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2. 4. 17:32



<보좌관 시즌2 8회 줄거리 리뷰>


거짓 속에 파묻힌 진실.

그 참혹한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궁지에 몰려 빈 틈을 파고든 상대는 망설임이 없다. 하지만 이대로 잡아먹힐 수는 없다. 결과는 하나다.






대한당 비례대표 오로지 네 힘으로만 얻은 자리 같애?


송희섭(김갑수) 장관과 성영기 회장의 비자금 세탁 관련하여 강선영 의원의 아버지인 삼영은행장이 연루되어 있었다. 변호사에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세를 탄 뒤 비례대표로까지 선출된 선영은 아버지의 그늘 덕분이란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선영의 아버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경영악화로 문 닫을 뻔한 은행에 유혹의 손길이 다가왔고 덕분에 은행도 살리고 직원들은 직장을 잃지 않게 되었다. 물론 원하지 않았겠지만 선영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버팀목도 되어 줄 수 있었다. 변명이 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는 했을 일을 자신이 한 것 뿐이라고 그는 자위하고 있었다.  





오원식(정웅인) 보좌관의 행방이 묘연해진 가운데 이제 그를 찾을 방법은 차명계좌를 폭로하는 일 뿐이었다. 그러나 차명계좌 관련 자료들은 모두 선영(신민아)이 가지고 있었기에 위기에 빠진 그녀가 마음만 먹는다면 파기해 버릴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내가 증거를 파기하면 어쩌려구.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 믿으니까. 당신은 나하고 다르자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거야. 진짜 내 힘으로.


늦기는 했지만 자신의 손으로 다시 시작해보려는 선영.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결백을 주장해도 언론에 어떻게 비춰질지는 뻔했다. 비례대표 공천과정까지 색안경을 끼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문제가 불거질 시에는 재선이 아니라 당장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었다.





돌파구가 필요했다.

선영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원식 보좌관의 비위혐의를 알리고 그가 운용하고 있던 자금의 출처가 송희섭 장관이라고 밝혔다. 현직 법무부장관이 연루된 사건이기에 어느때보다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인데 그녀의 의혹제기는 상당한 신빙성이 있었다.


오원식 보좌관은 10년간 송장관의 보좌관으로서 일을 하였고 그의 아내는 경제활동이 전무했다. 보좌관의 월급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자금이 계좌에서 발견되었기에 송장관이 연루되었다는 정황은 충분했기 때문이다. 한편 송장관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전적으로 오원식 보좌관이 저지른 혐의라고 발뺌을 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는 없어요.

송장관 처음부터 제 약점을 알고 있었어요. 위협적이지 않아서 그런거에요. 이제 자기 뜻대로 해주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공천도 해주지 않을거에요. 법무부장관 자리에서 힘을 쓴다면 어차피 총선출마는 불가능해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에요.


얼마 남지 않은 총선에서 재선한 뒤에 폭로하자는 이지은 보좌관에게 선영은 지금 터트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말해주었다. 그녀 말대로 송장관이 자리를 유지한다면 최고위원들을 압박하여 선영에게 공천기회마저 박탈할 것이 뻔했다. 


송장관은 선영의 아버지를 두고 물타기를 감행할 것이다. 법무부 장관의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 부각시키는 것이 시급했다.





나이가 드니까 송장관도 총기가 다 사라져버렸네. 밥상은 맘에 안들면 다시 차리면 돼. 우리 사이에는 그런 일 없게 합시다.


사건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형식적으로라도 삼영은행장을 참고인 조사해야 한다는 송장관. 그러나 성회장은 반대하고 나섰다. 오히려 자신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송장관의 자존심을 건드려 버렸다. 아무리 거들먹거려도 송장관은 성회장에게 여물 먹인 소 딱 그 정도였다.





송장관이 언론을 통해 모든 혐의를 자신에게 씌워버리자 원식은 태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가차없이 자신을 버린 송장관에게 더 이상 목숨을 맡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장관님이 영일그룹 비자금 조성 무마 댓가로 무기명 채권을 받았어. 그 채권을 쪼개서 해외신탁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데 썼고 일부는 현금화시켜서 차명계좌로 보냈어. 그 돈은 장관님과 성회장의 삼일회 운영자금으로 사용했고. 다 합치면 320억 정도 될거야. 돈이 필요할때는 5만원권으로 인출해서 전달했는데 증거는 없어. 내가 직접 했거든. 


원식은 태준의 설득대로 선영에게 비자금 관련 내용을 녹취할 수 있도록 진술을 했다. 그러나 증거가 없었다. 그동안 원식이 모든 일을 직접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증거가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처리를 했던 것이다. 송장관이 직접 받았다는 증거가 없으면 일방적인 주장으로 치부될 확율이 컸다. 결국 송장관과 성회장이 연결되있다는 증거를 잡는 것이 급선무였다. 


태준아 증거가 없으면 난 어떻게 되는거냐?


송장관과 성회장의 모든 비자금 혐의를 혼자 뒤집어쓰겠죠.


도망간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결국 원식은 태준의 설득대로 송장관을 잡기 위해서 도주 대신 검찰로 향했는데 그가 꼭 해야할 일이 있었다. 

 




송희섭 장관이 뭘 하려고 하는지 궁금하실텐데 들으셔야죠.


원식이 검찰로 소환되자마자 태준은 성영기 회장을 찾아갔다. 송장관에게 놓은 덫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원식아.

차명계좌에 있는 돈 검찰가서 성회장 돈이라고 자백해. 가족은 걱정말고 너도 이제 한 자리 해봐야지. 감옥에서 나오면 난 대통령이 되있을거야. 비서실장이든 재단이사장이든 그때 네가 원하는 자리 말만 해. 


그럼 성회장님은요?


송장관 앞에서 입은 옷을 모두 벗어버리고 참회의 사죄를 하는 원식. 그러나 그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송장관의 입을 통해서 성회장의 뒷통수를 칠 계획을 스스로 털어놓게 만들어야 했다. 


준비 다 됐어?

성영기 회장 구속영장 쳐.


송장관은 서검사에게 성회장의 구속영장 발부를 지시했다.


이 참에 내 묵은때 다 벗고 홀가분하게 청와대 들어갈란다. 원식이 너는 검찰가서 성회장 이름 세 자만 말하면 돼. 그럼 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스스로 결정타를 날려버린 송장관은 태준과 원식이 덫을 놓고 있다는 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온갖 여물을 다 줘가면서 키웠더니만 주인을 들이받네. 나한테 온 이유가 뭡니까?


같은 시각 성회장은 송장관이 내뱉는 말들을 듣고 있었다. 설마했지만 송장관이 자신의 뒤통수를 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성회장은 태준이 자신을 찾아온 의중이 궁금했다. 


이창진 대표한테 받지 못한 정치자금 내역 받으러 왔습니다. 중앙지검에서 이대표 수사한 자료들 모두 송장관이 가지고 있습니다. 송장관이 구속영장을 꺼내든 이상 회장님은 오랜시간 감옥에서 지내야 할 겁니다. 


생각좀 해 봅시다. 


성회장은 무슨 생각을 하려는걸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태준의 편에 서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언제나처럼 자신의 방식대로 현 상황을 돌파하려 들 것이다. 





오원식 보좌관 휴대폰입니다.

장관님과 함께 있을 때 장태준 의원과 통화를 한 것 같습니다.


뒷골이 서늘했다.

생각지도 않은 원식이 쳐 놓은 덫에 걸려버린 것을 알게된 송장관은 서둘러 성회장에게 전화를 넣었지만 받지 않았다. 일부러 피하는 것이 분명했다. 


원식아.

내가 네 옥바라지 해준다고 했는데 고무신 꺼꾸로 신으면 안되지? 네 가족들 다시는 한국땅 못 밟게 할 수도 있어.


원식의 최대 약점은 가족이었다.

태준의 설득에 넘어가버린 원식을 다시 자신의 편으로 오게하는 것 쯤은 송장관에게 일도 아니었다. 한편 송회장이 검찰총장과 반부패 부장검사와 만남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송장관은 그에 앞서 태준과 약속을 잡았다. 





태준아 너도 한때는 내 둥지 안에 있었어. 공천 하나 받겠다고 새 새끼마냥 오물오물 그러더니 금뺏지 달더니 다 잊어버렸어?


저도 치뤄야 할 죄가 있다면 치루겠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바꿔야겠습니다. 장관님 같은 사람이 더이상 세상을 좌지우지하게 둘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태준은 끝내 송장관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기야 이제와서 잘못했다고 포기할 거였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험하다고 마다하면 개울에서 송사리나 잡으셔야죠. 바다에 나가서 만선은 한 번 해보셔야 그 자리까지 간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현직 법무부장관의 비리를 파헤친 검찰총장. 국회의원이 맘에 안드시면 법무부장관 자리는 어떠십니까? 

 

송장관이 배신을 한 이상 성회장은 그의 자리를 대신할 후임을 물색해야 했다. 그러나 검찰총장은 송장관이 영 신경쓰였다. 아무리 성회장이 뒷배를 봐준다해도 내년이면 유력한 대권후보인 송장관 눈 밖에 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 무렵 비밀회동 자리에 송장관이 들이닥쳤다.


나가들 계세요.

회장님 지금 수사중입니다. 검찰 뺏지 달고 조사실로 함께 가실랍니까?


송장관의 으름장에 성회장 눈치 볼 시간도 없이 검찰총장과 부장검사는 자리를 피했다. 


일을 이렇게 복잡하게 만든게 누굽니까?

잊으신 것 같은데 지금 회장님 앞에 앉아있는 이놈. 이 나라 법무부장관입니다. 제가 없으면 회장님 살인교사 혐의 어떻게 피하실랍니까? 제가 법무부장관 자리에 있어야 회장님 병보석이든 가석방이든 특별사면이든 해드릴거 아닙니까? 살인교사 혐의는 공소시효도 없습니다. 괜한 반찬 투정하면서 상 다시 차릴 생각마시고 있는거라도 야무지게 씹어드세요.


송장관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뒤통수를 치긴 했어도 여전히 송장관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고 가고 싶지 않은 자리를 피할 수 있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러나 삼영은행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성회장 자신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하니 송장관이 멋대로 휘두르는 칼춤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좋은 여물만 골라서 먹여놨더니 소새끼가 주인말을 영 안들어 쳐먹네. 그럼 하는 수 없지. 내 방식대로 해야지. 





성회장이 설사 정치자금 내역 자료를 태준에게 건네주지 않아도 이미 송장관과의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으니 그걸로 충분했다.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때마침 성회장에게서 연락을 받은 태준은 곧바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원하는 걸 내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한가닥 희망을 품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덫이란 것은 까맣게 모른채.





오원식 보좌관은 끝내 차명계좌 실소유주가 자신이라고 밝히며 송희섭 장관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거짓진술을 하였다. 본인이 다 뒤집어쓰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태준의 설득에 마음이 흔들리기는 했지만 가족의 인생을 담보로 잡고 있는 송장관의 겁박에 결국 무릎을 꿇은 것이다. 


언론 보도에서는 송장관과 성회장에 대한 언급은 일체 없었고 오원식 보좌관 개인의 비위혐의로만 집중보도했다. 송장관은 같은 시각 기자들과 긴급간담회를 가지며 보좌관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신의 실수라며 자책을 하였고 영일그룹이 이번 사건과 관련되어 있다면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했다. 





장관님 재밌는 구경 시켜드릴라고. 혼자서만 보기엔 안타까운 것 같아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온 송장관 앞에 성회장이 나타났다. 그리고 재미난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곳에 도착했을때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태준이였다.


지금 뭐하는 겁니까?


독을 품은 독사새끼를 살려둘 수 있소? 사냥을 할라면 제대로 해야지. 현직 법무부장관이 살인현장에 함께 있었다. 이게 알려지면 어떨까. 살인은폐도 공소시효가 있는가 몰라. 장관님하고 지는 떨어지래야 떨어질 수 없는 한 몸입니다. 


덫이었다. 

성회장이 자신의 방식대로 일처리를 하는 건 이런식이다.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덫으로 상대의 숨통을 틀어막는 것이다.  



보좌관 시즌2 9회 줄거리

태준의 소식을 전해들은 선영은 최경철 지검장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송장관에 대한 특검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송장관은 비례대표 비위혐의로 강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압박에 나선다.


같이 똥물 묻었으니 잘 지내 봅시다.


송희섭 장관과 성영기 회장 잡을 사람 이제 강선영 의원님 밖에 없어요.


지검장님 도움이 필요해요.


강선영 의원실에서 장관님 비자금에 관한 특검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무서울게 뭐가 있겠어요. 힘들겠지만 정면승부하기로 하죠.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