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0. 29. 15:51



<쌉니다 천리마 마트 6회 줄거리 리뷰>


장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입지 즉 목이 좋은 자리 선점이다. 천리마 마트가 있는 봉황사거리에는 최대 경쟁사인 히드라 마트를 포함하여 모두 4개의 대형마트가 자리하고 있는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제 살 깎아먹는 최저가 출혈마케팅도 마다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전단지 슬로건이 마음에 걸려. 너무 뻔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단지에 쓸만한 우리 마트만의 장점이 없습니다. 가격도 히드라 마트가 더 싸고 품목도 더 많고 매장크기도 크고 더 깔끔합니다.


문석구(이동휘) 점장은 마트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바로 지금, 전단지 배포를 통한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봉황사거리 마트대첩에서 최후의 승리자로 남을 수 있는 기회를 살리자고 정복동(김병철) 사장에게 제안했다. 


마케팅이란 말야. 이미지야.

사람들은 캐릭터가 그려진 비싼 연필을 기꺼이 구매해. 왜? 캐릭터가 평범한 연필에 귀여운 이미지를 부여했고 사람들은 그 이미지를 소비하기 위해서 지갑을 여는거야.


복동은 석구가 제안한 전단지 글귀가 너무 흔해빠져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다가 천리마 마트만의 아이덴티티가 없다는 석구의 말에 동감하며 직원들에게 슬로건을 공모하기로 했다. 그러나 구태의연한 카피만 나올 뿐 큰 수확이 없었다.





점장이 쉽게 결정 못하는 거 같아서 내가 만들어봤어. 가격 앞에 타협하지 않는 고고함. 어때?


정복동 사장은 직접 전단지를 제작했다. 그것도 10만장이나. 석구는 천리마 마트 영업을 위해 만들어진 전단지에 맞은편 히드라 마트가 더 싸다는 홍보 글귀를 써넣은 복동이 어이가 없었지만 이 수많은 전단지를 누가 어떻게 돌릴지가 더욱 큰 걱정이었다.


그러나 복동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마트 매출액이 급격히 상승하여 돈 쓸 궁리에 빠져있던 복동에게 더 없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곧바로 전단지를 나눠줄 알바생들을 구했다. 순번대기표가 필요할 만큼 엄청 많~이. 마트 재정을 축내는데 이만한 기회가 또 없을테니 복동에게는 일석이조였다.





점장 펜 가진거 있나?


(어디 얼마나 신박하게 뽑는지 한번 보자구.)


석구와 복동이 함께 식사하는 자리에 히드라마트 사장이 합석을 요청했다. 그동안 자신들의 밥이었던 천리마 마트가 연일 매출 신기록을 내며 지역사회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떠올라 열이 받아있던 상황이라 골탕을 먹일 계획이었다.


히드라 마트 사장은 야심차게 기획한 전단지를 보여주며 어디 수정할 곳이 없는지 조언을 구했다. 물론 제대로 된 조언이 아니라면 점장들이 보는 앞에서 개망신 줄 작정이었다. 그런데 복동은 주저없이 전단지를 수정하여 되돌려주었고 그것을 받아든 히드라마트 사장은 열이 뻗쳤다. 






순수한 마음으로 조언을 구했는데 이런 식으로 조롱합니까?


저는 성의껏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천리마 마트도 이렇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제작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하지마. 만약 당신 말이 사실이면 내가 발가벗고 머리에 스타킹쓰고 마트 앞에서 춤을 추겠어.


점장 꺼내봐.


그렇다.

복동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히드라 마트 사장은 자신의 마트 앞에서 하기로 했던 공언을 지켰다. 





봉황사거리에 마트가 네군데나 되는데 다른 마트를 이용하면 될거 아닙니까. 우리 마트가 마음에 안드시면 딴 마트에서 장 보세요.


천리마 마트 고객들이 뿔이 났다.

마트 고객게시판에 불만 사항을 올렸더니 정복동 사장이 대놓고 자신들을 디스한 것이다. 참지 못하고 고객들이 우르르 몰려왔는데 면전에 대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마트를 이용하라는 복동의 말에 더욱 화가 치밀어 올라 난리가 나버린 것이다. 


복동은 진심 고객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었다. 비싸면 다른 곳으로 가라했고 악플을 단 사람에겐 똑같이 악플로 대응했을 뿐이다. 도대체 뭘 잘못했고 뭘 사과하란건지 당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가다간 천리마 마트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버리고 종국에는 문을 닫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는 수 없이 석구는 용기를 내어 중재에 나섰다.


사람들은 누구나 소비자이고 생산자이자 노동자입니다. 최저가 경쟁에 뛰어들려면 생산 단가를 후려치거나 직원들 임금을 삭감해야 합니다. 우리 천리마 마트는 모두가 상생하는 건강한 경영방침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름다운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복동은 결코 원하지 않았지만 석구의 진심(?)어린 사과 덕분에 고객들의 항의는 잘 마무리 되었고, 복동은 고객센터 이용정지 처분을 받게되었다.  





이력서도 없이 사람을 뽑았어?


한편 권영구 전무의 지시를 받고 천리마 마트로 파견나온 박과장은 마트 이곳저곳을 살펴보며 운영관련 비리사항이 없는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나섰다. 그러던 중 자격이 안되는 직원들이 채용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석구에게 인사기록부를 요청했지만 아예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권전무가 그렇게 애타게 기다렸던 마트 비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찾게된 박과장은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다.   


석구는 복동에게 박과장의 내사 관련 보고를 했지만 딱히 자신이 나서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이력서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입사자격에 미달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초등학생을 마트 직원으로 채용한 것을 알게 된 박과장은 복동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사장님 초등학생을 마트 직원으로 채용하다니 지금 제 정신이십니까? 일 크게 만들고 싶지않으면 당당 해고하세요.


내 책임하에 정식으로 채용한 직원이야. 박과장이 관여할 일이 아니야. 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질거니까 끼어들지마. 


여기 다 녹음 됐습니다. 고용비리건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 제기할거니까 각오하시죠.




군시절 내무반에 고문관이 있었는데 다른 내무반 애들이 괴롭혔어 막 때리구. 그런데 그 고문관은 우리 내무반 소속이라고 다른 놈들이 괴롭혀도 되는게 아니라. 진짜 엄청 거슬리고 짜증났어.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는줄 알아? 그놈들을 찾아가서...


아이는 건들지 말았어야 했다.

권영구(박호산)전무에게 복동의 약점을 잡았다며 호들갑을 떨던 박과장은 구석진 창고에서 복동의 면담요청을 받았다. 그리고 군시절 부당한 일에 대해 자신이 어떤 보복을 감행했는지 복동의 귓속말을 듣자마자 박과장은 아연실색이 되어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마트에서 차를 몰고 떠나버렸다. 나가는 길에 마트 직원들의 교통사고 조작에 또다시 혼쭐이 나며 박과장은 쓸쓸히 퇴장하였다. 


천리마 마트로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당분간 이어도지사 미역관리부에 가 있어.


사직서까지 준비해서 권전무 방에 들어온 박과장은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야 말았고 그렇게 머나먼 지방 발령을 받고 종적을 감추게 되었다.



 


다른 마트에서는 매 시간을 정해놓고 고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노래와 율동으로 선보이는 것이 내심 부러웠던 석구는 천리마 마트에도 도입을 강행했다. 모두들 적잖은 반발이 있었지만 마트에서 걱정없이 일만 할 수 있다면 궂은 일도 마다않는 직원들이기에 열심히 연습해서 고객들 앞에서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에서 정복동 사장이 빠지면 섭할 일인데 쫄쫄이 복장을 하고 멋드러지게 댄스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마트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인물이 결정적인 순간에는 마트를 되살리고 있으니 지켜보는 석구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천리마 마트는 사장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사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지 정말 궁금합니다. 


점장. 내 생각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자네 생각이지. 남에 뜻대로 움직이는 장기판의 말이 되지 마. 네가 직접 게임을 주도하는 플레이어가 되라고. 남에 생각 궁금해하지 말고. 내가 너한테 진심으로 하는 조언이야.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정복동 사장은 석구에게 진심으로 조언을 전했다. 과연 석구는 무슨 말인지 알아먹었을까?



쌉니다 천리마 마트 7회 줄거리 예고

좌천된 곳에서 펄펄 날아다니는 복동의 의중이 신경쓰였던 대마그룹 회장은 본사로 그를 불러들인다. 권전무는 복동을 굴복시킬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그런 복동은 천리마 마트와 대마그룹 모두에게 강력한 후폭풍이 불어닥칠 기괴한 프로젝트를 감행한다.  


주주들이 천리마 마트를 주목하게 만들어서 자네가 얻는게 뭐야?


저한테 원하시는게 뭡니까? 권영구 전무가 쌓아놓은 똥좀 치워달라고 대놓고 말씀하시죠.


사장님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일이 잘 안풀리게 됐을때 정복동에게 뒤집어 씌우는거죠.


제가 준비하고 있는 엄청난 프로젝트가 있으니까 앞으로 벌어질 일들 기대하십쇼.


대마유통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고?


천리마 마트가 어떤 이유로든 없어진다면 어떨거 같아?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