테니까.


네.


문수호 교감이 빚을 갚기로 단단히 마음을 먹었다.






이번에 반응 꼭 좋아야돼.

잘돼야돼 이번엔 진짜.


전과 달리 박성순 부장의 결의가 예사롭지 않았다.






나 동반휴직 할겁니다.

나 가기 전에 진학부도 좀 키우고 애들한테 도움되는 일도 좀 하고 싶어서요.


연우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아니 그냥 뭐... 아이디어 좀 보태려구요.


기대하지 않았던 연우쌤의 등장.

같이 수업을 진행하는 것까지는 아직 멘탈때문에 무리였고 도움을 보태주기로 했다.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나와 박성순 선생님, 배명수 선생님이 함께한 국어생명과학 통합수업이 시작되었다. 신기하게도 문이과 수업이 서로 연결되고 한 맥락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학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창의수업이 이번에 학생들한테 반응이 좋았자나요?

그래서 말인데 이번 기회에 혁신부를 키우는게 어떨까 해서요. 그리고 내년에 혁신부랑 진학부를 합쳐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어차피 창의수업도 새로운 입시 트랜드에 맞춰 굴러가야하니 기왕이면 두 부서를 합쳐서 나아가는게 효율적일 것이다. 


하지만 썩 내키지 않는 교장.

전년과 달리 자꾸 새로운 것이 튀어나와서 심기가 불편했다.


바로 그때...


새로운 시도를 할때가 됐지. 

다 좋은데 새로운 걸 시도를 안해 전에 교장이... 

그걸 신경 쓸 틈이 없어가지고. 미안합니다 이교장.


전임교장이 이렇게까지 얘기하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 박성순 선생님께서 부장을 맡아주시겠습니까?


아뇨 전 동반휴직할건데요. 12월쯤에. 

대신 새 진학부장으로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요. 


드디어 박성순 부장의 휴직이 공식화되었다.






파견을 떠나는 남편을 따라 동반휴직 얘기를 꺼낸 박부장.


나 없으니까 배명수쌤이 진학부장 맡아줘야겠는데.


명수쌤은 술이 확 깨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박성순 부장이 떠날 시간이 되었다. 


끝까지 못 보고 가서 미안해요.

시험 잘보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할게요. 우리 창의 수업 만든거랑 3등급 밑에 애들 방과후 수업 개설한거 그것도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시로 가는 애들도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끌고갈게요.


아참 핸드폰으로 찍은건데 몇장 뽑아봤어요.


어때요? 

딱 봐도 선생님이죠?


편지 써도 되죠.


제발 써줘요.

건강하구.


그렇게 마음을 주고 의지하던 사람이 또다시 곁을 떠나갔다.






변성주 선생님은 공로장을 받고 교사들의 환송을 받으며 퇴임을 하였다. 







하늘은 교원 임용시험을 보게 되었고...






최종합격자 발표를 확인하였다.  





  


진학혁신부.

배명수쌤은 부장이 되었고,

부서의 몸집이 엄청 커져버렸다. 

물론 도연우쌤이 옆에서 단단히 받쳐주고 있었지만

송영태 부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김이분쌤이 합류하는 바람에 ㅋ


그렇게 박성순 부장을 따르던 교사들이 하나 둘 모이게 되었고

이제는 누구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게 되었다.






심화반을 없애고 시작한 수준별 방과후 수업도 자리를 잡았다. 창의수업은 반응은 좋지만 입시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1학년 위주로 진행하는걸로. 그렇게 여전히 대치고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고.


하늘은 박성순 부장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1년 6개월후...





1년만 있다가 돌아온다던 박성순 부장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진학부 떠나셨어. 그 1년 못채우고. 


근데도 넌 1년 다 채우고 대치고 시험도 다시 봤고?


웅 거기 계속 있고 싶어서.


그럼 그때 결과가 어떻게 됐었더라?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고하늘 선생님입니다.


끝났다고 생각한 인연도 다시 시작되었다.


그 곳에 송지선쌤이...






어떻게 또 임용시험 합격을 했어. 대단해.

임용 적당히 보라니까 우리 대치고 왔어야 하는데.


그 필기시험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니까요.


1차 필기시험을 잘 치른 하늘은 국공립학교 정교사로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배명수쌤은 결혼을~  

겸사겸사 청첩장도 돌리고...


근데 박성순 선생님은 왜 아직 안와?


박성순쌤은 대체 언제 오려나...???


추운날씨에 하늘은 커피를 사러 자리를 떠나는데...






나도 한잔~ 


간절히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딨다 오시는거에요?


학교.

어딨어요 지금?


저도 학교.


그럴줄 알았지.






그렇게 모인 네 사람.

그 언젠가처럼 오랜만에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어떻게 나에게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걸까.





선생님 저는 여전히 즐겁게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