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1. 2. 10:33



<쌉니다 천리마 마트 7회 줄거리 리뷰>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천리마 마트를 촬영하러 방송국에서 리포터가 나왔지만 정복동(김병철) 사장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전국적으로 마트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복동은 천리마 마트가 더욱 유명해져 매출이 급상승할까봐 걱정이었던 것이다. 





자극적인 떡밥이 필요한 것 같은데 나 찍으세요.

대마그룹 주식 갖고 계신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주주 여러분 주식 갖고 계신 개미투자자 여러분들 제가 준비하고 있는 엄청난 프로젝트가 있으니 앞으로 벌어질 일들 기대하십시오. 대마그룹 주식 갖고 있으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겁니다. 


마트를 망하게 하여 갖고 있는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리겠노라 공언한 정복동의 호언장담은 본심을 알리없는 주주들에게는 기대감만 부풀려 줄 뿐이었다. 얼마나 대단한 프로젝트이길래 카메라에 대놓고 기대하라니 하루 아침에 대마유통 주가는 20배나 가까이 폭등해 버렸다.


대마유통 덕분에 대마그룹 전반의 주식이 호황세를 누리게 되었고 주주들은 대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나아가 천리마 마트 지점을 늘려서 사업을 확장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대마그룹 김회장은 정복동 사장을 본사로 불러들이라고 지시했다.





이런 이상한 짜장 짬뽕 라면이 어딨습니까? 장난치시는 것도 아니고 이 프로젝트 당장 중단하십쇼.


벌써 10만개 선주문 했는데. 우린 팔 수 있어.


오늘도 마트를 거덜내기 위해 흥청망청 돈을 써대는 정복동 사장의 기이한 아이디어는 쉬지 않았다. 자칫 오해를 살만한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찍힌 라면 시제품을 보고 석구(이동휘)는 까무러치게 놀란 것이다. 게다가 끔찍스러운 제품 디자인이 복동이 직접 스케치한 그대로 나온 것이란 얘길 듣고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러나 뽕은 석구가 생각한 그 뽕이 아니었다.  

나도향 선생님이 1925년 개벽에 발표한 사실주의 단편소설 뽕에서 따온 것이니 오해는 금물이라는 복동의 친절한 설명이 더하였는데, 짬뽕라면 맛이 너무 중독성이 강하여 의심이 간 석구. 혹시?


도대체 뭘 넣으셨길래 이렇게 깊고 진한 맛이.. 어마어마하게 중독성이 있는데 설마?


MSG.







저한테 원하시는게 뭡니까?


알아서 잘 하자나. 대마그룹을 위해서 해야할 일이 뭔지 자네는 항상 알고 있자나.


그냥 대놓고 말씀하시죠. 김갑 부사장 권영구 전무가 싸놓은 똥 좀 치워달라고. 왜 항상 냄새만 풍기십니까? 책임지기 싫으신 거겠죠.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제가 항상 나서서 제 손에 피를 뭍혔으니까. 근데 이번엔 그렇게 못합니다. 안합니다. 여차하면 저한테 모든걸 책임지게 하려는 회장님의 속내 모를줄 아십니까?


제대로 하면 되자나. 뭘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는 사람이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주주들이 천리마 마트를 주목하게 만들어서 자네가 얻는게 뭐야?


회장님 마음대로 천리마 마트를 폐점시킬 수가 없게 돼서 손에 들고 있던 카드 하나가 사라져서 많이 노여우신가 봅니다. 이번 만큼은 회장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회장님 문제는 알아서 해결하십쇼. 저는 제 마음대로 하겠습니다.  


김대마(이순재)회장의 부름으로 본사에 들어온 정복동(김병철).

이번에도 김회장은 복동의 손에 피를 묻혀 자신이 고심하던 일을 마무리 지으려 했다. 그는 이미 손주인 김갑(이규현) 부사장과 권영구(박호산) 전무가 천리마 마트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복동은 이번만큼은 회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겠노라 단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복동이 자네한테 전부 일임하겠네.


7년전 그날도 오늘과 같았다.

대마그룹을 위해서 뭘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냐며 김회장이 물었고 그룹이 이만큼 성장하는데 일등공신인 복동은 회장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대마그룹의 경영합리화에 따른 대대적인 인력감축안 프로젝트를 정복동에게 모두 일임을 한 것이다. 그룹 입장에서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지만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고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내는 일을 김회장은 복동에게 모두 떠넘겨 버린 것이다. 물론 직원들이 항의할 수 있는 여지는 없었다. 오로지 성과점수에 준해서 공명정대하게 했으니 이견이 달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어짜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어. 네 손에 피 묻힌 거 회장님이 다 보상해주시게지.


위로같지 않은 권전무의 위로가 복동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복동은 지금도 가끔 악몽을 꾼다. 자신의 손이 피로 범벅이된 모습을 보며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깬다. 그래서 결심했다. 두 번 다시 과오를 저지르지 않겠다고. 그리고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힌 김회장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복동은 다짐했다.





천리마 마트에서 자금 세탁하고 뺑머니 만들어서 횡령한 것들 덮어주기 바래?


뭔소릴 하는거야?


영구야. 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넌 장기판에 말이고 난 장기를 두는 플레이어거든. 그니까 까불지 말고 가만히 있어.


더이상 숨길 것이 없었다.

로비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권전무에게 복동은 최후의 경고를 했다. 까불지 말라고. 





회장님한테는 제가 짜장떡볶이 사준 거 비밀입니다.


영구 팀장 아저씨 나 미국가서도 만나러 와 줄거야? 짜장 떡볶이도 사다 줄거지?


짜장 떡볶이를 좋아했다.

할아버지 손에 큰 김갑 부사장은 떡볶이를 너무 좋아했지만 좀처럼 먹을 기회가 없었다. 이를 측은하게 생각한 권영구 전무는 김갑에게 몰래 떡볶이를 사주며 그를 위로해주고 챙겨주었다. 천리마 마트를 통해 못된 짓을 해오던 두 사람의 인연은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시작된 것이다.   


사실 제가 생각해 둔 사업이 하나 있긴 있는데요. 떡볶이 사업이요.


김회장은 손주인 갑에게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는지 물어봤다. 평생을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살아서 그런지 좀처럼 사람구실을 못하는 손주에게 마지막 기회라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갑은 떡볶이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평소 같았으면 쓸데없는 생각이라며 불호령이 떨어질 줄 알았지만 웬일인지 김회장은 열심히 해보라며 격려까지 해주었다.


떡볶이 사업추진에 관해 논의를 하던 김갑 부사장에게 권전무는 1호점을 천리마 마트에 입점시키자고 제안했다. 혹시라도 식품 사업을 진행하다가 문제가 생길 시에 모든 책임을 마트 사장인 복동에게 모두 떠넘길 생각이었다. 


(정복동이 나한테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지. 하지만 네가 틀렸어. 회장님의 아픈 손가락 김갑 부사장을 회장님은 절대로 포기못해. 내가 회장님 장기판 위에서 움직이는 말이라고 치자. 하지만 내가 없다면 회장님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말도 동시에 잃게 되지.)





[긴급공지] D.C 한국적인 것


석구는 할로윈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마트에서 할로윈 물품을 팔면서 직원들도 그에 맞는 코스튬을 갖추기로 했다.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는 세련된 드레스 코드를 염두해뒀는데 그만 전날 복동의 긴급공지를 외면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드라큘라 복장을 하고 출근한 석구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의 드레스 코드가 모두 한국적인 것으로 통일되었기 때문이다. 복동의 긴급공지가 장난이 아니었던 것이다. 석구는 분노가 치밀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세련되고 젊은 감각이 물씬 넘치는 할로윈을 생각했는데 흡사 전설의 고향 삘이 나는 직원들의 코스튬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점장 뭔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것 같은데. 남들이 정해놓은 틀을 따라하는 건 2류나 3류가 하는 짓이야. 우린 우리만의 개성과 특별함으로 승부를 봐야지. 우리네 전래동화를 어린이 손님들한테 들려주고 그 안에 담겨있는 소중한 의미도 알려주고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야. 


사장님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하지만 석구의 염려와는 달리 가족단위로 마트를 찾는 고객들은 한국적인 코스튬을 너무나 마음에 들어했고, 천리마 마트 할로윈 마케팅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런데 사장님이 입으신 이 옷은 뭘 꾸미신거죠?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성스러운 새. 인면조야. 불로장생의 기운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어.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 재래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 마트. 직원이 왕인 마트 누구든 원한다면 정직원이 될 수 있는 마트. 고객에게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장사하는 마트. 만약 당신이 우리 마트에 손님으로 와 준다면 약속합니다. 최고의 상품도 최저가의 상품도 보장할 수 없지만 최고의 미소로 맞이하겠습니다.) 

석구는 오늘도 복동에게 한 수 배웠다. 



쌉니다 천리마 마트 8회 줄거리 예고

김갑 부사장의 떡볶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그 맛은 최악이었는데. 복동은 김갑 부사장의 떡볶이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천리마 마트와 나아가 대마그룹을 통째로 무너뜨릴 계획을 세운다.  


점장 카트 4명이 사라졌뚜.


올해 우리그룹 주력 사업중에 하나야. 갑 떡볶이.


음식이 아니라 지옥에서 먹는 맛입니다.


모든 예산과 인력을 총동원해서 완벽하게 준비해 줄테니까.


이건 음식이 아니라 독극물이에요.


어떻게든 이 모든 걸 정복동이 책임으로 돌려야해.


이번 일 책임지고 사표써.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