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4. 10:24



<배가본드 13회 줄거리 리뷰>


고해리(배수지)와 차달건(이승기)의 노력 덕분에 김우기는 법정에서 증언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오상미의 기자회견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밝혔다. 존앤마크사의 홍승범(김정현)변호사는 김우기와 다이나믹사가 거래한 비밀 계좌가 있다며 압박했지만, 김우기는 고인이 된 존앤마크사 마이클 부사장이 자신에게 500만달러를 입금하는 동영상을 법정에서 공개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항소할 생각 없습니다.

어찌됐든 우리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 죄인입니다. 과실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존앤마크사의 혐의가 인정되었지만 담당판사는 다이나믹사에게 115억원의 위자료를 유가족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판결내용에 이의를 재기했지만 다이나믹사의 에드워드 박(이경영)은 과실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겸허한 입장을 고수했다. 물론 이는 모두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완벽하게 돌려세우고 제시카를 벼랑 끝으로 내몰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다. 


재차 판결에 불만이 있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에드워드 박은 항소할 생각조차 없다고 했고, 담당 판사는 이에 붙여 존앤마크사를 B-357기 테러 혐의로 형사고발 하였다. 


FX사업과 다이나믹사까지 한 번에 손아귀에 넣으려던 제시카 리(문정희)의 계획은 이렇게 물거품이 되고 있었다. 제 아무리 청출어람이라지만 상도의를 져버리고 선을 넘은 상대에게 에드워드가 어떤 식으로 되갚아주는지 두고 볼 일만 남았다. 




내가 당신들 신발끈까지 묶어줘야 합니까? 증거인멸하고 무조건 안원장 명령따랐다고 하세요. 알아서 요령껏 빠지세요.


그럼 나보고 깜빵가라는 소린가?

너 대통령 오른팔이라며? 내가 깜빵가면 가족들은 누가 먹여 살리냐고.


궁지에 몰린 윤한기(김민종)수석은 민국장을 버렸다.

자신만 믿고 일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던 그가 벼랑 끝에 내몰리자 민국장을 헌신짝 버리 듯 외면해버린 것이다. 민국장은 앞이 캄캄했다. 정권의 실세인 윤수석 마저도 자신을 막아주지 못한다면 더이상 손 쓸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주하려던 민국장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강주철(이기영)국장에게 흠씬 두드려맞고 체포되었다.





저한테 진실 꼭 밝혀주겠다고 걱정말라고 하셨던 거 기억하세요? 전 지금도 당신이 아니길 제발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국표 대통령. 지금 당장 대국민사과 발표하시고 관련자들 처벌해주세요. 당신이 대통령이라면 그 정도 양심은 보여주셔야 합니다.


총상을 입은지도 모르고 재판에 집중했던 해리는 뒤늦게 자신이 부상당한 것을 확인하고 실신해버렸다. 쓰러진 해리를 들쳐 엎고 병원으로 가기 위해 구급차에 오르던 달건은 방송국 카메라를 향해 정국표를 직접 겨냥했다. 설마 자신에 대한 폭로를 할까 노심초사하던 정국표는 달건의 폭탄발언으로 수세에 몰리게 되었다.







나는 늘 국가를 경영하는데 정직보다 신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어. 난 반드시 대한민국을 강한나라로 만들거야.


토끼도 굴을 팔때는 한번에 서너개 판다고 합니다. 미리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는거죠. 윤수석이 설계한 겁니다. 형님은 보고만 받으셨을뿐. 구체적인 내막은 전혀 모르시는 겁니다.


나더러 무능한 대통령이 되라고?


무능함은 욕을 먹지만 부도덕함은 돌을 맞습니다. 


윤한기가 나한테는 토끼굴이네?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두셔야죠.


돌파구가 필요했다.

수없이 많은 정적들을 제거하고 천신만고 끝에 한 국가의 대통령이 된 정국표(백윤식)지만 정치인생에서 지금과 같은 위기는 없었다. 아직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았기에 이대로 주저앉고 싶지도 않았다. 


언제나처럼 홍순조(문성근)총리는 해답을 쥐어줬다.

정국표는 그의 조언대로 자신의 오른팔인 윤한기 수석을 내칠 각오를 했다. 무능한 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돌을 맞아 죽는 것은 더더욱 싫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청와대로 들어와. 아니다 밖에서 보는게 좋겠다.


거기서 뵙겠습니다.


정국표는 윤수석을 청와대로 불러들이려고 했지만 홍총리는 청와대 출입을 금지시켜야 하니 밖에서 보라고 제안을 했다. 모든 시선이 청와대로 쏠린 마당에 윤수석이 출입한다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민감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정국표의 호출을 받은 윤수석은 비리와 관련된 영상과 녹취자료들을 모아두고 있었다.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수도 있기에 사전에 준비를 해온 것이지만 VIP를 배신하고 자신만 살아남고 싶지도 않았다. 자신이 신뢰를 져버리지 않는다면 VIP가 자신을 구제해 줄거라 여전히 굳게 믿고 있었다. 


수레바퀴에 벌레들 깔려죽는다고 그거 무섭다고 먼 길을 못가? 대범하고 과감하게 밀어붙여. 내가 대통령인데 뭐가 무서워?


자신을 믿고 따르라는 정국표의 지난 녹취록을 들은 윤수석은 심경이 복잡했지만 마음을 다 잡았다.





부처님께서 모든 재앙은 입에서부터 나온다고 했어. 입이 곧 도끼고 칼날이라고. 그런데 그 말씀을 뒤집어보면 재앙을 막는건 결국 입이라는거야.  


책임지겠습니다.

존앤마크사와 부적절한 계약을 맺었습니다. 국방부와 국정원에 압력을 행사하였고 경찰에 증인을 죽이라는 발포명령을...


주어가 빠졌자나. 누가?


제가... 대통령님께 허락도 안받고 꾸민 짓입니다. 죄송합니다. 


뒤는 걱정하지마. 그깟 지붕 좀 새고 창문 좀 깨졌다고 집 안 무너져. 청와대자나. 대한민국에서 제일 크고 존엄한 집. 


VIP는 함구할 것을 원하고 있었다.

윤한기 수석은 사찰에서 은밀하게 정국표를 만났고 그 자리에는 홍총리와 국정원장도 함께 있었다. 예상했던 대로다. 정국표는 윤수석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종용하였다. 물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언제나처럼 자신의 의중을 먼저 알아채주고 움직여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윤수석은 한 켠으로 섭섭했다.

정국표가 지시하지 않아도 모두 자신이 뒤집어쓰고 물러날 생각이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시간이 흘러 잠잠해지면 자신을 다시 찾아줄거라 믿고 있었다. 그런데 정국표의 의중이 선명하지 않았다. 아마도 홍총리의 간언이 영향을 미친 듯 했다. 이대로 버림 받을 것만 같았지만 VIP를 배신할 수는 없었다. 그의 뜻대로 자신이 모든 것을 안고 가면 그뿐이었다.





결국은 우리를 희생양으로 삼아서 꼬리자르기를 하겠다는건데.


VIP께서 건재하셔야 우리한테도 소생할 기회가 생깁니다. 어리석은 생각마세요. 공멸이 가장 최악입니다. 


정국표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윤수석은 자신을 원망하는 안원장이 혹시라도 딴 마음을 먹지 않도록 재차 설득했다. 그런데 차량으로 돌아오자 의문의 선물박스가 놓여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윤수석은 녹취록과 영상이 담겨있는 패드를 찾았지만 사라지고 없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양주와 번개탄이 들어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누가 보냈을까? 설마 VIP가 직접내린 지시는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을 눈엣가시로 여긴 홍총리가 수를 쓴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VIP도 암묵적인 동의를 했을 것이다.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고. 


윤수석은 대통령을 지키려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자신에게 기회를 줄거라 믿었다. 그러나 대통령의 의중은 그렇지 않은걸로 보인다. 조용히 혼자 끌어안고 사라지길 원하고 있던 것이다. 





모든 의혹의 주범인 윤한기 민정수석과 안기동 국정원장을 지금 이 시간부로 해임조치하겠습니다.


정국표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였다.

만천하에 자신의 무능함을 알려야 했기에 수치스러웠지만 지금 이 방법 외에는 도리가 없었다.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지만 끝내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고개를 숙이지도 않은 채 사과하는 그에게서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정국표의 담화가 끝나자마자 안원장은 검찰에 출두하였다. 그러나 윤수석은 행방이 묘연했다. 노모가 계시는 고향에도 검찰이 들이닥쳤지만 그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시간 윤수석은 홀로 차 안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고향에 계시는 노모도 제대로 찾아뵙지 못한채 오로지 정국표를 위해서 지금껏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온 그였다. 하지만 아무 것도 남은게 없었다. 이제 그의 바람대로 모든 책임을 떠안고 생을 마감하는 일 밖에 없었던 것이 못내 한스러워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어쨌든 모두 윤수석한테 몰아주면 됩니다.


울어야할지 웃어야할지 이거참...


정국표는 윤한기의 자살시도 소식을 전해들었다. 아직 생사가 불분명하기에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에 정국표도 충격에 빠져버렸다. 그러나 슬픔도 잠시였다. 어쨌든 자신은 살아남아야 했기 때문에 정신을 차려야 했다. 큰 일을 위해서 작은 희생따위 당연한 것 아닌가? 그의 평소 신조대로 정국표는 홍총리의 조언을 따라 모든 책임을 윤수석에게 떠넘기기로 결심했다. 





내가 살려면 어떻게든 이 사업 성사시켜야해.


법정에서 존앤마크사의 비리가 폭로된 마당에 제시카 리는 존앤마크사 본사의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거절당했다. 제시카는 미국으로 도망가려했지만 출국금지를 당했고 곧 구속영장이 청구될 예정이었다. 지금 믿을 거라곤 비자금을 전해 준 대통령 뿐이었다. 5천억이 넘는 비자금을 전달했는데 이 정도는 막아줄거라 애써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본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제시카 본인이 살려면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FX사업을 성사시켜 매듭을 지어야만 했다. 그래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어떻게든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는 수 밖에 없었다. 홍변호사는 무리수를 감행하는 제시가의 독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제는 그녀의 곁을 떠나야 할때가 정말 온 듯 했다.


국방장관과 제시카 사장?


제시카 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마이클 부사장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려 했지만 회견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희생당한 가족들의 사진을 가슴에 품는 바람에 그녀의 멘탈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참석한 기자들에게 의문의 동영상 파일이 뿌려졌고, 영상 속에는 술접대 로비 뿐만아니라 제시카와 국방장관의 밀회를 즐기는 영상이 담겨져 있었다. 


기자회견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나왔지만 오히려 스캔들을 해명해야 할 위기에 처해버린 제시카 리. 지금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고 현장에서 긴급체포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제시카 리가 운영하는 은밀한 장소에서 벌어진 접대영상은 과연 누가 제보한 것일까? 제시카를 검찰에 빼앗긴 강국장과 기태웅 팀장. 그들도 그녀의 접대영상을 누가 기자들에게 뿌린 것인지 의문이었다. 





내기할까? 누가 먼저 나가게 되나. 내가 먼저 풀려날껄? 넌 여기서 쉰내나게 썩을거고.


한편 오상미가 방장으로 있는 교도소로 들어온 제시카는 오상미의 지시로 수감자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하게 된다. 하지만 제시카는 홍변호사의 도움으로 교도소장을 매수하게 되는데, 외교절차를 밟아서 자신에게 유리한 미국으로 송환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교도소장이 제시카에게 매수되자마자 상황은 역전되어 오상미는 이곳저곳에서 그녀의 지시를 받은 수감자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그러나 오상미는 자신의 호언대로 제시카보다 먼저 출소하게 되었다. 사전에 김우기로부터 건네받은 비밀계좌 관련 쪽지 덕분이었다.





홍변호사가 미국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자신의 미국송환을 위해 홍변호사에게 미국으로 먼저 들어갈 것을 지시했지만 그는 비행기를 타지 않았고 행방이 묘연했다. 제시카는 릴리에게 홍변호사 일과 아무런 뺵도 없는 오상미가 어떻게 출소하게 됐는지 뒤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은밀한 부탁을 하나 더 부탁했다. 


차달건한테 물건을 좀 보내. 폭탄보다 훨씬 더 강력한거야.


유가족들과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달건에게 영상이 하나 도착했다. 바로 조카 훈이가 등록해놓은 테러직전 영상이었는데 곧이어 걸려온 전화에 달건은 경악하게 된다.



배가본드 14회 줄거리 예고

수세에 몰린 정국을 반전시키려 직접 홍총리가 전면에 나서기 시작하고, 출소한 오상미는 폭로를 준비하지만 의문의 세력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당하게 된다.  


당신들이 한 짓 다 까발려버릴거야.


먼저 녹취테잎부터 들어보시죠.


그놈들이 날 쫓아와요. 날 죽일려고.


난 지금 너한테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주겠다는거야.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