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2. 18:03



<모두의 거짓말 16회 줄거리 결말 리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어?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오고 싶었어요. 너무 늦기전에 받은 사랑 돌려주고 싶어서요.


아들의 진심은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설득을 해도 도통 듣지 않았던 아들이 갑작스럽게 귀국을 했다. 정영문 회장은 아들을 곁에 둘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없이 좋았지만 마음 한 구석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왜 마음이 변했을까? 


상훈은 과정이야 어찌됐든 부족함 없이 받았던 정회장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주고 싶었다. 자신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마음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애초에 이랬으면 서로가 편했을텐데요.

 

하룻동안 감금되어 있던 서희는 기공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그녀가 정회장의 뜻대로 마음을 돌렸다고 판단한 인실장은 경계를 풀고 그녀를 기공식으로 안내해 주었다. 하지만 서희는 국감대신 신사업개발 기공식에서 사전에 명단을 입수한 윤의원의 도움을 받아 진실을 폭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기공식에 참석하는 의원들, 기자들 그리고 송주 사람들에게 합의문을 돌릴거에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지 않고서야 무슨 수로 막겠어요.





한편 태식은 영민이 갈 만한 장소를 연고지 주변으로 찾아보던 중 그가 어린시절 상훈과 자란 보육원이 떠올랐다. 더이상 그가 은신할만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최후의 보루인 보육원 주변에 반드시 그가 있을거라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보육원 근처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건물에서 영민이 아닌 그토록 찾아헤매던 정상훈을 발견하였다. 그는 모두의 바램과는 달리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 있었다.


상훈이 찾으셨네요. 그럼 이제 저를 찾으셔야겠네요.





신사업개발 기공식 현장. 

서희는 계획대로 아버지와 정회장의 합의문을 기공식에 참석한 모두에게 전송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에너지산업단지 모형을 공개하는 순간 참석한 이들의 눈 앞에는 끔찍한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상훈의 심장이었다. 

서희를 비롯한 정회장과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고 인실장은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영민을 발견하고 그를 뒤쫓았다. 영민이 자신의 마지막을 위해 선택한 곳은 다름아닌 수현이가 떨어진 바로 그 건물 옥상이었다.





수현이가 죽고나서 다른건 그럭저럭 참을만 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못 오겠더라구요.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 왜 그랬어요? 아무 죄없는 사람한테.


죄가 있지. 회장님을 곤란하게 만들었어.


그녀는 아무 죄가 없었다.

그저 진실을 밝히려 노력한 것 뿐이다. 하지만 인실장의 생각은 달랐다. 자신이 충성을 맹세한 정회장의 심기를 건든 것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죽어 마땅한 죄인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그 역시 정회장의 뜻이었다.






인실장님이 왜 그랬는지 알아요. 

정회장에 눈에 띄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과연 정회장에게 당신이 그럴만한 가치있는 사람일까요? 당신이 지은 죄 때문에 지금 누가 감옥에 있는지. 난 그게 안쓰럽더라구. 예전에 내 모습 보는 것 같아서. 


영민은 계획대로 인실장을 도발했다.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할 바로 그 치부를 건드린 것이다. 인실장은 영민의 예상대로 더이상 참지 못하고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았다.

영민의 눈빛에서 삶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것을 눈치챈 인실장은 멈추려고 했지만 오히려 영민이 칼을 든 그의 손을 움겨쥐고 자신의 배를 향해 있는 힘껏 끌어당겼다. 모두 영민이 계획했던 그대로였다.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그를 헤어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뜨리기 위해서 자신을 버리기로 마음 먹었던 것이다. 

 

제 선택입니다. 후회는 안하고 싶어요 이제.


영민을 뒤쫓아온 태식과 수사팀에 의해 인실장은 현장에서 살인혐의로 긴급체포되었고 선택에 대한 후회없이 자신의 계획대로 일을 마무리 한 영민은 그렇게 눈을 감았다.





처음부터 너에게 말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처음 한국에 돌아왔을때 나에게 남은 시간을 서희 너와 아버지와 보내고 싶어서였어. 그런데 최수현이란 기자가 나를 찾아와서 모든게 달라졌어.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죄도 없는 사람이 단지 진실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죽어버렸어.


부검하는 과정에서 상훈의 옷에서 편지 한 통이 발견되었다. 이 모든 사건이 벌어지게 된 일련의 과정들을 상훈은 유서를 남기듯 써내려갔고 서희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녀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 단 한 번도 회장님이 허락하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멈추지 않으면 앞으로는 대표님을 돕는 사람들이 다치게 될 겁니다. 그건 모두 대표님 때문이란 걸 잊지 마십시요. 


아버지의 뜻이라고 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이 원인도 모르는 병에 걸려 죽어나가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들을 강제로 억압하고 살인마저 불사하는 인동구 실장의 범행들이 아버지의 뜻임을 알게된 상훈은 더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난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우릴 아무도 건드리지 못해.


상훈은 아버지를 말릴수가 없었다.

자신의 아버지가 이제껏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고 그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초라하고 나약한 존재인지 만을 확인할 뿐이었다. 


그러나 서희의 아버지인 장인어른마저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나서 상훈은 마지막 용기를 내야했다. 자신마저 침묵한다면 이유없이 희생된 수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억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승철 의원이 사라졌으니 정회장은 분명 아무것도 모르는 서희에게 신사업법안 발의를 강요할 것이고 종국에는 그녀마저 위험에 처할 것이 불보듯 뻔했다. 


상훈은 그래서 영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버지를 막아야했기에 정회장과 인실장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새로운 판이 필요했다. 세상의 주목을 받을 수 있고 서희가 진실에 다가갈 수 있으며 정회장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사람을 철저하게 이용해야 했다. 그것은 정상훈 본인이었다.






영민아 괜찮아.

아무것도 못하고 죽고 싶지않아. 


태식은 사건현장에서 수거해 온 동영상을 확인하였다. 상훈과 영민은 본인들이 저질러놓은 장면들을 고스란히 녹화해두었다. 목적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안에는 두 사람이 진실을 폭로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들이 담겨있었다.


우리한테 남은 선택은 하나뿐이었어.

너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이기적인 선택이었는지 알아. 하지만 그래야만 했어. 네가 꼭 해주기를 바랬어. 이건 우리 아버지들의 과오로 시작된 일이었으니까.


서희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었지만 이 일을 끝내줄 사람은 오로지 그녀뿐이었다. 





정상훈 많이 아팠던데. 뇌종양 많이 진행됐었어. 그냥 놔둬도 오래 못 버텼을거야. 본인도 자기 상태 알았을테고. 안락사 약물 쓴것도 그렇고. 작정한 사람들을 무슨수로 막아.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해서 자신을 던지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었을까? 태식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진실을 밝히는데 있어서 원하는 사실만 고를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건 거짓말과 다를게 없으니까요. 이제는 그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제 아버지의 죄를 사죄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정상훈 사건은 3개월만에 진영민이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종결되었고 JQ그룹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었다.


제 남편을 살해한 범인은 진영민 대표이기도 하지만 제 남편 정상훈이기도 합니다.


서희는 공개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밝히며 아버지에 대한 과오를 사과하였고 남편을 살해한 영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홍민국 대표는 JQ로부터 금품수수와 성접대 혐의로 임의동행되었고 바른일보사 남수미 사장은 업무상 배임죄로 긴급체포되었다. 정영문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연행되었다. 





회장님은 아무 관련 없습니다.


살인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어 검찰로 인계된 인실장의 대답은 전과 동일했다. 여전히 정회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고 오로지 자신이 모든 걸 계획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 정회장은 이미 신념과 같았다. 다만 아버지가 뒤집어쓴 혐의는 자신이 했다고 인정했다. 술만 마셨다하면 자신과 어머니에게 소름끼치는 폭행을 가했던 그를 조금이나마 용서해 준 것이다.


정회장은 합의문은 조작된거고 상훈의 일은 진영민 혼자서 한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대표와 바른일보사장은 이미 정회장으로부터 뇌물수수를 받은 혐의를 인정했다. 그들은 이미 자기 살길을 찾아간 것이다.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의 배신에 정회장은 할 말을 잃었고 그의 구속영장은 정식 발부가 되었다. 


하지만 정회장은 끝내 사과의 말은 남기지 않았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기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걸로 생각한 것이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는 사과할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아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눈치였다.





상훈이는 아버님을 막기 위해서 이 모든걸 시작한거에요. 죽어가는 자기 몸을 던져서라도 세상에 알리려 했던거에요. 상훈이는 아버님을 정말 사랑했어요. 그래서 잘못된 길을 가려는 걸 막으려 한거에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서 이러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상훈이를 정말로 사랑하셨다면 답을 주세요.


서희는 상훈이 남긴 편지를 정회장에게 건네며 마지막 기회를 주었지만 그는 끝내 답을 주지 않았다.






신사업부지에 오랫동안 묻혀있던 정건제철소의 드럼통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태식은 사건브리핑을 통하여 영민과 상훈이 녹화해 둔 영상을 토대로 정건제철소의 과거 비리를 알리기 위한 두 사람의 계획된 범행임을 알렸다. 


영민아 이제 편히 쉬어. 그냥 너로 편히 쉬어.





밉지는 않아요 정상훈씨?


평생 미워할거에요. 평생 보고 싶을거고. 앞으로 볼 일 없겠죠?


그래야죠.


사건이 종결된 태식과 진경은 서울로 복귀하게 되었다. 서희는 태식에게 고마움의 말을 전했다. 혼자서였다면 절대로 갈 수 없었던 길이었다. 





그때 그일이 있고나서 한번도 안한것 같아서. 엄마가 누나얘기. 엄마는 어때? 누나 생각 많이 나?


왔다갔다해. 많이 힘들었지 너도?


어머니와 함께 고향집에 온 태식.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누나 얘기를 그동안 한 번도 꺼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서로의 짐을 덜어주어야 했다. 누나도 그걸 원했을테니. 





태식아 괜찮아.

그동안 나 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한거 알아. 그러니까 이제 내 생각 그만해. 잘 살아 내동생.


누나와 손을 놓쳤던 오래전 그 곳에서 누나를 만났다.

이제는 자신을 잊고 잘 살라며 당부하는 누나를 태식은 보내주었다. 그렇게 누나는 애타게 자신을 찾고 있던 어린 날 태식의 손을 꼭 잡고 집으로 향해갔다.





미안해.

더 오래 함께하지 못해서.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