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11회 줄거리 리뷰
난 이런 종류의 꿈을 좋아하지 않아.
깨고 나면 진짜 허탈하거든.
리정혁씨가 날 그렇게 보는 것도 하나도 안 기쁘다구.
꿈이 아닌데.
이건 또 왜 다쳤어요?
일 없소.
내가 딴 건 다 믿어도 리정혁씨 일없다는 얘긴 이제 안믿거든?
정말이오. 아무 일 없었소.
거짓말이었다.
일제때 뚫어놓은 시추용 금광이었지만 폐광된 곳. 조철강(오만석)이 바로 그 곳을 통해 남쪽으로 침투한 것이 확인되었는데 정혁(현빈)도 마찬가지로 그 곳을 이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철강이 남으로 가기 위해 억지로 길을 만드느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공간의 초굴을 약10km 포복으로 쉬지 않고 간다해도 20시간이 족히 걸리는 엄청난 거리. 그 고통스러운 길을 조철강은 복수의 일념으로, 정혁은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나온 것이다.
그렇게 정혁은 남쪽에 도착을 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흔적을 남기고야 말았다.
잠깐 온거요.
아니 강북에서 강남 오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이렇게 쉽게 넘어올 거였으면 난 거기 왜 그렇게 오래 있었던건데?
막 쉽게 오고 그런건 아니고...
정혁은 조철강이 남쪽으로 내려온 것과 그 자의 목표가 다름아닌 세리(손예진)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물론 그의 목적이 단순히 윤세리 한 사람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녀를 인질로 삼아 정혁과 그의 아버지, 나아가 집안 전체를 파멸시킬 것이 뻔했다.
그 사람이 1차적으로 노리는게 나라면
일단 리정혁씨는 나를 지켜야겠네. 그러려면 같이 있어야겠네. 꼭 붙어서.
음???
어쩔수 없네.
부득이하게 아무도 못보고 못듣게 사방이 꽉 막힌 그런 어떤 우리 둘만의 은밀한 공간으로 이동하는 수 밖에... 가요 내가 가려줄께.
정혁은 어이 없....
그렇게 은밀한 둘만의 장소는 세리의 집이었다.
그리고 배고픈 정혁을 위해 과감히 냉장고를 오픈한 세리. 하지만...
대체 뭘 먹고 사는거요?
돈이 많다고 기케 자랑을 하더니....왜 집안에 먹을게 없는거요?
내가 말 안했나?
짧은 입 공주라고...
짧지가 않던데...
처음 봤을때부터 당신이 세 입 이하로 먹는걸 본 적이 없소.
그때는 특수상황이니까... 살려고...
배달시키면 되요!
그렇지.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었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배부르게 먹었던 5중대원과 만복.
뉘엿뉘엿 해가 저물자 또다시 배가 고파졌다.
난 개인적으로 닭다리를 부모의 원수처럼 생각해서 먹어 없애자 이케 생각하는 편입니다.
활동자금이 한정적이라...
정혁을 언제 찾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었기에...
무조건 아껴야만 했다.
정혁과 함께 있는 세리의 집에 예고도 없이 둘째오빠 세형이 찾아왔다. 문을 열어주지 않자 직접 비번까지 눌러서...
물론 찾아온 목적은 하나.
세리가 실종되있는 동안 기억상실이 아닌 버젓이 북한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녀의 녹취록 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까지 싸들고 찾아와 으름장을 놓았다.
게임끝났어.
아버지 자리 내 꺼 됐으니까 너 깝죽거리지 말라고. 너 하나쯤 대한민국에서 얼굴 못들고 다니게할 방법 많으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날 거기서 구할 생각은 안했나봐?
세리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했다.
인생에는 절대 잊지 말아야할 세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거든...
어려울 때 날 도와준 사람, 어려울 때 날 혼자 내버려둔 사람, 그리고 날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은 사람. 그래서 내가 절대 안 잊어버릴려구요 두 사람.
그리고 서슬퍼런 세리의 표정에 세형(박형수)과 상아(윤지민)는 그대로 줄행랑을...
무사귀환해서 가족들이 따뜻하게 맞아줬다고 했었는데...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챙피해서...
말은 하지 않갔소.
정혁은 세리를 조용히 안아주며 토닥여주었다.
잊지 마시오.
인생에서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야할 사람은 미운사람이 아니고 좋은 사람이오. 미운 사람 가슴에 담고 살면 내내 생채기 나고 아프고 당신만 손해요. 누구보다 싫어하지 않소 손해보는거.
그쵸.
난 사업하는 사람이라 손해보는 거 제일 싫어.
그럼 좋은사람만 가슴에 품고 사시오.
그 사람이 곁에 없어도?
곁에 없어도.
혹시..
남조선에서 우리 온거 알고 전깃불 다 켜논건 아니겄지....
대낮같이 환한 서울의 모습을 보며 표치수(양경원) 상사는 상념에 잠기고...
저 중에서 우리가 오늘밤 묵을 곳은 어딜까 기거이 궁금하다.
그러게 도대체 잠은 어디서?
물론 사전조사는 철저히 했다.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온 정예요원들이 아닌가?
1인 12,000원하는 찜질방에서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동무... 아니 동생들...
너무 자본주의에 대한 경계가 풀리고있어.. 이깟 뜨끈뜨끈함에 현혹되지 말라.
게다가 광범이는 음식을 한가득 가져왔다.
현금은 받지도 않고 팔찌만 댔다는데...
저도 영문을 모르갔는데 주인이 현금 필요없다며 이걸 그냥 가져가라고 해서... 이거 한 번만 갖다대달라고 해서...
어쨌든 배불리 먹고 잠도 잘 잤는데
다음날 아침 사단이 나고야 말았다.
팔찌 계산하셔야죠.
한 분은 때 미셨고... 13만7천원입니다.
누가 때 밀었네?...
그 와중에 표치수 상사의 피부는 광이 나고 있었다.
한편 조철강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좌동지를 비롯한 그의 비리와 관련있는 인물들이 모조리 붙잡혀갔다. 물론 비리의 일환인 키핑사업으로 보호받고 있던 구승준(김정현)에게도 불똥이 튀었는데...
뒤 봐주던 조철강이가 싹 다 걸렸답니다.
호송중에 사고가 났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릅니다. 근데 확실한건 여서 우리가 잡히면 죽은 목숨이라는겁니다.
결국 천사장마저 보위부로 끌려가버렸고 승준은 홀로 간신히 화를 면할 수 있었다.
한 통의 편지를 남기고 떠난 야속한 아들.
반드시 살려내야만 한다.
지금 옷도 편한데.
내가 안 편해서 그래.
어찌나 옷빨이 좋은지.
세리 뿐만 아니라 점원도 정혁에게 반해버렸는데.
찝적대는 점원 때문에 빈정이 상해버리려는 순간.
뜬금없이 점원의 남편이란 말에...기분 좋아져쓰...
게다가 남자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졌다는 고급 멘트까지...
그래서 세리는 다~~~ 샀다. 모조리.
지금 뭐하는거요?
뭐하긴요... 내가 뭐랬어요.
난 제비 그것도 최상위급 초럭셔리 제비. 지금 리정혁씨는 박 가르는 흥부 된거라구. 지금부터 블랙카드로 톱질 실컷 해보는거에요.
기분이 업된 세리는 정혁을 위해 긁고 또 긁고 계속 긁고 한참을 긁어댔다.
혁씨라고.. 내 보디가드.
정혁을 세리스 초이스로 데려온 세리.
로비에서 우연히 홍팀장과 마주쳤는데...
사설보디가드를 채용하셨다는건 또다시 열애가 시작될거라는 시그널인가요? 미리 언지를 주시면 저희가 대비하기가 편해서요.
상대가 운동선수쪽인지 연예계쪽인지 정도만 바운더리를 정해주시면...
난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정말 모르겠다...
괜히 데려온 듯 하다.
뭐 그렇게.. 스캔들이 자주 있지는 않았는데.
묻지 않았는데?
근데 앞으로 힘들거 같애.
내가 눈이 높아졌자나. 리정혁씨 때문에.
기가 막히게 정혁의 마음을 풀어주었다.
동창모임에 나간 서단(서지혜).
모두 단이의 파경소식에 고소해 하던 차.
잠자코 당하고만 있을 단이가 아니었다.
한때 성덕동무가 나 없으면 못산다 결혼안해주면 죽갔다 하도 기래서 진짜 죽으면 어카나 걱정했거든. 그나마 네가 받아줘서 잘 살고 있으니 내가 참 흐뭇하다.
그리고 갑자기 쏟아지는 비.
모두 남편이 데리러 온다며 자랑질을 하던 그때.
미리 연락을 받고 온 구승준이 창 밖에서 단이를 기다리고 있었고...
모두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단이는 승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유유히 떠나갔다.
이 집 문지방을 처음 넘는 남자가 그쪽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키핑중이었던 숙소에서 도망나온 승준은 단이의 배려로 신혼집으로 쓰려던 곳에서 잠시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냥 가시게?
배 안고파요? 라면 먹고 갈래요?
음???
이 라면이란 음식에 사회적으로 부여된 의미가 있다구.
무슨 의미 말입니까?
이게 남한에서는 아무한테나 막 쓰는 말이 아니에요. 앞으로 또 어떤 남자가 이런 말을 하면 분명하게 말을 해야해요. 아니오 라고 딱 잘라서.
왜 아니오라고 합니까 난 좋은데?
뭐...뭐가? 라면이? 그 어떤 남자가?
아니면 내가?
생각지도 않은 단이의 옅은 웃음에 승준은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리고...
승준은 상사병에 걸려버렸다.
아주~ 심하게...
리정혁씨 나 일해야 한다구요~~~
세리와 백화점에서 나오던 길에 문을 잡아줬던 정혁의 모습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얼굴천재에다 배려남이라며... 댓글은 온통 정혁의 칭찬으로 도배가 되었는데...
두 사람이 사무실에서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던 그 순간.
정혁이 남쪽으로 온 것을 조철강도 확인했다.
브로커와 만난다고 해서 확인해보려고 하오.
만약 그자를 잡는다면 오늘밤 바로 여길 떠날 수도 있소.
바로? 얼굴도 못보고?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세리가 따라나서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대신에 정혁의 핸드폰에 자신의 번호와 함께 위치추적을 할 수 있게 세리는 앱을 깔아두었다.
하지만 정혁이 나간 자리는 세리에게서 그를 떼어놓기 위한 조철강의 함정이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정혁은 세리를 찾아 나서는데...
한편 퇴근하던 세리는 자신의 차 안에 누군가 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가까스로 몸을 숨길 수가 있었다.
어이 리정혁이 반갑구만 그래.
남조선에서 또 보게되다니. 진짜 올줄은 몰랐네.
나 지금 윤세리 동무랑 같이 있어.
도망치다가 흘린 세리의 핸드폰으로 정혁에게 연락을 한 조철강. 거짓 정보를 흘리는데...
위치추적으로 세리가 있는 지하주차장에 도착한 정혁.
철강은 은신한 채 정혁에게 총을 겨누던 그 순간
주차장의 모든 불이 꺼져버렸고 어디선가 도망치라는 세리의 외침이 들렸다.
자신에게 총이 겨눠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두 눈을 감고 세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침착하게 듣고 있던 정혁은....
마침내 세리를 찾아냈다.
사랑의 불시착 11회 에필로그
7년전 스위스.
세리는 이곳 저곳을 다니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고 단이는 정혁을 찾아 스위스에 막 도착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우연히 매장 안에서 마주쳤다.
이거 맛있어요.
막 열받고 우울할때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
아~ 한국분 아니시구나. 쏘뤼.
뻘쭘함에 먼저 자리를 떠난 세리.
홀로 남은 단이는 잔뜩 초콜릿(킷캣)을 사버렸다.
남자가 아깝다...
우연히 정혁과 단이의 사진을 찍어주게된 세리.
한 눈에 봐도 정혁이 아까웠다.
그런데 아까부터 낯선 여자를 흐뭇하게 쳐다보는 정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단이.
왕창 사둔 초콜릿을 꺼내어 한 입 크게 베어문다.
역시 열 받을땐 달달한게 최고 ㅋ
그때부터였다.
단이가 열받고 우울할때 달달한 것을 찾게된 것이...
세 사람은 이 순간을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
아니면 셋 중에 한 명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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