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24. 08:19



<배가본드 16회 줄거리 결말 리뷰>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상 정국표(백윤식) 대통령은 버틸 여력이 없었다. 홍순조(문성근) 총리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은 치욕스러웠지만 구차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싶지도 않았다. 비참하게 끌려나가는 대신 제 발로 물러나는 것을 선택한 정국표는 지체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직을 사임하였다.





차달건(이승기)이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걱정스러운 고해리(배수지). 화재가 난 창고에서 두 구의 시체가 발견이 되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김우기로 확인됐다. 그리고 유류품을 수거하던 경찰을 통해 화재로 검게 그을린 총알 목걸이가 발견되었는데 해리가 달건에게 건네 준 총알로 만든 바로 그 목걸이였다. 화재 현장에서 달건의 목걸이가 그을린 채 발견된 것을 확인한 해리는 믿을 수가 없었다.


한 구의 시체는 DNA검사를 통하여 김우기로 확인이 되었지만 다른 하나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김우기가 납치된 병실에서 달건의 지문이 나왔는데, 경찰은 김우기를 납치한 달건이 창고에서 살인을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고 불을 지른 것이라 추정을 하고 있었다. 물론 병실에 남아있는 달건의 지문은 조작된 거였다. 그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운채 신속히 묻어버릴 속셈이었다. 


해리는 달건의 죽음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혈액형과 목걸이 그 외의 모든 정황을 미루어보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그 날 이후 달건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도리가 없었다.





달건은 살아있었다.

에드워드가 떠난 자리에 곧바로 폭발과 함께 화재가 일어났다. 그리고 그 곳에 릴리(박아인)와 불가산 김도수(최대철)가 있었다. 화재가 난 창고에서 달건의 모습을 발견한 릴리는 지체없이 차를 끌고 들어가 달건을 구해서 밖으로 피신을 했다. 물론 김우기도 함께 구해내려 했지만 나오기도 전에 창고 전체가 화염으로 휩싸여 2차 폭발을 해버렸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달건으로 추정되는 사체는 불가산의 일원이었던 것이다. 





조직명령이 우습게 들립니까?

다이나믹사와 FX사업 서두르라고 했을텐데요. 그리고 리스트에 있는 인물로 전면 교체하세요.


홍순조(문성근)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되었다. 

그리고 사마엘의 부름을 받고 그를 만났다. 홍총리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에드워드 박(이경영)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사마엘이 에드워드일거란 생각을 추호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놀란 가슴을 진정도 하기 전에 에드워드는 홍총리에게 조속한 FX사업 마무리와 함께 금융기관장 및 공기업 사장들의 인사이동을 지시했다. 


과신하고 속단하지 마세요. 

차기 대통령 자리 조직에서 당신말고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으니까.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자리에 오르게 되면 욕심이란 것이 생기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에드워드는 홍총리의 오만함과 경솔함을 사전에 차단시켜버렸고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된 모든 수사를 종료시킬 것을 지시했다.




TF팀 해산명령 받았어. B-357와 관련된 모든 수사 종료됐어.


에드워드의 지시에 따라 홍총리는 비행기 테러와 관련된 모든 수사를 즉시 종료시켰다. 달건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지금 팀 해산 명령까지 받은 해리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고해리한텐 연락해야는거 아냐?


이제 나랑은 상관없는 사람이야.


릴리의 은신처에 숨어지내고 있는 달건. 자신이 살아있는 것을 해리는 절대 몰라야 했다. 이제 달건은 해리와는 모르는 사이 아니 자신의 생존사실을 철저하게 숨겨야만 했다. 또다시 에드워드의 타겟이 되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물불 가리지 않고 훈이의 복수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그에게 해리는 달건의 유일한 약점이었다. 그녀가 곁에 있으면 사마엘과의 전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녀와의 이별이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지만 사마엘을 잡기 전까지는 이 악물고 참아야만 했다. 


너 고용하는데 얼마야?


엄청 비싸.


달건은 블랙썬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제롬과 미키가 소속되어 있는 블랙썬에 자신이 직접 들어가서 그들의 움직임을 파악해야만 했다. 물론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고 릴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돈이 필요합니다.

호랑이 때려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갑니다.


벼락 맞아도 안죽을거 같아. 그래서 도와주는거야. 목숨이 담보인데 손해 안 볼 것 같아서.


절대 못 죽습니다.


달건은 정국표를 찾아갔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했다. 절대로 찾아갈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달건은 지금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블랙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릴리의 도움이 필요하고 그녀를 직접 고용하기 위해서는 큰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정국표에게 도움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 


왜 도와주는걸까?

일국의 대통령인 자신이 왜 천방지축 날뛰는 달건을 도와주는지 스스로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달건은 절대로 죽지 않을 것만 같았고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대통령의 자리에서 내려온 지금 홍총리에게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달건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줄 것만 같은 무모한 기대감에 정국표는 달건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내주었다. 달건은 정국표의 도움으로 릴리를 고용하게 되었고 블랙선에 들어가기 위해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교도소에 제가 들어가겠습니다. 


사마엘의 정체를 알게 된 제시카.

국정원 강국장에게 비밀 쪽지를 보내어 사마엘에 대해 알고 싶으면 자신을 지켜달라고 했다. 교도소안에는 이미 사마엘이 심어놓은 일당들이 있었고 그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해리는 교도소로 잠입하여 제시카와 접선을 하게되고 사마엘이 에드워드라는 사실을 최종 확인하게 되었다.





차달건 제시카가 죽인 겁니다.

반드시 죗값 내 손으로 값아줄거에요.


에드워드의 의심을 피해야했다.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늘어놓으며 그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했다. 해리는 제시카가 오상미를 통해 전해준 모든 정보가 허구라고 했다. 물론 에드워드는 해리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가 제시카와 접선을 하여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교도소에 위장 잠입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저 TF팀도 해산된 마당에 누구의 지시로 정보를 캐고 다니는건지 그녀의 움직임이 궁금했다. 


사마엘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해리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제시카를 메스로 직접 찔러버렸다. 물론 제시카와 사전에 합의된 거였는데 덕분에 에드워드의 사정권에서 해리는 벗어날 수 있었다.





왜 도와달란 말을 안하지?


당신한텐 죽어도 손 안벌려.


제시카는 에드워드에게 자신의 이메일과 패스워드를 알려줬다. 그녀가 검찰 구속수사를 앞두고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존앤마크사는 자신을 버렸었다. FX사업을 두고 에드워드와의 피말리는 혈전에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을 다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헌신짝 버리듯 한 존앤마크사를 제시카는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복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존앤마크사의 비위혐의를 에드워드에게 넘겨버렸다. 그들의 비위혐의가 세상에 공개되면 자연스레 회사의 위상은 추락하게 될 것이고 머지않은 시점에 에드워드가 나서서 회사를 인수합병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끝까지 자신을 구제해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았다. 알량한 자존심인지는 몰라도 지금 당장 교수형에 처해진다해도 제시카는 에드워드에게 목숨을 구걸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눈치 챈 에드워드는 그녀가 원치 않은 미국송환을 지시했다.




내 제안은 생각해봤어? 

국정원 말단 신분으로 차달건 원수 갚아줄 수 있겠니. 나랑 미국들어가자. 내가 최고의 로비스트로 만들어줄게. 


그 다음에는요?


키리아 왕국으로 들어갈거야.

홍순조가 에드워드랑 손 잡고 거기서 석유시추사업을 한다는데 뺏어버릴려고. 빨리 결정해. OK하면 이대로 공항갈거야.


가요. 공항으로.


출소한 해리 앞에 제시카가 나타났다.

에드워드 덕분에 미국으로 송환된 이후 보석금으로 풀려난 제시카는 해리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달건의 복수를 위해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였다. 해리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고 제시카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생화학 무기회수 하러가는 거 제롬이야.


릴리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달건은 블랙썬의 일원이 되었다. 반군과의 교전 미션을 완수한 순간 릴리(박아인)의 무전이 들어왔다. 현장에 미션완수로 획득한 물건을 가지러오는 인물이 다름아닌 제롬(유태오)이라는 것이다. 


달건은 제롬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미끼로 생화학 무기를 자신의 손에 넣기 위해 동료 용병들을 모두 사살했다. 이제 제롬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되었다. 머지 않아 무기를 건네 받으러 현장에 도착한 제롬. 분명 생존자가 있다고 들었지만 불러도 대답이 없는 현장에서 생화학 무기가 담겨있는 가방을 발견했다. 


달건이 그토록 기다린 순간이었다.

훈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제롬에게 그 이상의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였다. 생화학 무기가 맞는지 확인하려고 가방 속에서 꺼내 든 순간에 시체들 속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있던 달건은 제롬의 다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갑작스런 총격을 당한 제롬.

뒤돌아 본 그 자리에 달건이 있었다. 달건은 확인을 위해 그가 들고 있는 생화학 무기를 눈 앞에서 폭파시켰고 제롬은 화학 물질을 뒤집어쓰게 됐다. 해독제를 사용하여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시간은 2분이었다. 


니들 조직 정체가 뭐야?


액시스.

비밀조직.

국제금융조직.


에드워드 테러 타겟이 어디야?


키리아.


지옥에 가서도 기억해. 내 조카 이름 훈이야. 


달건은 사마엘이 애타게 기다리는 생화학무기가 있는 현장을 폭파시켜 버렸다. 이로 인해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가늠조차 되지 않았지만 분명한 건 달건과 사마엘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윤한기(김민종)와 민재식(정만식)은 에드워드를 따르기로 마음을 먹었고, 다음 계획의 최종 목적지인 키리아로 함께 떠났다.





키리아 왕국의 황량한 사막 한 복판에서  목표물을 기다리고 있는 달건. 각국 최고의 용병들이 모인 블랙썬에서 어느새 키맨을 맞고 있는 달건은 조용히 타겟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양인을 어시스트 해야 하는 것이 못마땅한 동료 용병의 비아냥거림 따위에 달건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곧이어 타겟이 모습을 나타낼거라는 무전을 듣고 저격을 준비하는 달건. 그의 눈 앞에 잊고 지냈던 해리가 나타났다. 그녀를 살리기 위해 곁을 떠나 머나먼 타국까지 왔건만 도대체 왜 그녀가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타겟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반복적으로 떨어졌지만 달건은 이행하지 않았고 대신 해리를 제거하려는 동료를 헤드샷 해버렸다. 


달건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해리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고 달건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엇갈린 길을 가게 되었다. 



첫 회의 장면으로 마지막회를 마무리하며 열린 결말로 막이 내린 배가본드. 배가본드2 (배가본드 시즌2)에서는 사마엘을 잡기 위해 용병의 길을 선택한 차달건과 제시카와 함께 전문 무기 로비스트로 전향한 고해리의 모습이 또다시 그려질까? 키리아 왕국 석유시추사업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을 통째로 집어삼키려는 사마엘과 액시스를 두 사람이 막아내는 과정을 그리게 될지 아니면 전혀 다른 시나리오로 찾아오게 될지 벌써부터 배가본드 후속편이 기다려진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