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2. 08:45



<모두의 거짓말 15회 줄거리 리뷰>




바른일보사에서 퀵서비스를 통해 정상훈의 신체일부를 받은 직원에게 유력한 용의자에 대한 대조작업과 서희가 받은 숫자가 적힌 쪽지의 필적 감정을 종합해 본 결과 두 사람은 동일인물로 나왔다. 바로 고승원이었다




단순히 연우 한을 풀어주려 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해야 조금이나마 덜 억울할 것 같아서 그랬어요.


고승원은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정상훈의 손과 발 그리고 눈까지 신체일부를 순차적으로 훼손하여 보낸 모든 범행 일체를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을 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훈이 어디에 있는지는 끝내 답을 하지 않았다. 필요가 없어졌기에 정말로 죽이기라도 한 것일까?  


그 피 일부러 묻혔죠?

우리가 당신이 정상훈을 해쳤다고 생각하게끔. 어딨습니까? 진영민.


승원의 별장을 덮치기까지 한 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그는 달아나지 않았다. 태식과 수사팀이 도착하고 나서야 일부러 자신을 쫓아오게 하려고 유인을 한 것인데, 영민이 상훈을 데리고 빠져나갈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셈이었다. 태식의 추측대로 영민이 상훈을 데려간 거라면 그는 아직 살아있는 것이 분명했다. 


승원은 왜 영민과 이런 끔찍한 일을 꾸민것일까? 혹시 영민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것일까?


이용당한거 아닙니다.

그냥 같은 슬픔을 갖고 있었고. 그래서 같이 눈이 멀었던 겁니다. 진영민 그 사람도 저처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은건 마찬가지였거든요. 최수현.





이제 정말 모르겠다. 

이 일이 너로 인해 시작된건지 나로 인해 시작된건지.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한 번도 선택받은 적이 없는 기분 너는 알까? 근데 그게 일상이 되니까 익숙하더라. 


오랜 시간 상훈의 곁에서 오로지 그를 위해 살아온 영민. 그의 존재의 이유는 바로 정상훈이었다. 주어진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영민은 상훈을 위해서 노력하며 살아야했다. 정영문 회장의 눈 밖에 나지 않아야 했기 때문에.

 

처음이었다. 

영민에게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전한 사람. 바로 최수현 자신의 연인이었다. 그러나 있는 그대로의 진영민이라는 사람을 온전히 사랑해 준 그녀를 허무하게 떠나 보냈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못한채. 




그래도 어쩌겠어.

내 새끼 끝까지 품고 거두는건 부모 밖에 없는걸.


인동구 실장이 풀려났다.

누군가 그 대신에 자수를 하여 풀려날 수 있었는데 바로 그의 부친 손두광이었다. 정영문 회장에게 제발 아들만은 구제해달라며 애원하고 매달린 끝에 자신이 아들의 혐의를 뒤집어 쓴 것이다.  


정황증거는 있었지만 직접증거와 자백도 하지 않는 인실장은 본인의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자수한 사람이 나왔으니 검찰에서도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손두광은 범행에 사용된 차명 대포폰도 본인 것이라 증언하고 범행당시 상황도 세세히 진술하였다. 태식은 울화가 치밀었지만 담당검사의 마음을 돌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 위해서는 인동구 실장이 범인이라는 직접증거를 가져와야했다.





착각하지 마세요. 

이걸로 지금까지 나한테 어머니한테 한 짓 용서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지 마세요. 이미 오래전부터 남이었으니까. 몸조심 하세요.


자신의 아들을 볼모로 잡고 회사를 무너뜨리려는 영민의 속내를 눈치 챈 정영문 회장. 인동구 실장을 자유의 몸으로 만든 뒤 영민을 제거하고 상훈까지 찾을 계획이었다.  


그렇다면 영민은 과연 어디로 잠적한 것일까? 톨게이트 이용내역을 역추적한 결과 영민은 예상과 달리 서울로 다시 들어왔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대신 움직여줄 사람은 이제 서희 밖에 없었기에 그녀와 접촉을 시도할 것이 분명했다.





너희 아버지에게 증거가 있었어. 그걸 찾아내야해. 처음부터 이거 할 수 있는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꼭 찾아내. 


영민에게 연락을 받은 서희.

고인이 된 아버지 김승철 의원에게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고 했다. 영민이 말한 증거는 무엇을 말하는걸까? 혹시 JQ가 송주를 오염시킨 증거를 말하는 것일까? 정체를 알 수 없는 증거가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한테 있다고 하니 서희는 답답할 뿐이었다. 





정상훈 대표 어디다 숨겼어?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숨어지내던 영민은 결국 인동구 실장에게 덜미를 잡혔다. 깨진 맥주병으로 상해까지 입었지만 영민은 끝내 상훈이 있는 곳을 얘기하지 않았고 가까스로 도망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음번에 인실장을 만나게 된다면 두 번의 운은 없을 것이다. 





시키는대로 다했자나요?


그러게 시키는 것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 끝이 얼마나 안좋은지 바깥분 일만으로도 충분히 겪지 않았습니까?


서희 엄마가 홍민국 대표를 찾았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당에서의 제적도 모자라 서희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를 앞두고 있어 홍대표에게 구제를 부탁하러 온 것이다. 그러나 홍대표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애초 김승철 의원의 비밀자료를 넘기면서 건 홍대표의 조건은 서희가 시키는대로 법안 발의만 해주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국회며 언론이며 쑤시고 다니면서 사단을 내고 있으니 홍대표가 가만히 있을리 없었다. 


이게 정녕 누구 뜻인지 잘 알지 않습니까?


체면과 자존심을 버리고 서희 엄마는 홍대표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서희를 향한 칼날이 홍대표의 뜻이 아닌 사돈 정회장의 의중이라는 말에 더이상 매달릴 수가 없었다.





알고 있었구나 엄마? 

아빠한테 증거가 있었다는거. 그래서 아빠를 죽인거야. 그걸 알면서도 왜 지금까지 모르척한거야? 말해. 


그건 사돈의 죄만 밝히는게 아니란 말야.


서희 엄마는 남편 김승철 의원이 JQ와 맺은 합의문을 서희에게 보여주었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합의문에 서희는 할 말을 잃었다. 본인이 알고 있는 한 아빠가 절대로 이런 합의문에 동의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 




20년전 송주에 제철소를 들여온 것은 사돈이셨습니다. 그 경제적 효과로 야당 텃밭인 송주에서 사상 최초로 여당 의원으로 당선이 되셨는데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지면 의원님도 무사하지는 못하실 겁니다. 이제까지 몰랐다고 한들 아무도 믿지 않겠죠. 제철소의 환경평가와 감사 규제를 풀어준 것도 의원님이니까요. 가족들도 생각하셔야죠.


평생 신념을 지키며 살아온 이에게 한 순간의 실수는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끔 만들었다. 





서희는 믿을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알면서도 아버지가 JQ와의 합의문에 직접 사인한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를 오랫동안 보좌해 왔고 고인이 된 후 서희의 일을 봐주고 있는 강보좌관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전부 내 눈앞에 있었어.

내가 그렇게 힘들게 찾았던 진실이 전부 내 눈 앞에 있었어.


그러나 서희만 모르고 있었다.

정영문 회장을 앞에 두고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정회장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남은 선택지는 죽음뿐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아버지가 남긴 합의문이라도 있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는 것을 서희는 모르고 있었다.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 전에 국정감사를 통해 모든 사실을 터트리기로 마음먹은 서희. 끝내 소신을 굽히지 않은 그녀를 강보좌관은 정회장에게 넘겼다. 자신이 모셨던 김의원의 비위혐의가 세상에 공개되는 것만은 두고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찌이리 우둔할까. 그렇게 기회를 줬건만은. 끝까지 나를 실망시키는구나.


모르시겠어요? 이 모든 일이 아버님 때문에 일어난거라구요.


침묵을 지키지 않겠다면 그렇게 만드는 수 밖에 없겠지.


당신이 진짜 악마야. 당신도 이 댓가를 치르게 될거야.


서희의 가방에서 합의문을 빼앗은 정회장은 그녀가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모르면 좋았을테지만 이미 알아버렸으니 더이상 숨길 이유도 없어져버렸다. 이제는 좋든 싫든 자신의 뜻을 거부한다면 소리 소문없이 사라져버린 이들과 같은 처우를 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자신의 아들과 연을 맺은 며느리이기에 하루의 시간을 준 것은 정회장에게는 자충수가 되었다.





기억해요? 내가 당신 집에 처음 오게된 이유? 은성이가 입양되고 며칠 안되서 다시 보육원으로 도망쳐왔자나요. 당신이 무섭다고. 부모 같은거 없어도 괜찮다고. 그 때부터 좀 헷갈렸어요. 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걸 너무 쉽게 필요없다고 얘기하니까 그놈이 너무 미우면서도 걔 손을 놓을 수가 없었어. 이 세상에 날 필요로 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니까.


그때 내가 널 데려오지 말았어야했어.


송주호텔로 돌아온 정회장. 

언젠가 자신을 찾아오리라 예상하고 있었던 영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주 어린나이였지만 영민은 알고 있었다.

정회장은 그저 자신을 도구로 생각했다는 것을. 은성이가 집에 마음붙이며 살 수 있게 도와줄 도구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영민에게 꽤나 대단한 은혜를 베푸는 척 때로는 애정을 주는 척 하면서 철저히 복종하게 만들었다. 


정회장은 영민이가 두려워하는것을 잘 알고 있었다. 늘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했던 영민은 정회장에게 목숨걸고 매달릴 수 밖에 없었다. 정회장은 늘 그런 식으로 사람들을 원하는대로 이용해왔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치부를 움켜쥐고 숨도 못쉬게 만드는 것이다. 


핑계대지마. 

넌 그냥 상훈이를 없애고 내 자릴 뺏고 싶었던거야. 주제도 모르는 네 탐욕때문에.


잘못을 덮으려고 너무 많은 죄를 지었어요 당신. 이제는 끝내야지. 내 요구 조건은 하나입니다. 모든 죄 밝히고 회장직에서 스스로 내려와요. 내가 주는 마지막 기회에요. 선택해요 하나뿐인 아들목숨인지 회사인지.


영민은 정회장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 한사람을 두고 그와 최후의 거래를 시도한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