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24. 20:35



<쌉니다 천리마 마트 10회 줄거리 리뷰>





합격.

우리 마트에는 어르신처럼 패기넘치는 직원이 필요합니다.


용역업체를 통해 청소 일을 하는 할아버지가 직원과 동네 주민에게 굴욕적인 언사와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 것을 목격한 정복동(김병철) 사장. 주저없이 할아버지를 마트 직원으로 채용했다. 





저랑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권전무도 알아?


권영구(박호산) 전무의 딸 권지나(연우)는 대마그룹 공채에 합격한 후 첫 인턴생활을 천리마 마트에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대마그룹의 유배지나 다름없는 천리마 마트에서 굳이 시작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권전무가 보낸 스파이가 아닌지 의심스러운 복동은 심기가 불편했다. 


한편 딸이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천리마 마트로 발령난 것을 알게 된 권영구 전무는 노발대발하였다. 본사에서 아빠와 함께 오붓이 직장 생활을 하면 저도 편하고 아빠도 흐뭇할텐데 굳이 정복동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 곳에 지 발로 걸어들어갔으니 걱정이 산더미였다. 





우리 다같이 추첨을 해봅시다.


대마그룹 김대마 회장의 저서를 읽고 독후감을 써보자는 석구의 제안에 마트 직원들은 모두 결사반대에 나섰다. 당장 김회장의 저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았지만 꾸욱 누르고 독후감 대신 추첨을 제안한 복동.


운이 지지리도 없는 오인배(강홍석)가 당첨되었는데, 바로 연말맞이 행사기획에 당첨이 되어버렸다. 석구는 발끈했다. 연말 행사와 같이 마트 매출과 직결된 중요 이벤트를 관련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인배에게 일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사장님 전 배운 것도 없고 학교 다닐때부터 스스로 해본게 없습니다. 제가 하면 다 망칠겁니다.


완벽한 건 없습니다. 부족하면 힘을 합쳐 채워나가면 되니 편안한 마음으로 우리 마트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세요.


인배는 마음이 무거웠다.

막무가내로 마트에 입사할 수 있었지만 아는게 없기에 그저 몸으로 할 수 있는 일들만 최선을 다해 해냈다. 덕분에 조폭생활에서 벗어나 직원들과 사이도 많이 좋아졌고 점장과 사장에게도 신뢰를 얻게 되었다. 그런데 마트의 매출과 직결되어 있는 연말 행사를 직접 기획하라는 것은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자칫 큰 누가 될 수도 있기에 인배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럴 땐 제일 잘하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게 무엇인지 고민해보세요.


다크써클이 내려앉을 만큼 깊은 고민에 빠져있던 인배에게 단골 할머니가 넌지시 조언을 해주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답이 나올까?





홍보 포스터를 만들려고 하는데 모델이 돼 주시겠습니까?


좋아요. 대신 석구 오빠랑 같이 찍고 싶어요.


인배는 지나에게 포스터 모델을 부탁했고, 지나는 석구를 간신히 설득시켜서 함께 사진 촬영을 마쳤다. 물론 석구는 이 포스터가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지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내가 네 딸 인사고과에 불이익이라도 줄까봐 찾아온거야?


네가 공과 사 확실히 구분하는거 잘 알아.    


그럼 왜 찾아온거야?


지나가 거기 있는동안 천리마 마트를 둘러싼 너와 나 의혹들 그런 것들이 불거지지 않았으면해. 그걸 좀 부탁하러 왔다.


알았다. 오늘 족발은 네가 사.


자식을 위하는 일이라면 무엇을 하지 못할까. 권전무는 자존심을 버리고 복동을 찾아와 휴전을 부탁하며 신입사원 시절 자주 들렸던 단골술집에서 오랜만에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언제부터 둘 사이가 틀어지게 되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대마그룹의 개국공신인 두 사람은 과거 무척이나 가까운 사이였다. 


딸 지나가 천리마 마트로 오게된 이유를 들어보니 본사에서 일하면서 특혜를 받는 모양새도 싫고 과거에는 그룹 유배지라는 인식이 강했던 천리마 마트가 어느새 신입사원들에게는 워너비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나도 천리마 마트에 꽂혀 버렸나보다. 


복동은 권전무의 부탁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앙숙이지만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을 나몰라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때 단골이었던 술집을 오랜만에 찾아서 그런지 두 사람의 마음은 많이 부드러워져 있었다. 물론 내일이면 또 언제그랬냐는듯이 으르렁 댈테지만.




오늘 물 좋아요. 고등어 물 좋아. 놀다갈래? 부킹도 되지. 생선코너~ 이쁜 누나 3명 들어갑니다. 불편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마트 입구에서 오인배를 찾아주시구요. 즐겁게 놀다가세요.


이럴려고 찍은 사진이 아닌데 천리마 마트가 나이트클럽이 되어버렸다. 헐레벌떡 마트에 들어와보니 입구부터 난리가 아니다. 연말 맞이 이벤트 행사 기획으로 인배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잘하는 것. 바로 마트에 나이트클럽을 접목시켰다. 장을 보러 온 고객들에게 원하는 코너를 안내해주고 다른 코너로 부킹도 시켜주고 있었다. 물관리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인배가 직접 관리하고 있으니.




설마 이 정도로 막장일 줄은 몰랐네요.


무슨 소리야. 다들 너무 보기 좋은데.

저렇게 열심히 즐거워하면서 일하는 직원들 본 적 있나? 주인의식이 별건가. 직원들이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웃으면서 일할 수 있다면 그게 진짜 모두가 주인이 돼서 일하는 좋은 직장 아니겠어.


메인 무대에서는 정복동 사장의 화끈한 쇼타임이 진행되고 있었고 빠야족과 지나의 댄스타임으로 마트 안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렇게 인배의 연말 이벤트 기획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그러나 석구는 어이가 없었다. 

그동안 복동의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을 모두 감내해왔지만 이번 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다. 천리마마트에 사활을 걸고 있는 석구에게는 다소 치욕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제외한 고객과 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해보였다. 스스로 마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자부하지만 고객과 직원 모두를 만족시켜 본 기억은 없었다. 주인의식을 갖기 위해 대마그룹 회장의 저서를 수도 없이 읽어왔지만 정작 인배의 기획안보다 더 좋은 것을 기획할 자신도 없었다. 복동은 인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마트 매출에 일조할 것이라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석구는 또 한 번 복동에게 한 수 배웠다. 





내가 며칠동안 관찰을 해봤는데 아빠가 맨날 정복동 아저씨에게 당하는 이유를 알겠어. 문석구 점장. 그 사람이랑 복동 아저씨랑 둘이 있으니까 자꾸 시너지 효과가 나. 


그게 무슨 소리야?


아빠 복동아저씨랑 천리마 마트 때문에 괴로워했자나. 아빠가 왜 괴로워하나 염탐좀 하러갔지. 더이상 골치 아프기 싫으면 두 사람 찢어놔.


아빠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지나는 일부러 천리마 마트를 지원했다. 그리고 복동과 석구의 묘한 팀웍 덕분에 천리마 마트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복동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점장인 석구부터 주저 앉혀야만 했기에 지나는 그에게 적극적으로 접근을 했다.  





갑작스럽게 김과장에게 연락이 왔다.

과거 그룹 구조조정때 김과장은 복동에 의해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에 참으로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잘 지내고 있다면 마음의 짐이라도 벗을 수 있을텐데 김과장은 번번이 사업에 실패하고 있었고 더이상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저 진짜 오랜만에 가게 문 닫고 여행갑니다.

짐 챙겨서 현관 문을 나서는데 이사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잘 살고 계신가. 마지막으로 얼굴 한 번 보고 싶다. 그래서 여행떠나기 전에 큰 맘 먹고 연락드린 겁니다. 


잠깐만. 가방 안에 뭐 들었나?


이 배낭 메고 바다에 뛰어내릴려구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복동은 김과장의 배낭을 빼앗아 안을 살펴보았다. 배낭 안에는 대마그룹에서 일하며 받았던 기념패와 감사패들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그대로 어깨에 메고 바다에 뛰어 든다면 절대로 떠오를 수 없을만큼 가득 차 있었다. 





이사님 전 왜 짤린 겁니까? 왜 하필 저였냐구요?


내가 원해서 했던 일이 아니야. 어쩔 수가 없었네.


그러셨겠죠. 누가 그런 끔찍한 일을 원해서 했겠습니까. 그래 죽자. 내가 하려는 건 자살이 아니라 인생에서 한 번 더 해고를 당하는거다.


김대마 회장은 그룹의 사활이 걸린 구조조정을 정복동 이사에게 일임했다. 모두가 복동에게 적임자라고 치켜 세워줬고 모든 것은 전적으로 회사를 위해서 한 일이었다. 자신이 아니어도 누군가는 반드시 했어야만 하는 일이었다. 


인사고과 관리를 잘했다면 회사에서 쫓겨나지 않았을까?

김과장은 명퇴를 당한 뒤 도넛 가게도 망하고 대출금을 잔뜩 낀 치킨집도 망하게 생기자 숨이 턱 막혀서 죽을 것만 같았다. 자신만 사라지면 가족들 앞으로 되어 있는 보험금이 나올테니 생계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두번째 해고를 당해도 이사님은 저를 이해해 주셔야죠.


복동을 향한 김과장의 원망은 헤아릴 수 없을만큼 깊었다. 복동은 어떻게 해서든지 김과장을 말려야 했지만 도무지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김과장을 말려야 해.

그런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지. 나는 자격이 없어.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다 들었네. 

내 한가지만 묻지. 자네 꼭 죽어야겠나? 자네가 죽어서 나온 보험금으로 문제가 다 해결됐다고 쳐. 그럼 남은 식구들은 여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 같나? 지금 가족에겐 돈보다 자네가 필요해.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쓰러진 복동을 때마침 발견한 이는 복동이 합격시켜준 할아버지였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려하는 김과장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과거에 얽매여 미래를 보지 못하는 그에게 희망이라는 선물을 전해주며 가족 곁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사장님은 아무렇게나 뽑은 알바에게 구원의 실마리를 얻었다. 나는 오늘도 사장님에게 중요한 것을 배웠다. 고용이란 갑을 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관계란 것을. 


복동이 걱정되어 따라온 석구는 먼발치에서 또 한 수 배우게 되었다.





할인코너를 좀 더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해보자구. 예산 배정해줄테니까 미끼상품도 더 늘리고 할인율도 파격적으로 끌어올려봐. 대대적으로 홍보 전단지 뿌리는 거 잊지말고.


복동은 석구의 할인코너에 착안하여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로 이동식 파격할인코너였다. 복동은 할인맨으로 변신하여 마트안을 돌아다니고 그런 복동을 고객들이 잡게 되면 엄청난 할인율을 제공해 주는 것이었다.  


적당히 하다가 잡혀주세요. 이건 고객 능욕이에요.


무슨 소리.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그냥 막주면 손님들 공짜 근성 키워댈거야. 


마트안은 삽시간에 할인맨을 잡기위해 혈안이 되었지만 복동은 덤블링을 하며 벽을 타고 오르고 공중부양까지 하는 바람에 절대 잡히지 않았다. 


난 행복하다. 

회사가 내게 씌운 모든 굴레를 벗어던진 나는 이 시대의 진정한 자유인. 스트레스 따위는 없어. 나는 행복하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 11회 줄거리

권영구 전무를 도발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연말선물세트를 준비한 복동. 더이상 권전무는 참을 수가 없었고 석구를 이용한 최후의 반격을 준비한다. 김대마 회장은 복동의 일탈 행위에 대해 천리마 마트 폐쇄를 결정하는데.


현찰선물세트라뇨 이런 말도 안되는게 어딨습니까?


횡령세트 배임세트. 모두 나를 도발하기 위한 작전이야.


그 많은 돈을 어디서 구합니까?


권영구 전무 알지? 그 친구한테 가면 돼.


긴급상황에서 하나씩 펴 봐.


바보 흉내 그만내고 이제 노선을 정해.


이제 천리마 마트에서 그만 손 떼. 적당한 시점에서 문닫고.


건드려서는 안될 똘아이를 건드린건 아닐까.


내가 죽든 정복동이 죽든 둘 중에 하나는 죽는거야.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