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9. 10:17



<쌉니다 천리마 마트 8회 줄거리 리뷰>


사방이 꽉꽉 완충제로 채워져 있습니다. 

저희 히드라마트 만년삼 초코볼 정말 골때리지 않습니까?



누가누가 더 골때리나 겨뤄보는 마트 배틀 서바이벌 프로그램. 

경쟁 마트인 히드라 마트가 출연하여 어처구니 없는 기망행위를 리얼하게 풀어내는 와중에 아니나 다를까 천리마 마트 정복동(김병철) 사장도 출연을 하였다. 바로 다음날 부터 판매할 육망성 치킨을 들고.


육망성 치킨은 사실 8마리 같은 6마리입니다. 

여러분은 다들 속아서 이 치킨을 사게 될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싼데 양 많고 양 많은데 질까지 좋은게. 세상에 그런 제품은 없습니다. 양도 많고 질까지 좋으려면 제 값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같은 대형마트에 속아서 호구처럼 물건 사지 말고 똑똑해지란 말입니다.


이상한데.. 이 치킨 양을 늘려서 속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7마리를 6마리 가격으로 주는거 아닙니까?


이건 진짜 싼거자나요?


복동은 눈속임과 고객을 기망하는 방법에 대해 리얼로 배틀을 뜨는 프로그램에 진짜로 싼 제품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게다가 양도 많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를 능가하는 복동의 어이없는 실수 덕분에 육망성 치킨은 700마리 한정판이 순삭되었고 그렇게 또 한번 대박이 터져버렸다.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 도저히 삼킬 수가 없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김갑(이규현) 부사장의 갑떡볶이가 드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락을 받은 권영구(박호산)전무는 지체없이 달려가 기대하고 고대하던 떡볶이 맛을 보았다. 하지만 그건 세상에 없던 지옥의 맛이었다. 이대로 판매를 하다가는 당장 망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 어떻게 해서든지 이 모든 책임을 정복동 사장에게 떠 넘겨야 했다.


지금 나보고 이걸 팔아라?


올해 우리 그룹 주력 사업중에 하나야. 갑 떡볶이. 자네가 힘좀 써


왜 하필 우리 마트야? 1호점을 천리마 마트에 내려고 하냐고? 잘못 되면 나한테 다 뒤집어 씌울려고?


자네는 머리쓰지 말고 셋팅이나 잘해. 웃어? 왜 웃지?


모든 예산과 인력을 총동원해서 완벽하게 준비해줄테니까.


권전무의 수작이야 안 봐도 뻔했다.

이미 김대마 회장의 결재가 떨어졌고 회사 내부에서도 검토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복동은 마트에서 갑떡볶이를 팔아야만 했고 이왕 이렇게 된거 원래 생각대로 거대한 폭탄을 만들어서 그룹 본사에 투여할 계획을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가뜩이나 번번히 계획했던 일들이 어그러져 마트 매출이 수직상승하여 열받아 죽을 것 같은데 도와주겠다니 쌍수들고 대환영이었다. 


복동의 활짝 웃는 모습에 권전무는 불안했다. 

갑떡볶이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복동이 좋을게 없는 건 분명한데 화를 내기는 커녕 의욕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장님 이건 안될 일입니다. 이건 음식이 아니라 독극물입니다. 


본래 맛이란 상대적인거야. 청국장이나 취두부, 삭힌 홍어를 봐 누군가에겐 최고의 음식이지만 누군가에겐 도저히 먹지 못하는 음식아냐. 이렇게 악취를 풍기는 비호감 음식들도 한 나라의 문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널리 알려져 있자나. 그러니 갑떡볶이도 가능성이 있어. 저기를 봐.


갑떡볶이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시식회를 가지게 한 복동. 예상대로 직원들은 지옥불처럼 매운 맛에 하나 둘 쓰러지고야 말았다. 석구는 절대로 팔 수 없다며 반기를 들었지만 복동은 또다시 설득에 나섰다. 


그의 말대로 도저히 먹지 못할 정도로 매운 떡볶이었지만 빠야족들은 고향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매운 음식을 오랜만에 먹게되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석구는 사장을 설득하지 못한채 갑떡볶이 1호점 런칭을 준비해야했다.





갑떡볶이 1호점 오픈 날 김대마(이순재)회장이 친히 천리마 마트를 방문했다. 그런데 마트 앞에서 전국떡볶이연합회의 격렬한 시위가 있었는데 전날 김갑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화근이었던 것이다. 


별다른 전략은 없고 전국에 있는 모든 떡볶이 맛집을 찾아낸뒤 입점 건물을 매입하겠습니다. 그리고 갑떡볶이를 같은 건물에 오픈시키겠습니다. 


그 놈에 입이 문제였다. 

한편 떡볶이를 맛본 김회장은 그 자리에서 기절해버렸고 응급차로 실려가버렸다.


셋 중에 한 사람 이번 일 책임지고 사표써.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만드느라 개발비 펑펑 써 대고 시장조사도 없이 판을 벌린데다가 아무 대책없이 매장 숫자를 늘리려 사들인 건물들로 인한 손실. 누군가는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지고 사표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대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위한 지원금 700억원을 정부가 천리마마트 즉 대마그룹에 지원한다는 뉴스보도가 나왔다. 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대기업이 동네 소상공인들과 떡볶이 사업을 제휴했다는 내용이었는데...   





하나의 매장에 두 개의 간판을 다는거죠.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은 저희 DM그룹에서 부담하겠습니다. 여러분이 그동안 지켜오신 브랜드의 가치와 맛, 경영철학까지 모두 존중하겠습니다. 대신 두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떡볶이 재료 및 음료와 주류 납품계약을 DM그룹과 맺어주실 것과 갑떡볶이 가맹점이란 로고를 간판과 인테리어에 노출시켜 주시면 됩니다. 


문석구 점장의 아이디어였다.

전국 떡볶이 맛집 사장들에게 DM그룹과 떡볶이 체인사업을 제안한 것인데, 갑떡볶이 가맹점이란 로고만 달아준다면 자신들이 그동안 사용하던 가게 이름을 그대로 써도 무관하다는 내용이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큰 비용이 나가는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을 그룹에서 부담해주고 가게 이름까지 그대로 써도 된다하니 떡볶이 점주 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었다. 


그렇게 석구는 갑질논란으로 화가 난 전국 떡볶이 사장님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고 위급한 상황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게다가 정부로부터 상생 지원금까지 받게되고 방송에 보도까지 되었으니 그룹이미지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미리 매입한 건물에 이미 입점해 있는 각 지역의 떡볶이 맛집을 갑떡볶이 가맹점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체인점마다 각기 다른 맛으로 승부를 보겠다?


각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맛과 특색을 가진 갑떡볶이. 마침 정부지원금도 나왔으니 일이 더 수월하게 됐습니다. 천리마 마트에 입점한 갑떡복이 1호점은 맛과 특색을 유지하면서 그대로 영업하겠습니다.


석구의 아이디어 덕분에 복동은 그룹의 이미지도 살리고 회장 체면도 살렸으며 김갑 부사장이 회사에서 내쫓길 상황까지도 막아주었다. 결국 복동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했던 권전무만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다. 


저 딴걸 돈주고 사먹겠다고 줄을 섰네.


한편 갑떡볶이는 지역 체험 떡볶이로 소문이 나서 마트에는 유튜버들이 먹방찍으러 오고 SNS에 인증샷 올릴려고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어머니는 어디 가셨나봐요. 집에 안 계신것 같은데.


엄마는 없죠. 


석구씨 어머니랑 같이 사는거 아니었어요?


어머니 돌아가셨어요. 고등학교때 수능보던날.


조미란(정혜성)과 문석구(이동휘)는 갑떡볶이 사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기념으로 술자리를 가졌다. 그런데 술을 못하는 석구가 무리하는 바람에 결국 몸을 가누지 못한 석구를 들쳐업고 그의 집으로 향한 미란. 평소 어머니와 같이 사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웬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미란은 석구에게 지난 일들을 듣게 되었다. 


석구가 수능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길. 

하지만 교내 안내방송을 듣고 석구는 한 걸음에 병원으로 달려갔고 이미 생을 달리한 어머니가 그의 눈 앞에 누워있었다. 식당에서 한참 일할 시간이었지만 아들 수능 끝났다고 시간에 맞춰 맛있는거 사줄 생각에 급하게 오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그 날 엄마가 싸준 도시락 반찬을 먹으면 정신이 번쩍 들어요 힘도 나고. 


취업준비를 할 때도 직장에 들어와서도 견디기 힘든 날이면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자신의 손으로 챙기며 마음을 다 잡았던 석구였다. 삼겹살을 구워 먹을때도 먹음직스러운 홍시를 앞에 두고도 언제나 석구 곁에는 그리운 엄마가 있었다. 


저는 가진 것이 없어서 초라하고 힘들때가 많았거든요. 그런에 이제 외롭지 않아요. 이게 다 마트 사람들 덕분입니다. 정말 이상한 직장이에요.


석구는 이제 혼자가 아니었다. 

속을 썩이기는 하지만 마트 사람들과 부대끼며 정도 많이 들었고 기상천외한 일로 매일매일 자신을 긴장하게 만드는 복동 때문에 맘 고생도 심하지만 그래도 첫 눈에 반해버렸던 미란이 이렇게 자신의 곁을 지켜주어서 석구는 행복한 요즘이었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 9회 줄거리 예고

평소 앙숙 사이였던 빠야족 족장과 인배가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시작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배추밭을 회삿돈으로 맘대로 사들인 복동에게 석구는 쿠데타를 벌이게 된다. 한편 천리마 마트에 새로운 인턴사원이 등장하여 모두를 긴장시키게 만드는데 과연 그녀의 정체는?


이 달에 우수직원으로 뽑히는 사람한텐 아주 큰 상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묘한 용병술을 펼치려면 이 정도는 되야지.


도대체 이 배추의 정체가 뭐냐고요?


샀어. 회사돈으로.


보스는 정복동 사장님이지만 리더는 젊은 와룡 문석구.


권영구 전무같은 무능한 인간이 천리마 마트로 가버려야 하는데.


오늘부터 천리마 마트에서 일하게 된 인턴사원 권지나입니다. 오빠라고 불러도 되요?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