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29. 11:15



<시크릿 부티크 16회 줄거리 결말 리뷰>







넌 왜 내 옆에 있었던거니? 긴 시간이었는데.


누나가 나한테 준 게 있거든요. 


뭘 줬는데?


생각해봐요.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한테 준 게 너무 많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니 장은 되려 선우에게 갚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받았다. 보육원에 있을때도 상경하여 목욕탕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의지할 곳 없을때도 언제나 그녀 곁에 선우가 달려와 위로해주었다. 그런 선우가 자신의 욕심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니 견딜 수가 없었다.  






단지 복수하려고 한게 아니라 바로 잡기 위해서라고 했어요. 지금 포기해버리면 희생됐던 모든 사람들이 다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고.


누나가 포기할리 없죠. 집이라고 했자나요. 다 끝나고 돌아올 수 있게 해 줄거에요. 우리 집으로.


집이 되주고 싶다고 했다.

모든 일이 끝난 뒤 지치고 힘든 제니 장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선우는 집이 되주려 했다. 그래서 지금껏 그녀 곁에 머물러 있었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돌아올 그 날을 위해.








난 내 죄값받을테니 당신도 다 내려놓고 죄값 받으세요. 마지막 기회입니다. 자수하세요.


증거도 하나 없으면서 무슨 말이 그렇게 길어.


김회장의 메이드를 시켜서 제니 장은 그녀의 집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해 두었다. 혹시나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지만 제니 장의 예상은 적중했고 여옥은 꼼짝없이 덫에 걸리고 말았다. 물론 그 덫은 스스로 쳐 놓은 것일지도 모른다. 


윤변호사가 수술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장대표는 무사하구요. 


오는 길이 험할 거 같은데. 다신 내 집에 발 들이지 못하도록 처리해. 다신 입벌리지 못하도록.


황실장을 시켜서 또다시 자신이 저질러놓은 끔찍한 짓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녹취록을 앞에두고 과연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여옥은 사면초과에 놓이게 되었다.


자수하지 않으면 청문회에서 이 녹취록 공개하고 당신이 지금까지 저질렀던 모든 혐의 싹 다 폭로하겠습니다. 





나 곧 조사받으러 간다.

아무말 하지마. 넌 할 일 했을뿐이야. 갖다올게.


어머니에 대한 은혜를 이렇게나마 현지에게 갚을 수 있어서 조양오 사장은 마음이 홀가분했고 그렇게 현지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채 떠났다.





오태석은 제니 장과의 거래대로 자수하여 긴급체포되었다. 예남이 그를 만나러 갔지만 태석은 아무말도 건네지 않은채 자리를 떠났다.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본 것만으로도 태석은 더이상 바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희섭씨 사망사건 자료가 있어. 회장님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당신한테 꽤나 탐나는 자료일텐데. 솔직히 말해봐 그럼 줄게. 당신이 나 이용한거지?


난 예남이 사랑해서 결혼하라고 한 적 없어. 데오가 사위될 생각없냐고 물었지. 당신한테 기회가 왔고 그걸 잡은거자나. 당신이 한 선택 보상받을 때도 됐네. 가지고 있는 자료라면 김회장은 뭐든지 내 줄거에요. 아님 검사로서 수사진행 하든가.


왜 끝까지 혼란스럽게 하는데?


내가 가져가면 차검사 당신 끝까지 이용하는거자나.


차승재(류승수) 검사는 청문회를 앞둔 제니 장을 불렀다. 여옥을 수렁에 빠질 수 있게 만들 결정적인 자료를 두고 제니 장의 본심을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데오가의 친손녀이면서 자신을 속여 예남과 결혼하게 만든 그녀의 저의를 알아야 했다. 


물론 승재는 제니 장을 흠모했고 그녀 역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데오가의 사위가 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사랑을 버린 것은 승재 본인이었다. 





나 대표님 밑에 왜 그냥 뒀어요?


일 잘하니까 능력도 있고.


위로가 되네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정혁 오빠가 바라는대로 해주려구요. 불쌍한 우리 오빠가 원한걸테니까. 


다른 말을 했다면 예은(류원)의 마음이 달라졌을까? 정혁이 남긴 녹취록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예은은 제니 장의 진심을 알고 싶었다. 자신의 엄마에 대한 원망과 복수심에 불타있던 그녀가 가까이에 자신을 두고 있었던 이유가 궁금했다. 하지만 제니 장은 예은에게만은 진심으로 대했다. 예은은 아무 잘못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모든 일들은 그녀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의 일들이었기에 제니 장이 예은을 미워할 이유가 없었다. 





2차 청문회에 출석한 제니 장(김선아).

국제도시사업 게이트의 배후가 김여옥(장미희) 회장이라고 증언한 제니 장은 자신을 살해하려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모든 혐의를 뒷받침할 중요한 증거자료였다. 


때마침 김여옥 회장이 청문회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동안 증인출석 요청에 불응하였지만 이대로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는 없었기에 직접 나온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사업관련 모든 것은 제니 장의 독단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고 자신은 아무것도 몰랐다고 했다. 그리고 본인의 증언을 뒷받침할 증거자료를 의원들에게 개별적으로 제출하였다.


그러나 제니 장과 여옥은 고부지간이었다. 한가족끼리 그것도 대기업 며느리가 하는 일을 시어머니인 김회장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의원의 지적에 여옥이 제출한 증거자료들은 큰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저와 제 아들은 이용당했습니다.

장대표는 복수를 위해 제 아들과 결혼했습니다. 제가 장도연 대표 어머니와 인연이 있습니다.


여옥은 상황이 불리해지자 제니 장의 복수에 집중시키기 위해 부득이 과거 그녀의 어머니와 관련된 버스사고를 언급했다.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제니 장 앞에서 감히 언급해서는 안될 말들을 왜곡하여 서슴없이 내뱉었다. 제니 장의 녹취록이 공개될 것을 염려한 나머지 선수까지 치고 말이다.


장도연 대표 최근에 그 본심을 저한테 들켰고 잠시 이성을 잃고 한 소리를 대단한 혐의라도 되는 냥 녹취록이라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녹취록 공개하세요. 






도영이가 위창수 자식인걸 넌 알고 있었어. 그래 도영 엄마가 내 눈 앞에서 죽었어. 그 여자 반지를 내가 가졌고 우연치않게 데오가에 들어오게 됐다. 나 혼자만 잘 살려고 선택한게 아니야. 


그런데 예상했던 것이 아닌 다른 녹취록이 흘러나왔다. 이미 세상을 떠난 아들 정혁의 마음을 돌려보려고 나눴던 속 이야기를 정혁이 녹취해 두었던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벌인 끔찍한 과거가 고해성사마냥 청문회 자리에서 흘러나와 버렸다. 어떻게 된 일일까?

 




오빠 책상 서랍에서 발견했어요.

우리 엄마 살살 다뤄주세요.


자신에게 진심으로 대해 준 제니 장에 대한 고마움과 세상을 등진 오빠 정혁이 마지막으로 바랬던 것을 예은이 대신 해 준 것이다. 덕분에 여옥의 만행은 온 천하에 공개가 되었다.


김여옥 회장은 제 어머니의 인생을 훔쳐 데오가를 집어삼켰습니다. 저는 오랜시간 복수하기 위해 옆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게이트에 관련된 횡령 배임 살인교사에 관련된 자료는 따로 제출하겠습니다. 엄중히 수사해 죄를 물어주십시오. 제가 받아야 할 죄들도 달게 받겠습니다. 





재수사해.

어떤 눈치도 보지말고 수사 끝날때까지 내 방 찾아오지마.


차승재 검사는 장모인 김회장이 연루되어 있는 이희섭 약물투여사망사건을 재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자료를 가지고 사욕을 채우는 대신 검사로서 할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도영아.

이 편지를 읽을 때는 떠난 나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 사람이 죽었을때 나도 같이 떠나고 싶었어. 그런데 네 얼굴이 자꾸 떠오르더라. 그래 난 도영이한테 갚을게 있지. 그런 마음으로 안죽고 돌아왔어. 넌 이미 수없이 나를 살린셈이야. 버티기 힘든 세상이었지만 네 덕에 행복했어. 그러니 내 죽음에서 네 이유를 찾지 않길 바래. 쉬고 싶어. 내가 안식을 떠나는 이 길이 네게 깊은 상처가 아니었으면 해. 어머니한테는 따로 편지를 남기지 않을 생각이야. 어머니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깊게 느꼈으면 좋겠어. 나의 죽음이 너 대신 내가 어머니한테 내리는 벌이야. 


정혁(김태훈)이 남긴 마지막 편지에 또다시 제니 장은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이토록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사람의 마지막을 외면한 자신이 한없이 원망스러웠기 때문이다.  





엄마 원망안해요. 용서할게.

엄마도 인정하고 용서받으면 안되요?


여옥은 충격에 빠져 정신줄을 놓았고 예남은 엄마와 함께 데오가를 떠나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여옥은 같이 떠나자는 예남이의 말에 아무런 반응을 보일 수가 없을만큼 피폐해져 있었다.





차 한 잔 마시고 가도 되겠습니까?


검찰에서 김여옥 회장을 데려가기 위해 나왔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의 운명을 결정지을 마음의 준비가 끝난 상태였기에 잠시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황실장(한정수)을 불렀다.


석주야. 이 큰 집에 너랑 나 둘만 남았구나. 네 덕에 외로워도 이 집에서 버틸 수 있었어.


저도 회장님을 모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맙네. 떠날 때 혼자가 아니라서. 두렵기도 했지만 꿈길을 밟는데 좋은 시간이었네.


그렇게 여옥은 끝내 제니 장에게 사과의 말도 전하지 않은 채 세상과의 연을 끊어버렸다. 





마지막으로 부탁이 있어.

내 죄 내가 치르게 해줘. 도영이가 나 대신 뒤집어 쓴거 내가 받을게. 그래야 내가 살 수 있을거 같애.


제니 장은 현지에게 선우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며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예남은 남편인 승재를 찾아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마지막 부탁을 전했다. 





엄마한테 잘 보이려고 한 것도 있었지만 나는 너한테도 인정받고 싶었어. 난 복수고 뭐고 다 모르겠고 슬프다 우리가. 


진심이었어. 나 너 친구로 생각했었어. 진심으로. 


너 나 떄문에 뭐든 두 번 했자나. 과제도 두 번하고 같이 밥 먹어주느라 밥도 두 번 먹고. 그래서 나 때문에 벌도 두 번 받는거야? 그러지마 도영아. 내 뒷치닥거리 이제 그만해. 


예남(박희본)은 제니 장을 찾았다.

주종관계였지만 친구이자 라이벌로서 오랜시간 제니 장을 이기기 위해 살아온 예남에게 남아있는 것은 이제 아무 것도 없었다. 덧없는 시간을 회상하며 마지막으로 제니 장에게 미안함을 전한 예남은 친구로 생각했다는 그녀의 말에 한없이 눈물만 흘렀다.  


네가 놓고 간게 있어서 네 소지품 앞으로 넣어놨어. 여기서 나갈때 찾아가.


예남은 여옥이 건네준 데오가의 반지를 제니 장에게 돌려주었고 자유도 주었다. 그녀가 오랜 친구인 제니 장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였다.





만약 어딘가에서 다시 마주친다면 그땐 도망가. 늘 응원할께 마음담아서.


서로 다른 세상을 살던 두 사람이 운명처럼 만났던 그 날. 어찌보면 제니 장에게 현지(고민시)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상황까지 오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 때문에 또 다른 인생을 살게될 현지의 앞날이 여전히 걱정된 제니 장은 먼발치에서 그녀를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선우야 이제 네 갈 길 가. 내 곁을 떠나서 네 삶 살아. 평범한 사람 만나서 연애도 하고. 고마웠어 선우야.


진짜 나빴다.

겨우 눈물 닦아줬더니 이제 나보고 가라네. 쫌만 더요. 난 아직 남았거든. 해보고 싶은거 못해본거 그거 누나랑 다 해보고나서 그때 갈게요. 약속해요.


다행히 회복에 성공한 선우(김재영)와 여행을 떠난 제니 장은 이제 그를 그만 놓아주려고 했다. 오랜시간 자신의 곁에 있느라 본인의 삶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미안했기 때문이다. 선우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외면하려는 누나가 원망스러웠지만 그녀가 이제라도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어 너무나 행복했다. 





저를 찾은 이유 알고 있습니다.

국제도시 이후 침체된 데오가에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신거겠죠. 신분 되찾으며 여론의 동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저 장도영의 가치가 꽤나 비싸졌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 자리 거부하겠습니다.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서로 좋을텐데요.

데오그룹은 신선하고 능력있는 경영진을 얻고 장대표도 개인적인 후계를 잇고.


저는 앞으로도 장도영으로 남을 생각입니다. 저보다 능력있고 한발 한발 투명하게 올라온 사람이 데오가를 이끌어 나가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융천국제도시개발 유한회사를 데오재단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언젠가 제가 준비되면 그때 돌아오겠습니다. 





회장님도 나도 다 잘못된 길을 향해 갔어요. 그런 우리에겐 자격이 없습니다. 우린 다 틀렸어요. 


이제는 아무도 있지 않은 데오가 본가를 찾은 제니 장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손에 들어온 데오가 반지를 두고 떠났다. 





모두 잊었겠죠.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요?


선우 네가 원하는 곳으로. 이제 내가 같이 가줄게.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제니 장의 곁에는 선우가 있었고 두 사람은 새로운 인생을 같이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