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15회 줄거리 리뷰
자퇴원을 내고 연락이 되지 않는 황보통.
제자가 없는게 상팔자라고 생각했던 고하늘쌤(서현진). 하지만 유라와 재현이의 보고싶다는 문자에 다시 웃을 수 있었다.
믿어주지 못해서 미안한다는 문자에 반응을 보여준 보통이.
학교에 오는중이라는 답문에 하늘쌤은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보통이는 자퇴원을 냈다.
숙려기간은 일주일.
자퇴원을 낸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위클래스에서 상담을 거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어 있다.
2019년도 성과등급이 공지안내 되었다.
한 해 동안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애쓴 교사들의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는데 하늘쌤은 생각지도 않게 S등급을 받게 되었다. 기피업무로 분류되는 이카로스 담당이었던 것이 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등급을 좋게 받지 못해서 심기가 불편한 교사들도 적지 않았다. 진학부 배명수쌤은 이의를 제기할거라며 빈정상해 있었는데 특히나 의외였던 것은 연우쌤이 S가 아닌 A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학생들한테 워낙 인기가 많아서 평가도 좋고 방과후 수업도 개설되자마자 마감되기 일쑤, 게다가 EBC 강의까지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만큼 헌신하고 있었기에 실망은 더욱 컸다.
기피업무를 맡은 사람에게 높은 등급을 부여하는거는 인정.
결국 성과급이라는게 교감 교장 입김이 들어가는거 아니냐구.
하늘쌤이 이카로스를 맡지 않겠다고 한 이후에 도무지 담당할 선생이 없는 상황. 전년보다 인원이 배로 늘었기 때문에 하늘쌤이 아니라면 노련한 교사가 맡아야만 했다.
부득이 송영태 부장은 이카로스를 맡는 교사에게 성과급 가산점을 주자는 제안을 했다. 신입선생 한 명이 지원하기는 했지만 미덥지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과급은 아주 예민한 부분이기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며칠째 위클래스 상담을 하러 오지 않는 보통이.
더이상 나오지 않으면 무단결석 처리될 뿐만 아니라 나중에 마음이 바뀌어 자퇴를 하고 싶지 않아도 자동으로 자퇴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학교에 친구가 없어요.
그래서 자퇴서 냈어요.
솔직히 저 같은 애는 선생님들이 아무도 신경 안쓰자나요.
고민있을때 찾아오라고 했던 것을 기억하고 찾아온 보통이는 스스로를 루저라고 부르며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아무도 자신의 존재를 모를거라며...
그러나 변성주쌤은 보통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3학년 고하늘쌤 반이란 것 뿐만 아니라 1학년때 담임이 박성순 부장이란 것도.
박성순 선생님하고 그러고나서 얘기 해본적 없지?
저 아니에요.
톡방에 그거 제가 그런거.
상위권 애들 살리자고 나머지 애들 다 들러리 만든거였드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자구요?
이카로스 폐지하는게 어떨까요?
이것 때문에 배달을?
주인공이 배달부라서 직접 해봐야 스토리가 잘 나오거든요.
보통이는 웹툰을 그리고 있었다.
배달일을 하는 것도 직접 경험을 해봐야 내용이 더 잘 써지기 때문이었다.
전 학교보다 밖에서 배우는게 더 많은데요?
학교에선 이런거 안 알려주자나요.
자퇴원을 낸 것은 즉흥적인 판단이 아니었다.
전 반대하지 않습니다.
애 인생인데 잘 되도 못 되도 자기책임인데 어떻게 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하겠어요. 졸업하고나면 애들이 지들 인생사는거지.
보통이의 아버지도 아들의 결정을 지지해 주고 있었다.
어디까지가 포기인거고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확실한건 내가 보내주는게 맞는거 같애.
그림을 그릴때 가장 행복한 보통이.
이카로스 담당교사에게 성과급 가산점을 주는 문제로 교사들의 불만이 큰 상황.
내가 밀어붙이기는 했지만 잘못된건 바로 잡아야지.
변성주쌤은 교장선생을 설득하였고,
마침내 이카로스 폐지 찬반투표가 열렸다.
선생님들과 이카로스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대부분 이카로스 폐지에 동의했다. 이카로스 학생들 조차도 과반수 넘게 폐지에 동의했다. 이카로스를 폐지하는 대신 학생들 수준별 방과후 수업과 문이과 통합 융합수업을 개설하겠다는 제안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이기도 했다.
그리고 투표 결과 압도적인 차이로 이카로스 폐지가 결정되었다.
이카로스는 폐지되었지만 최상위권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할건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선생님들 이름은 익명으로 하고 대신 수업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명확하게 기재하는걸로 가죠. 이카로스는 없어졌지만 상위권 애들 수준별 수업은 가능하니까요.
선생님들도 문이과 같이 할 수 있는 융합수업이나 창의수업 같이 새로운 도전들을 하고 여러 수업도 개설해서 해보죠.
EBC 강의 재계약이 확정된 연우쌤.
하지만 기분이 영 별로다.
둘 다 잘할 깜냥이 안되는거지 내가...
하늘쌤의 주선 덕분에 성사된 박성순(라미란) 부장과 보통이의 만남.
그 날 경찰서에 못 간거 미안.
그 날 저녁에 선생님 애가 아팠어. 놀러간거 아니고.
솔직히 그때 선생님 욕했거든요.
경찰서에서. 이해하시죠?
괜찮아.
나도 교무실에서 네 욕 많이 했어.
선생님 많이 싫어했어?
원래 팬이었다가 안티로 변한게 더 무섭자나요.
그리고 톡방에 그거 제가 한거 아니에요.
반장이 그런거지.
선생님이 좋은 대학 간 애들만 이뻐한다고
그런데 몇몇 애들만 그런거지 저랑 대부분 애들은 선생님 씹은 적 없어요.
그건 고맙네.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자퇴 꼭 해야겠어?
연락은 계속 드릴께요.
학교 안간다고 늦잠 자지 말구. 공부도 좀 하구. 좋은 어른 되구.
영화도 같이 보고 파전도 같이 묵고. 그람 됐지 뭐.
영숙은 가게를 팔고 지방에 있는 가족 곁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하늘이를 두고 가는게 미안하고 섭섭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나한테 자퇴신청서 낸 학생 네가 처음이야.
나중에 다른 웹툰작가님들처럼 유명해지면 싸인 해드릴께요.
사회생활 일찍 시작해보면 그래도 학교가 낫구나 할텐데.
더 많이 배울거 같은데요. 여기서보다.
보통이는 이미 자신이 나아갈 길을 잘 알고 있었다.
선생님 우린 어디까지 해야하는거에요?
어차피 애들 인생 사는거니까.
부모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애들 인생인데. 우리가 뭐라고. 그냥 잘 살길 바라는거지.
그렇게 박성순 부장과의 만남을 뒤로한채...
시간이 흘러갔다.
그게 벌써 작년 일이구나?
그 애 자퇴하구 바로 그 해 대치고 시험 다시 본건가?
웅. 그해 사립 위탁시험으로 바뀌었어.
1차필기는 임용시험이랑 똑같이 보는거. 서울은 공립이 1순위, 사립이 2순위거든 그래서 1순위가 붙으면 공립가는거고 컷에서 밀리면 2순위 대치고로 가는거고.
만약에 1차 점수 낮으면 국공립 사립 다 떨어지는거고?
웅.
한마디로 대치고 가려면 1차도 적당히 잘 봤어야 된다? 위탁 사립도 가고 싶다고 가는게 아니구나. 운이 딱 맞아야 되네.
그럼 그 애 떠나고 박성순 부장님?
그 분은 어떻게 된거라고?
1년동안 딱 버티고 있어준다고 그랬으면서...
진학부 떠나셨어.
그 1년 못 채우고.
박성순 선생님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 1년을 채우지 못한채 진학부를 떠난 것이다.
그래도 난 남아있고 싶었다.
선생님이 돌아올때까지 진학부에서 버티고 있고 싶었다. 그래서 두번째로 대치고 정교사 시험을 다시 치뤘던 그 마지막 겨울을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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