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16. 10:54



<쌉니다 천리마 마트 9회 줄거리 리뷰>






물건을 판매하는 대신 직원을 채용하는거야.

수험표를 가져오는 수험생들에게 30%인상된 시급으로 알바를 할 수 있게 해주는거지. 이웃마트가 쇼핑하기 좋은 마트라면 우리는 일하기 좋은 마트가 되는거지. 어때? 


수능시험을 앞두고 경쟁마트들의 할인상품 판촉 이벤트를 우연히 본 정복동(김병철). 미처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한 문석구(이동휘) 점장 대신 복동은 시급을 인상하여 알바생들을 고용하자는 획기적인 제안을 내놓는다. 물론 그의 목적은 오늘도 회사 돈을 물 쓰듯 하는 것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 


석구는 이제 겨우 적자에서 벗어나 본사에 송금할 수 있는 이익적립금이 마련된 상황에서 계획에 없던 인건비를 지출할 수는 없었기에 적극 반대에 나섰다. 그러나 석구의 열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동은 계획대로 알바생들을 고용했고 그의 계획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도대체 이 배추밭 정체가 뭐냐고요?

 

샀어 회사돈으로. 

우리마트에 이익적립금이 충분히 쌓여있길래. 동네에서 번 돈 싹싹 긁어다가 본사로 보내면 지역경제는 누가 책임지나?


석구에게 우연히 듣게 된 이익적립금.

누구 좋으라고 순순히 본사에 갖다 바칠 수는 없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수험생들에게 배추밭도 갈아보고 물도 주게 하면서 교육적인 알바를 제공하는 동시에 회사 돈을 펑펑 쓸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복동이 놓칠리 없었기 때문이다. 


석구는 점장으로서 수익을 내어 본사에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복동이 돈을 써버리는 바람에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

배추밭을 지나는 주민들이 이 광경을 보고 그 자리에서 천리마 마트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배추를 구입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복동은 한사코 팔지 않겠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석구는 판매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다. 


여러분의 알바비를 지급하는 사람이 나라는 사실을 진지하게 말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사장님을 끌어내라. 불응하는 자는 알바비 지급을 중단할 것이다. 


회사 법인 카드(실은 히드라마트 VVIP카드)를 높이 치켜 세운 석구는 복동이 고용한 알바생들에게 엄포를 놓게 되고, 그런 그의 지시를 철저하게 따른 알바생들에게 복동은 힘없이 사장실로 끌려가야만 했다. 석구는 유기농 배추를 지역 주민들에게 성황리에 판매를 하게 되고 이익적립금은 고스란히 불어나게 되었다. 




내 도장까지 받을 필요가 있겄슈~ 

난 그냥 바지사장인디. 점장님이 다 알아서 하셔유~


사장님. 

제발 정신 좀 차리시고 성실하게. 사장이면 사장답게 직무에 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재서류를 들고 복동을 찾은 석구.

복동은 석구의 쿠데타에 의욕을 상실하고 삐져버린 채 결재를 거부했고 그런 그에게 석구는 해서는 안될 야멸찬 말을 던지고야 말았다.


본사에서 쫓겨난 것도 억울한데 쫓겨난 곳에서도 무시멸시천시를 당하게 되자 복동은 억장이 무너졌다. 반란의 수괴로부터 성실하게 살라는 훈계까지 들었으니 복동은 심각한 자괴감에 빠져 정신줄을 놓아버린다.  


(하극상이 아니야. 폭주를 막은거야. 탈선을 막은거란 말이지. 

이제 사장님께 의지하지 말고 마음을 굳게 먹는거야. 보스는 정복동 사장님이지만 리더는 젊은 와룡 문석구 바로 나.)


석구는 자신의 힘으로 천리마 마트가 제 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만 같아 뿌듯하기만 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석구의 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기쁨도 잠시.

마트에 하이레벨 진상 고객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2019년에 18년산 쌀을 판다고 시비를 걸지 않나, 장애인 주차구역에 버젓이 불법주차를 해놓고 딱지를 끊었다며 벌금 대신 내라고 배째는 진상들이 석구를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두 진상 고객의 레벨을 넘어서는 최강 진상이 등장하였으니. 바로 정복동이었다.


19년산 쌀을 먹고 싶다고? 

그럼 지금 당장 미래로 꺼져. 아니면 나주 평야에 가서 니 손으로 직접 쌀겨를 까드시든지.


장애인 주차장에 세웠다가 단속됐다고? 

쌤통이네. 개념을 밥 말아서 코로 쳐 먹은 것들은 딱지가 아니라 싸다구를 날려야 하는데. 



복동이 사장인 걸 알게 된 진상고객들.

그러나 항의는 커녕 진상 of 진상인 복동을 당해낼 수는 없었다. 결국 진상고객들은 하염없이 떨어져 나갔고 상황은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뭔소리야 난 너 패러온건데.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거라 생각했던 석구. 

그러나 석구는 복동의 몽둥이 찜질에 무릎을 꿇게 되었고 훗날 직원들은 이 사건을 문석구의 3일천하라고 기록하였다. 물론 마트는 원래 굴러가는대로 굴러가게 되었다.





술마시기 시합에서 빠야족장(최광제)의 속임수에 당해버린 오인배(강홍석).

자존심이 심하게 구겨진 인배는 일남(정일성)과 민달(김호영)이 빠야족장에게 큰 뿔을 선물받은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만 심하게 작은 뿔을 받았던 것에 분노하게 된다. 철저하게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한 것이다. 술내기 시합에서 진 것도 억울한데 뿔까지 차별대우하다니 참을 수가 없었다.


할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틀렸다. 사과한다. 너는 진정한 빠야의 뿔을 가질 자격이 있다.

...


작아...


빠야족의 큰 뿔은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가장들에게 선물로 주는 것이었다. 아직 가정을 꾸리지 못한 인배는 그래서 작은 뿔을 받게 된 것인데. 뒤늦게 빠야족장은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인배의 사정을 듣게 되었고 큰 뿔을 선물로 주었다. 빠야족장과 인배는 그렇게 화해를 하게 되었는데.


여전히 뿔은 인배에게 작았다. 





석구는 이 달의 우수사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마트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한 것이다. 마트 매출액이 늘어가는 가운데 손님들은 점점 늘어가는데 마트 서비스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석구가 내세운 상품은 10만원 상품권이었다.

큰 상품이라고 설레발을 쳐놨는데 직원들은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런데 복동이 들이닥쳐 모두에게 새로운 상품을 소개하였다.


이 달의 우수사원을 위해서 아주 멋진 상품을 준비했으니까 절 따라오시죠.


복동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자동차를 상품으로 내걸었고, 석구는 또다시 멋대로 돈을 써버린 복동을 원망했지만 직원들은 상품을 타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업무에 매진했다. 덕분에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는 한층 높아졌고 매출은 자연스럽게 상승하게 되었다. 


신묘한 용병술을 펼치려면 이 정도는 되야지.


복동의 신묘한 용병술은 이게 다일까?




드디어 우수직원 선정의 날.

복동은 직원들과 함께 CCTV 판독을 통해 다수결로 공정한 심사를 하기 위해 모였다. 그런데 카메라에는 직원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아빠에요.

어쩐지 제 책이 들어올때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아빠가 도와준 거였어요. 아빠가 맨날 제 옆에 있었어요.


미주를 홀로 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빠가 마트 여기저기를 다니며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의 딸을 거두어 주고 공부도 시키며 외롭지 않게 곁에 있어준 정복동 사장에게 몰래 은혜를 갚고 있었던 것이다. 복동의 신묘한 용병술은 정말 존재했다. 


이 달의 우수직원은 고미주 사원의 부친으로 정하는게 어떻습니까? 너희 아빠가 이 달의 우수직원이야.


사장님 이거 빨간 자동차 다 같이 타는거 어때요? 마트 직원들 다 같이요. 우리 다 한가족이자나요.


그렇게 천리카가 탄생하게 되었고 마트 직원들은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나눠서 꼭 필요한 때에 이용을 하였다.





저 할아버지를 건드는 사람은 전부 끔찍한 봉변을 당한데요.


경쟁사 히드라마트에서 판촉업무를 하다가 천리마 마트로 넘어온 의문의 할아버지. 만두를 판촉하는 할아버지는 검은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인배는 할아버지가 마땅치 않아 제재를 가하려고 했지만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지켜보던 미란 역시 자존심을 건드는 이야기를 들은 채 열이 뻗쳐 실려가고야 말았다.  


걱정하지마 점장.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석구는 판촉사원 때문에 마트 이미지가 무너질까봐 노심초사했는데 복동은 조용히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은밀한 모종의 거래를 주고 받았다. 


저거 뭐야. 저 검은 연기는 뭐고.

왜 여기서 만두를 굽는거야.


천리마 마트에서 파견 나온거랍니다.


이봐 영감. 나 만두 같은거 안먹으니까 어서 가.


그렇다.

복동은 판촉할아버지를 권영구(박호산) 전무에게 보냈고, 뜬금없는 만두 판촉사원의 등장에 멘탈이 무너져버렸다. 박과장을 시켜 당장 치우라는 지시에 격분한 할아버지는 권전무가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낑깡을 바라봤고 그대로 시들어 죽어버렸다. 





오늘부터 천리마 마트에서 일하게 된 인턴사원 권지나입니다.

저도 엄석대 나왔는데 오빠라고 불러도 되요? 


권영구 전무의 딸 권지나(연우)가 천리마 마트에 인턴사원으로 파견을 나오게 되었다. 그동안 부하들을 보내 복동을 감시하게 했지만 하나같이 제 구실을 못한채 나가 떨어지게 된 권전무는 딸을 직접 보내 끝장을 볼려는 심산이었다. 지나는 정복동 사장 대신 우선 석구를 공략했는데, 미란(정혜성)과 함께 복동을 도와주는 그를 먼저 무너뜨려서 마트의 팀웍을 와해시키려는 작전이었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 10회 줄거리

석구에게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지나 그리고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미란. 세 사람의 불편한 삼각관계가 시작되고 지나는 석구와 미란 사이를 멀어지게 할 계획에 돌입한다. 복동은 천리마 마트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이벤트를 개최하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때문에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조건이 있어요. 석구 오빠랑 같이 찍고 싶어요.


지나 걔가 뭐하나에 꽂히면 물불안가리자나.


그 두 사람 붙여놓은게 화근이야. 찢어놔.


사장님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정말 이보다 더 막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더 대단한 막장이 숨어있다니.


이걸 어떡하지. 죽일까?


해고됐어.


저는 대마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정신과 의사입니다. 


내가 원해서 했던 일이 아니야. 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