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11. 18:37



<배가본드 14회 줄거리 리뷰>


민국장이 국정원에서 빼돌린 영상을 제시카 리(문정희)는 릴리를 통해 달건에게 전송했다. 그리고 반드시 면회를 오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비행기 테러범의 얼굴이 담겨있는 결정적인 증거였지만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영상이 달건(이승기)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인데, 법정에서 제시카 본인에게 불리한 증거물이 될 영상을 이제와서 공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희들이 알고 있는 진실이 진실이 아니면 어떻게 할건데?


제시카는 본인이 비행기 테러를 감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했다. 게다가 마이클 부사장의 죽음에도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자살도 아니고 제시카도 살인교사를 지시한 적이 없다면 마이클은 누구에게 의문의 죽음을 당한것일까? 


지금까지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던 이유는 마이클 부사장을 누가 죽였는지 제시카 역시도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동영상 속에 나오는 테러범 즉 제롬에 대해서 국정원에서 알아봐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그리고 오상미가 불구속으로 풀려난 사실을 해리(수지)와 달건은 제시카를 통해 알게 되었다. 




3일 안에 200억 안들어오면 당신들이 한 짓 다 까발려 버릴거야.


릴리와 불가살 그리고 국정원 요원들까지 오상미(강경헌)의 행방을 쫓고 있었지만 그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오상미는 출소 후 쫓기듯 숨어지내고 있었는데 자신의 계좌에 약속한 200억이 입금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3일 안에 입금을 하겠다고 약속한 이들은 누구일까?

테러혐의가 존앤마크사로 밝혀졌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은 남아있었다. 오상미를 불구속으로 풀어준 비호세력이 누구인지, 마이클 부사장이 죽기 직전 함께 있었던 여자친구의 행방과 비행기 테러를 감행한 제롬은 누구의 지시를 받았으며 그의 소속은 어디인지 어느것 하나 속시원히 답이 나온 것은 없었다. 그 시각 김우기는 교도소에서 풀려나 마약중독 치료를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중이었다. 




밖에 차달건이 와 있어. 허튼소리 한마디만 하면 넌 죽는거다.


김우기가 갇혀있는 정신병원에 달건과 해리가 방문했다. CCTV로 두 사람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 바로 비행기 테러를 주도한 제롬이었다. 병원은 제롬의 통제하에 움직이고 있었다. 


마약투여 후유증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데다가 제롬의 개입으로 정신병원에서 안정제와 정체모를 약물을 투여받는 김우기는 극심한 정신착란과 불안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달건과 해리는 마이클 부사장을 교사한 인물과 그와 함께 있던 여자친구에 대해 물었지만 제롬이 지켜보고 있었기에 김우기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살려줘. 이 사람들이 날 죽일거야.

제롬이 여깄어. 그 새끼가 이 병원안에 있다고. 제롬이 곧 니들을 찾아갈거야.


김우기에게 별다른 소득이 없자 떠나려는 두 사람에게 그는 갑자기 소리치며 이 곳에 제롬이 있다고 외쳐댔다.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그의 말을 두 사람은 믿을 수가 없었다. 





VIP도 마찬가지야. 강하고 부유한 대한민국? 그냥 다 포장지에 불과해. 그 순백의 사리사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 윤수석도 잘 알자나. 

태블릿 PC안에 아무것도 없대. 대통령 관련자료 다 어디다 숨겼어?


그걸 왜 총리님이 궁금해 하시는거죠?


포장지 다 뜯어내고 사리사욕 제거하고 진짜 강한 대한민국 만들어야 하니까.


내 차 안에 번개탄 갖다놓은거 총리님이 한 짓입니까?


지금 중요한 건 윤수석이 지금 살아있다는거야.


날 병원으로 옮긴 것도 총리시구요? 태블릿 PC안에 당신이 원하던 게 없었으니까. 


존앤마크사가 준 5억달러 싱가폴 계좌만 공개하면 돼. 정국표 같은 껍데기는 가고 이 나라 새 역사가 시작되는거야. 난 지금 너한테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겠다는거야.

당분간 검찰 수사 없다. 고민끝나면 전화해. 


당신 정체가 뭐야?


애국자. 정국표와는 다른 진짜 애국자. 


홍순조 총리가 본심을 드러냈다. 그동안 정국표의 그늘 아래서 원하는 바를 이뤄보려 했지만 더이상 그를 전면에 앞세워 큰 일을 도모하기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수석은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는 홍총리가 더 없이 두려웠다. 단순히 대통령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그 자리에 오르려는 홍총리의 야욕을 직접 목격한 것이다. 그는 더이상 자신과 덧없는 실세를 견주며 신경전을 펼쳐왔던 퇴물이 아니었다.  






홍총리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나한텐 그런 얘기 없었는데. 


홍순조(문성근)총리는 기자들과 유가족들까지 한 자리에 불러들인 뒤 갑작스럽게 잡은 기자회견에서 녹취테이프를 공개했다. 


그 입 절대 못 열어. 정국표에게 얼마를 준 줄 알아? 자그만치 5억달러야. 5천억이 넘는 돈 청와대가 무너지는데 누가 그따위 입을 놀려. 천만에 대통령이 그렇게 안놔둘거야.


믿기 힘든 내용이었다. 

녹취록에는 제시카 리와 홍승범(김정현) 변호사가 나눈 이야기가 담겨있었고 녹취를 한 당사자는 홍변호사로 추정됐다. 그 시점은 국정원장과 윤한기 수석이 해임되고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하여 공식적인 사과를 했던 시점에 제시카가 존앤마크사 본사로부터 버림받은 상황이었다. 


제시카 리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정국표(백윤식) 대통령에게 5억달러를 전해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내용이었는데, 홍총리는 페이퍼컴퍼니의 실소유주가 정국표 대통령이 분명하다는 의견을 발표했고 물증은 윤한기 수석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결국 그의 말대로라면 대통령이 자신의 비리혐의를 벗기 위해 윤한기(김민종) 수석을 총알받이로 내세웠다는 것 밖에 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국민여러분께 한가지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행기 추락에 방산비리가 얽혀있고 이 사건의 몸통은 윤수석이 아니라 정국표 대통령이란 것을 끝까지 파헤칠 겁니다.


홍총리는 유가족들에게 재차 허리 굽혀 사과를 전하며 정국표 대통령을 더욱 궁지로 몰았고, 실시간으로 그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정국표는 큰 충격에 빠졌다. 자신을 이렇게 배신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홍순조. 니가 날 상대로 쿠테타를 일으키겠다?)




윤수석이 식물인간에서 깨어날 확율이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정국표는 급히 병실로 향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윤수석이 정말 식물인간 상태인지 직접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더도 말고 딱 10년만 자다가 일어나. 그땐 세상도 좀 편해져있겠지. 너 일어나면 그땐 내가 큰 선물을 줄게. 그 전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 한기야.


식물인간 상태로 있는 줄 알았던 정국표는 윤수석에게 자신의 바램을 고스란히 전했다. 그리고 자신의 안위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그의 진심을 듣고 윤수석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오랜 시간 수족이 되어 정국표가 대통령에 오를 수 있도록 일조를 한 지난날들이 그저 한스러울 뿐이었다. 이제 윤수석도 마음의 정리를 할 때가 되었다. 자신을 버린 주군에게 더이상 충성을 맹세할 이유가 사라져버린 것이다.




홍총리가 꼭 우리 들러리 세워놓고 쇼한거 같애.


달건의 예상이 맞았다.

오상미를 풀어준 판사가 홍총리 라인이었던 것인데 속단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이 큰 일이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홍총리의 기자회견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정국표의 최측근인 홍총리가 갑작스럽게 뒤통수를 치는 것이 수상했던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임기중에 탄핵되면 가장 큰 수혜를 입는 사람은 바로 국무총리다. 권한대행으로 대통령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추락 뒤에 방산비리가 얽혀있는 것처럼 뭔가 정치적으로 복잡한 연결고리가 분명 있는 것이다. 





사마엘께서 총리님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계시답니다.


달건이 평화일보 조기자로 알고 있는 사람은 신분을 속이고 혼선을 주려고 접근했던 인물이었다. 비행기 테러범인 제롬과 마찬가지로 사마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홍총리와의 만남을 가진 뒤 자리를 떠났다. 


넌 왜 안가고?


오랜만에 삼촌 차 좀 타볼려구요.


암튼 너도 수고 많았다.


수고 정도가 아니죠. 제가 준 동영상 녹취테잎 그거 덕분에 곧 청와대 주인이 되실건데.


윤한기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어.


사태가 혼돈에 빠져버리자 결과적으로 다이나믹사만 좋은 꼴이 되었다. 존앤마크사 덕분에 어부지리로 FX사업을 가져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홍총리의 생각은 달랐다. 공짜로 절대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아내겠다는 각오였다. 


난 정국표가 아냐. 두고봐 내가 다이나믹사를 어떻게 다루는지. 




너 당장 해임이야.


내가 짤리면 국민들은 그 순간 내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일 겁니다.


국회에서 해임의결권 의결되면 국회 결정만 따르면 돼. 내가 왜 니 더러운 피를 손에 묻히겠어.


대통령 탄핵소추안도 같이 발의됩니다.


뭐 탄핵? 그게 네 힘으로 가능할 거 같애?


국민이 요구하면 헌법재판소가 판결할 일입니다. 뭐 내가 힘을 쓰고 말고 하겠습니까.


왜 이래. 대체 뭐가 불만인데?


무책임 무능력 거짓말 탐욕 국민을 기만하는 걸 더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서 내가 결단했습니다. 

형님이 제일 잘못한 게 뭔지 아십니까? 대통령을 하기에 너무 늙었고 너무 낡았습니다. 


넌 지금 반역을 저지른거야. 탄핵? 누가 먼저 뒤지는지 어디 끝까지 가보자고.


한편 정국표는 기자들을 모아서 간담회를 가졌다. 홍총리의 공격에 정면으로 돌파구를 찾은 셈이다. 그리고 홍총리 역시 더이상 피하지 않고 정국표를 찾아갔다.


홍총리의 거침없는 직언에 정국표는 비서관에게 지체없이 3당 대표와 회담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그의 야욕을 직접 확인했으니 더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다. 반격을 당하기 전에 자신이 선제공격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대통령 비서관은 이미 홍총리에게 매수당하여 그의 지시를 받고 있었다. 홍총리는 3당 대표를 자신이 먼저 만날테니 시간을 조율하라고 지시를 내렸고 유가족들과도 만남을 가져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서둘렀다. 


그러나 유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달건은 홍총리에게 오상미를 풀어준 이유를 물으며 그가 대통령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폭로하면서 그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남편이 그놈들을 협박했어요. 그 놈들이 한 짓이에요. 내가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까 날 죽이려고. 


그놈들이 대체 누군데요?


달건은 오상미에게 연락을 받았고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누군가에게 쫓기도 있었다. 제롬이 오상미를 쫓고 있었던 것이다. 달건은 지체없이 오상미가 숨어있는 건물에 도착했고 그 곳에서 꼭 만나고 싶었던 인물을 조우했다. 


오랜만이다 차달건.



배가본드 15회 줄거리 예고

병원에 입원중인 김우기가 사라지고 오상미 역시 자취를 감췄다. 윤한기 수석이 모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국정원에 모습을 드러내자 벼랑 끝에 내몰린 정국표는 스스로 결단을 내리게 된다.


김우기가 없어졌습니다.


오상미도 사라지고 김우기도 납치됐다는게.


윤수석이 국정원 수사팀에 자진 출두했답니다.


대통령님 함정에 빠졌다는 생각 안해보셨습니까?


그 곳에 가면 원하는 자료들 다있어.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