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22. 16:23



<보좌관2 2회 줄거리 리뷰>





누가 뭐라고 떠들어대도 검찰 인사권은 법무부장관의 고유권한이야. 더 나불대기전에 입을 콱 꼬매버려야지. 구린 똥냄새가 나도 그게 다 네 가슴팍에 꽃 피워주는 거름값이니까.


송희섭(김갑수) 장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비대위원장에 오른 조갑영 의원이 공천권을 휘두르며 자신을 압박할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인사를 잠시 뒤로 미루라는 태준(이정재)의 조언을 무시하고 송장관은 그냥 밀어부치기로 마음 먹었다. 이대로 늦추기에는 모양새가 좋지 않을 뿐더러 자신을 따르고 있는 검찰 인사들에게도 면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송장관이 강선영(신민아) 의원의 움직임을 알아차렸다. 

그녀가 추진하는 법안이 이창진 대표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인데 송장관의 사정권 안에 선영이 들어간 것을 알게 된 태준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고보좌관님 만난거 왜 말 안했어?


당신이 지금처럼 날 쳐다볼테니까. 내가 석만이 죽였다고 생각하는거자나. 


자료가 공개됐으면 태준씨도 이 자리에 없을테니까.


날 믿지 않아도 좋아. 나도 지금은 증명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송희섭 장관이 법무부장관으로 있는한 당신은 아무것도 밝히지 못해. 


선영은 태준이 석만과 만난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태준은 석만에게서 홍콩 FIU 서류를 건네 받지는 못했다. 아무리 설득을 해도 석만은 태준을 믿지 못했고 실랑이를 벌인 끝에 그대로 자리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CCTV영상이 공개되면 수사 대상에 태준이 올라갈 것은 뻔한 일이고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이지은(박효주) 보좌관은 선영에게 영상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선영은 태준의 말대로 송장관이 법무부장관에 있는한 아무런 사실도 밝혀내지 못할거라 생각하고 영상공개는 잠시 뒤로 미뤄두기로 했다. 





조갑영 사무실로 문건 보낸거 장태준 의원인가요? 도대체 무슨 생각인거에요?


곧 알게 되실거에요.


윤혜원(이엘리야) 보좌관은 태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정을 선영에게 알렸다. 송장관 뿐만 아니라 이창진 대표까지 태준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누군가 함께 싸워줄 이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다. 


송장관의 한 축인 이상국 원내대표를 끌어내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문건이 태준의 손에서 나왔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선영은 몹시도 혼란스러웠다. 도대체 왜 그런 일을 벌이는 건지 속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원내대표를 내칠 수 있는 문건을 태준이 터트려서 송장관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고 해서 고보좌관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었다. 그러나 적어도 사리사욕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니란 것과 또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이상국 다음에 누군가 했더니 이걸 구하네. 호랑이 굴에 들어간 보람이 있네. 이 정도면 다시 파볼 수 있지.


지원 사격은 제대로 해줄테니까 걱정은 마.


송희섭 장관 정치판에서 16년을 버틴 사람이야. 검찰 2천명이 그 사람을 따르고 있고. 너무 안심하지는 말라고.


태준에게 서류를 건네 받은 정보1과장 정한수.

봉투 안에는 주진화학 하청업체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된 문건이 들어있었다. 한수는 곧바로 경제2팀장을 불러들여 관련 수사를 진행하게 하였고 바통을 건네받은 검찰은 곧바로 주진화학 대표 이창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주요인사들과 회동을 갖고 있던 송장관은 이창진 대표의 리베이트 수사관련 소식을 전해듣고 좌불안석이 되었다. 




장태준 의원 송희섭 장관을 노리고 있는 거에요.


이상국 의원, 이창진 대표 송장관 사람들 한 명씩 제거하고 있네요. 장태준 의원 꽤 위험한 일을 하고 있네요.


이창진 대표의 압수수색 영장 관련 보도를 통해 선영은 비로소 태준이 노리고 있는 것이 송희섭 법무부장관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장의원. 키 잡았다고 뱃머리 마음대로 돌리는 건 아니겠지?


마음에 안드시면 언제든지 내리셔도 좋습니다.


비대위원장에 오른 김에 중앙지검장을 비롯한 검찰 쪽 주요 인사를 자신의 사람으로 채워보려는 조갑영 의원. 태준은 그런 얄팍한 수를 가지고서는 송장관을 무너뜨릴 수 없다며 핀잔을 주고 만다. 게다가 검찰 특위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조의원이 발표할 내용을 태준이 직접 준비했다며 자존심마저 건드려버렸다. 





이창진 대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압수수색 영장 기각하시면 더 많은 의혹이 불거질겁니다.


쓸만한 디딤돌이었는데 걸림돌이 되버렸네.


대권으로 가시는 길에 걸림돌이 될겁니다. 정리하시죠.


송장관은 결정을 내려야했지만 망설여졌다.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자신을 조력해 준 이창진을 이대로 내쳐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이다. 그런 속내를 잘 알고 있는 태준은 또다시 대권을 운운하면서 송장관의 결단을 재촉했다. 이상국 원내대표에 이어 이창진 대표까지 쳐낸다면 태준의 계획은 어느정도 완수한 셈이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만남을 갖고 있는 자리에 이창진 대표가 찾아왔다. 전화를 피하는 송장관을 직접 찾아와서 단판을 지을 생각이었다.


7년전 일까지 불거질겁니다.

여기 밥상 차린 사람 누군지 잊으셨습니까? 저만 손에 피묻힌 거 아닙니다. 기각 소식은 내일 아침까지 알려주세요. 이거 부탁아닙니다.


분명 두 사람 사이에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영장을 당장 기각하라는 부탁도 아닌 이대표의 겁박에 송장관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것은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태준은 어떻게 해서든지 두 사람을 단단히 묶고 있는 연결고리를 끊어낼 생각이었다. 이대표가 언급한 7년전 사건이 바로 두 사람의 아킬레스건인 것은 분명했으니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내야했다. 





송희섭 장관 눈 피하면서 두 사람을 상대할 수 있을것 같애?


송장관과 이대표 사이에 내가 모르는 7년전 사건으로 엮여있어. 그걸 찾아내야해.


선영은 주진화학에서 7년전 화학물질 유출로 인해 극심한 산재사고가 있었다는 이지은 보좌관의 말이 떠올랐다. 당시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릴 수만 있다면 이창진 대표 뿐만 아니라 송장관의 검찰임명권까지 막을 수 있으니 태준은 당시 사건을 재조사 하기로 했다. 





태준과 선영의 공조는 주진화학을 타겟으로 시작되었다. 

7년전 주진화학에서 작업에 사용하던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바람에 10여명이 사고를 당했으며 그중에 일부는 사망을 하였고 나머지 인원은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었다. 사망자가 발생한 산재사고임에도 불기소처분을 받게 된 이유는 증거불충분으로 회사의 기밀이라는 이유로 정확한 제품을 밝히지 않은 것이다. 결국 유야무야 사건은 종결이 되었는데, 7년이나 지난 사건이기 때문에 여론을 움직이기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과거가 아니라 현재 사건이라면요?


한도경(김동준) 비서관은 주진화학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퇴사한 직원을 찾아냈다. 퇴사 이후에 발병하여 산재소송을 했는데 주진화학에서는 개인질병이라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7년전 유독물질에 노출된 피해자들과 증상이 동일했다. 주진화학에서 여전히 법망을 피해 사용이 금지된 물질을 계속 사용하고 있을거란 의심이 드는 대목이었다. 






이상국이 문건 아직도 어디서 나왔는지 몰라?


장관님 장태준이 딴 마음을 품고 있는거 아닐까요?


오원식(정웅인) 보좌관은 혜원이 보좌관이 되기 전 일하던 도담일보에서 연일 속보가 실시간으로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뒷조사를 해 본 끝에 담당기자가 그녀와 선후배 사이란 것을 알아냈다. 당연히 뒤통수를 치고 있는 장본인은 태준일 수 밖에 없었다. 


조갑영이 손쉽게 비대위원장에 오른 것도 이상국 원내대표에 이어 이창진 대표까지 연이어 터진 것을 미루어보아 태준이 송장관 자신의 수족들을 잘라내고 있음을 인지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태준은 모든 것에 제동을 걸려했다. 이상국 원내대표와 이창진 대표를 정리하라고 재촉했고 검찰 인사권도 미루라고 했다. 자신이 추진하고자 하는 일과 휘하에 있는 주요 인사들을 하나씩 쳐내려 한 것이다. 


이 새끼가 사람 뒤통수를 야무지게 치네. 독사새끼가 독을 아주 제대로 품었어.


태준의 속내를 알아버린 송장관은 서둘러 검찰인사를 단행했고 태준은 자신의 속내를 알아차린 것을 눈치챘다.


이빨을 드러냈으니 이제 물어뜯어야지.





태준이 너 지금 뭐하는거야?

허물벗고 이무기가 됐다고 눈에 뵈는게 없어?


제가 아직도 장관님 보좌관으로 보이십니까?


초상집 개를 구해줬더니 주인을 물어? 너도 이성민 꼴 나고 싶어?


최연소 검찰지검장, 4선국회의원, 원내대표, 법무부장관까지 참 많은 이력을 남기셨는데, 한가지 더 해 얹어드리죠. 현직 법무부장관 최초 구속으로요. 


패를 들킨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

4년동안 지척에서 보좌하며 법무부 장관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만든 것은 온전히 태준의 공이었다. 그런 오른팔이 스스로 잘려나가 자신의 목에 칼을 겨누는 행태를 송장관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 시각 선영은 성명 발표를 통해 7년전 화학물질 유출사건이 현재에까지 이르고 있는 점을 들어 주진화학 대표의 처벌과 함께 송희섭 장관과 이창진 대표의 유착관계 조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나섰다. 정적들을 제거해 나가며 승승장구하던 송장관은 사면초가에 빠져 버리게 되었다. 





독사 새끼 잡을 땅꾼 하나 데려 와야겠는데 도와주시겠습니까?


제 목줄을 떼어주신다면 나쁠 건 없지요.


송장관은 급히 조갑영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금 상황에서 체면이고 뭐고 다 필요없었다. 궁지에 몰린 형국에서 전세를 역전시키기 위해서는 어제의 적을 동지로 만들어야 했다. 


그렇다면 독을 잔뜩 품고 있는 독사 새끼를 상처 하나 없이 손쉽게 잡아낼 땅꾼은 과연 누구일까?





이성민 의원의 선거자금 조사관련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태준. 국회 특위를 마치고 나온 복도에서 낯선 이가 말을 걸어왔다.


발언하시는 거 감명깊게 잘 들었습니다. 최경철 검사라고 합니다.


특위에 관심이 많으신가 봅니다.


검찰 개혁 뭐 그런거 전 별로 관심없습니다. 그냥 장의원님이 어떤 분인가 궁금해서 온거니까요. 표정을 보니 알고 계신가 보네요. 제가 의원님 내사하고 있다는 거. 


괜한 정치적이슈 만들 생각이면 그만 두는게 좋을 겁니다.


장태준 의원님. 당신같은 사람 제가 잘 알죠. 밑바닥에서 여기까지 어떻게 기어올라왔는지. 아무리 옷을 번듯하게 갈아입어도 썩은 시궁창 냄새가 진동을 하죠. 정치 관여할 생각없습니다. 제 일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넣는거니까요.


최경철(정만식) 검사.

혜원이 통화에서 태준의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던 바로 그 부장검사였다. 그는 연수원 기수를 5단계나 건너뛰며 송장관에 의해 이번 검찰인사의 핵심인 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인물이었는데 바로 그가 태준의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쌓여 보이지 않는 무기가 된다. 독을 품었다. 드러낸 이빨은 다시 숨길 수 없다. 하지만 기억하라. 한 번에 적을 제압하지 못하면 당하는 건 자신이 된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