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28. 18:39



<보좌관 시즌2 4회 줄거리 리뷰>


목표는 분명했고 신념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미처 돌아보지 못한 과거가 독이 되어 돌아왔다.






선관위는 장태준의 아버지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찬조금 명목으로 청탁성 금품을 제공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선거법 위반혐의가 밝혀지면 태준은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된다. 





돈 받으셨어요?


안받았다니까. 

그런 푼 돈 받아서 자식 앞길 망칠일 있냐? 못 믿겠으면 사람들한테 물어보든가. 자식이란 놈이 애비 말을 그렇게 못 믿어? 하기야 언제는 네가 내 말 믿었냐.


아버지는 집에 있었다.

태준은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자 고향집으로 내려갔고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마주했다. 돈을 받아서가 아니라 처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었다. 다행히도 아버지는 청탁에 대한 부탁을 받기는 했지만 목숨걸고 돈은 절대로 받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었기에 아버지는 검찰에 소환되어 한동안 조사를 받아야만 했다. 





선관위에 신고한 사람 확인했나? 누구야?


오원식이라고... 


송희섭 장관님 보좌관?


장춘배씨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 증언까지 확보해서 선관위에 넘겼답니다. 그리고 지금 국내에 없습니다. 선관위에 자료넘기고 필리핀으로 출국했답니다.


누군가 했더니 역시나 송장관의 측근이었다. 게다가 비위혐의에 대한 자료만 넘기고 돌연 해외로 출장을 떠난 것이 아무래도 꺼림직한 최경철(정만식) 지검장은 태준의 아버지에 대한 혐의에 대해 좀 더 확인해보기로 했다. 


 



주진화학 더는 미룰수 없어.

아무리 송희섭 장관이라해도 국회 전체를 상대할 수 없을 거야. 국회를 움직여야돼.


국정조사를 하자는거야?


아버지와 자신에 대한 조사때문에 주진화학 건을 미뤄둘 수는 없었던 태준은 송장관이란 거목을 상대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주진화학 건으로 국정조사를 열려면 의원들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조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 조차 눈치를 보고 꺼려하는 분위기인데 국정조사에 찬성표를 던질 의원들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태준의 생각은 달랐다. 총선을 앞두고 지지기반이 약한 의원들 중에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분명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여론도 움직여야 했다. 그래야 의원들이 동의해 줄 명분이 생길 것이다. 


모든 걸 버리고 여기까지 왔어. 이런일로 무너질 수 없어.





과업을 수행하려면 정치적인 퍼포먼스도 필요한 거야.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검사입니다.


이봐 밥을 떠 먹여 줬으면 꼭꼭 씹어서 잘 삼켜. 도로 뱉지 말고. 잘못하다간 지검장 자리도 뱉어야할거야.


상한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되나요. 탈나게. 조심해야죠.


반갑지 않은 손님이 왔다.

송희섭 장관이 최경철 중앙지검장을 찾아온 것이다. 태준의 아버지가 아닌 장태준을 소환해서 조사하라는 압박을 넣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최지검장의 소신은 확고했다. 송장관이 아무리 윽박을 질러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제가 좀 알아봤습니다.

선관위에 자료를 넘긴 사람이 송희섭 장관님 보좌관이라고 하더라구요. 검찰에서 아버님 계좌를 추적했는데 선거자금은 발견을 못했다고 합니다. 


양종열(조복래) 보좌관의 첫 출근.

그는 지난 국회에서 법사위에 있었고 법무부와 대검, 중앙지검을 전담한 경력이 있었다. 아버지에 대한 조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했던 태준. 눈치빠른 양보좌관은 벌써 진행과정을 살짝 알아봤고 추측건대 오원식(정웅인) 보좌관의 공작이 아닐까 하는 의견을 내놨다. 


검찰이 넘긴 그 선관위 자료 내용을 좀 알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당연히 가능하죠.


그럼 부탁좀 하죠.


부탁이라뇨. 이제 제가 모시는 의원님인데 당연히 해야죠.


아직 양보좌관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그리고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고 정평이 나 있긴하지만 태준은 웬지 그에게 마음이 가게 되었다. 적도 아군을 만들어야만 하는 전쟁판에 든든한 아군이 저절로 걸어들어왔으니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했다. 





국정조사에 찬성하는 의원들 수가 아직 부족했다. 아무래도 조갑영 의원의 힘이 필요하게된 태준은 연락을 피하는 그에게 몇 장의 사진을 전송했다. 그의 비위혐의가 고스란히 들어있는 사진들이었다. 


제 장부에 달린 장관님 외상값이 적지 않습니다. 외상값부터 정리하는게 순서아닐까요?


검찰총장 자리 의원님이 원하는 사람으로 앉혀드리겠습니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다음에 오실때에는 제 목줄부터 찾아오세요.


태준이는 오늘내로 정리될 겁니다. 그때 목줄도 찾아드리죠.


마침 조갑영 의원은 송희섭 장관과 마주하고 있었다. 송장관은 강선영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정조사관련 축소를 조의원에게 요청하기 위함이었다. 





국정조사를 여는데 동의를 해달라고?


비대위원장 힘이면 충분하지 않겠습니까?


장의원 이번엔 내가 자네를 살려줄테니까 자료를 다 내놔.


국정조사를 열어주시면 모두 돌려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목줄이 잡힌 채로 움직일 수 있나. 개새끼도 목줄이 죄어오면 주인놈을 물 수도 있어요.


그럼 주인을 바꿔드리죠. 의원님 목줄을 송희섭 장관 손에 쥐어주죠. 그럼 비대위원장 자리 가만히 둘까요?


자네 제안을 받아들이지. 검찰에서 살아 걸어나오기만 한다면.


조갑영 의원을 압박하는 태준.

그러나 때마침 국민당 강경파 노승진의원이 공개적으로 장태준 의원의 검찰 조사를 촉구하는 회견을 갖고 있었다. 의원들 마저 한 목소리로 태준의 검찰 조사를 요구한다면 검찰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송희섭 장관 역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보좌관이었던 장태준 의원에 대해 봐주기식이 아닌 검찰에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사면초과에 빠진 태준. 조갑영 의원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검찰에서 제 발로 걸어나와야 했다. 





모든 서류를 넘겨줄게 당신이 맡아줘. 호랑이굴로 들어가야지. 조갑영 의원을 설득시키려면 이 방법밖에 없어. 내가 할 수 있는건 여기까지야. 국정조사 반드시 이끌어 내야해.


태준은 검찰에 자진출두하기로 했다.

조갑영 의원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리고 국정조사가 열리기 위해서는 검찰에 자진출두 하는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엔 내 지시대로 해.


혜원에게 마지막 지시를 내린 뒤 검찰로 떠난 태준. 어떤 내용일까?





아버지 저 아버지 처음부터 믿었어요.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이런 일 겪게해서.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제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해도 일반인이 검찰 조사실에 오게 되면 버텨낼 재간이 없다. 태준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압수수색하라고 소환하라고 큰소리 떵떵 쳐댔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이 큰 나머지 반나절도 안되어 초죽음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 아버지를 본 태준은 면목이 없었다. 그리고 약속대로 태준이 들어오는 대신 아버지는 검찰을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검사님도 이미 알고 계신거 아닌가요? 이 싸움이 검사님과 제가 아니라 송희섭 장관과 제 싸움이란거. 


그래요. 그래서 기분 참 드럽습니다.


소신과 원칙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검사. 그런 분이 왜 송희섭 장관의 개가 되셨을까요? 자존심 많이 상하시죠? 제가 기회를 드리죠. 검사님이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요.


기회는 제가 드리죠. 소명 자료에 하나가 빠져있었네요. 의원님 대여금고 말입니다. 금고에 뭘 숨겨놓으셨습니까? 일전에 말씀드린대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어드리겠습니다.


금고 안에 있는 물건 확인해 보시죠.

송희섭 장관과 영일그룹 성영기 회장이 유착관계와 비자금 자료. 이창진 대표와 대한당 의원들의 비리자료들입니다. 잠시 후 그 자료들 중앙지검에서 확보했다는 뉴스가 나갈겁니다.


태준이 사전에 보낸 소명자료를 살펴본 최경철 지검장. 자료만 본다면 태준의 혐의는 아무것도 없었다. 압수수색영장이 필요없을만큼. 태준과 최지검장이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찰나. 태준의 대여금고를 파악한 수사팀이 최지검장에게 보고를 하였다.


마침내 태준의 비위혐의를 포착했다고 흡족해하는 순간 태준은 금고안의 자료들을 살펴보라고 전했다. 금고 안에 들어있는 자료는 송희섭 장관이 검사시절 비위혐의와 정황들이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었다. 검찰에서 태준이 쳐놓은 덫에 제대로 걸린 것이다.    


원종열 보좌관은 검찰 수사팀을 뒤를 쫓으면서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혜원에게 전송해 주었고 그에 맞춰 혜원은 태준의 지시대로 보도자료를 준비해 놓은 뒤 최적의 타이밍에 터트려 버렸다. 


송희섭 장관의 비리를 앞에 두고도 태준의 수사를 계속 이어나가면 최지검장은 이상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버렸다. 이대로 강행한다면 최경철 검사가 그토록 혐오하는 정치검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쓸 수 밖에 없었다.





이걸 나한테 주는 이유가 뭡니까?


검사님과 제가 바라는 세상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어야죠. 선택하시죠. 검사로서의 명예를 지킬지 권력자의 하수인으로 살지를.


그렇게 태준은 검찰 조사 4시간만에 풀려났다. 실시간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송장관은 분노가 치밀었고 호랑이굴에서 용케도 살아돌아온 태준을 본 조갑영 의원은 국정조사에 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급소를 관통한 치명적인 한 발. 

전세가 뒤집히고 견고한 벽은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