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0. 27. 20:27



<배가본드 12회 줄거리 리뷰>



B-357 유가족들과 다이나믹사의 재판이 열리는 당일, 법원 근처에는 경찰들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기자들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존앤마크사와 FX 공급사업을 체결하고 그토록 바라던 비자금을 손에 쥔 정국표(백윤식)는 간만에 불면증이 사라질 만큼 홀가분한 마음이었다. 





홍도사 공이 아주 커.


그렇게 말씀만 하지 마시고 저도 좀 나눠 주십쇼.


뭘?


돈이요. 그 많은 비자금 다 어디다 쓰시게요.


비자금?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에요?


아유 우리끼리 다 아는 얘기 뭐 그러십니까. 존앤마크사...

...

아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노여움 푸십시오. 


홍총리.

그게 나 혼자 잘 살겠다고 받은 돈인가? 정권 유지하려면 손가락 빨면서 할 수는 없자나. 

퇴임 후에 내가 뒷방 늙은이로 나 앉으면 이 나라 정치미래가 어떻게 되겠어?


정국표와 홍순조(문성근) 총리는 형님아우하는 사이지만 선을 넘는 총리의 발언에 분위기가 순간 싸늘해졌다. 마치 사익을 추구하는 못된 늙은이로 바라보는 총리의 말에 정국표는 기분이 상한 것이다. 이게 어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짓인가? 모두 국가의 천년대계를 위한 초석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이 귀찮고 번잡스러운 일을 감수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기껏 총리라는 자가 자신에게 돈을 나눠 달라고 하니 정내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홍총리는 눈치 하나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이다. 

그가 2인자의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출중한 능력도 있었겠지만 정국표의 비위를 절대로 건드리지 않고 눈치를 잘 본 덕이 컸다. 그런 자신의 말 한마디에 정국표가 평소와는 달리 정색을 하는 것을 보자 순간 바짝 엎드렸다. 변명 따위는 필요 없었다. 그저 이럴때는 나 죽었소하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 상책이었다. 순간 기싸움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정국표가 어디 자기 혼자 힘으로 대통령이 됐던가? 모두 자기의 도움과 헌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이제라도 탄핵을 시켜버리고 자신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능력도 충분하다. 하지만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정국표가 스스로 자멸하여 자리에서 쫓겨날 때까지. 그렇게 바짝 엎드린 홍총리는 간신히 정국표의 마음을 달래놓았다.





못간건 아닐테고, 아직 시집을 안간 이유가?


못간거 맞습니다 대통령님처럼 멋진 분들 때문에 제가 눈이 너무 높아져서요.

...

키리야왕국 석유 수출사업이 여의치 않다고 들었는데. 


비밀리에 추진중인건데 그걸 제시카 사장이 어떻게? 


제가 실수를 했나보네요. 키리야 국왕에게 직접 들은 얘기라... 


홍총리 그 사업이 잘 안되고 있어요? 홍총리한테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네요.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로비스트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국가의 정상과 자리를 했던 제시카 리(문정희)는 정국표 앞에서 주눅들기는 커녕 오히려 매력적인 외모와 겸손한 듯 재치있는 언변으로 그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제시카에게는 대통령보다는 오히려 총리가 경계 대상이었는데 비밀리에 추진중인 국책사업을 들먹이면서 총리를 곤경에 처하게 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사전에 계획된 각본이었고 그렇게 제시카는 VIP와의 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었다. 





한편 민국장이 지휘하는 국정원 요원들과 불가살에 포위당한 해리와 달건, 도무지 빠져나갈 틈이 보이지 않았지만 다행히도 강주철 국장의 저격으로 후방을 지원해 준 덕분에 포위망을 뚫고 탈출에 성공했다.







대통령과 제시카의 만찬을 마친 윤수석은 포위망을 뚫고 김우기를 실은 차량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는 민국장의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 하는 수 없이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뭐 김우기? 넌 여태 뭐했어 임마


회초리는 나중에 맞겠습니다. 우선은 김우기부터 막아야합니다.


그 비행기 네가 떨어뜨린거야?


전 그 사건과 무관합니다. 


그럼 어디서부터 개입한거야?


존앤마크사 부사장이란 자가 단독으로 저지른 짓입니다. 전 그 증거를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을 뿐입니다.

 

그럼 진작 보고를 했어야지. 계약까지 다 끝난 마당에 이 사단이 나면 어쩌라는거야.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싱가폴 계좌에 있는 비자금 존앤마크사에 돌려주십시오.


그 돈은 대한민국 천년 미래에 정치 계보를 세울 돈이야. 말해봐 내가 뭘 해야돼?


당장 경찰을 움직여야 합니다.


윤수석은 3당 대표와의 회담을 갖고 있는 대통령에게 실례를 무릅쓰고 면담 요청을 하였고 가감없이 현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하였다. 이미 받은 돈을 토해낸다면 급한 불을 끌 수 있음에도 정국표는 절대로 받은 돈을 내놓을 생각이 없었다. 지금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김우기가 법정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수를 쓰는 것이 급했던 정국표는 경찰청장에게 달건의 차량을 막으라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


한편 유가족 재판은 일정대로 진행되었지만 에드워드 박(이경영)은 담당판사의 증언관련 질문에 김우기 뿐만 아니라 해리와 달건까지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예정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여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사살명령 VIP께서 직접 내리신겁니까?


무장한 테러범들이 도심을 활보하고 있는데 원장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안원장은 VIP가 김우기를 포함한 달건 일행을 사살하란 명령을 내렸다는 윤수석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경찰차가 왜 쫓지? 모셔와도 시원찮을 판에.


강국장은 경찰을 동원하여 김우기가 탄 차량을 뒤쫓는 영상을 SNS에 퍼트렸는데 달건 일행을 위해서 그가 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 다행히도 SNS를 타고 유가족들에게도 김우기가 법정을 향해 오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 너무나도 이상한 일이었다. 김우기가 정말 살아있다면 인터넷에 기사 한 줄이라도 나왔을텐데, 철저하게 언론과 매스컴을 통제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유가족들은 작금의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김우기가 법정에 도착하기 전에 재판을 속히 끝내야했다.

제시카 리는 윤수석에게, 윤수석은 다시 대법원장에게 유가족 1심 재판이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종용하였다. 결국 담당판사에게 대법원장은 재판을 빨리 끝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김우기씨가 지금 법정으로 오고 있습니다. 


피고측 변호인.


네 재판장님.


30분 정도면 되겠습니까?


네 충분합니다.


대법원장의 압박 메시지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판사는 피고측에게 30분의 시간을 추가해 주었는데, 그의 선택이 결정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이봐요 오사장. 사장 공모때 우리가 당신 뒷조사 안했을줄 알아? 당신 비리들 내가 다 봉합해줬어. 긴말 안합니다. 헬기 돌리세요.


언론사대표 오찬 회동에서 정국표 대통령에게 곤란한 질문을 하여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던 방송국에서 헬기를 띄워 단독 보도를 준비중이었다. 이 사실을 확인한 윤수석은 해당 방송국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헬기 취재를 전면 중지시켰다. 


취재를 중단하라구요?

제가 지금 특종 때문에 이러는 줄 아세요? 김우기가 법원으로 가려는 걸 중무장한 경찰들이 막고 있다구요. 누가봐도 미쳤죠 정상 아니잖아요. 아니 이런걸 보도 안하면 뭘 하겠다는...    


약간의 반발은 있었지만 윤수석은 해당 방송국 사장을 설득하는데 성공하였고, 헬기 안에서 취재를 준비 중인 기자는 국장의 보도취소 결정을 듣고 하는 수 없이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사거리만 돌면 법원이 눈 앞인데 경찰특공대가 바리케이트를 치고 달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뒤쫓아오던 경찰 차량들까지 합류하여 사방이 포위되었는데, 자신들을 쫓아오며 취재를 준비했던 방송국 헬기마저 철수하는 것을 확인한 달건 일행은 좌절하고 말았다.


외압이야. 다른 기대하지마.

우린 지금 대한민국 정부랑 싸우는거다. 


 



재네들 나오면 다 쏴버리세요. 

뭘 놀래요. 발포 명령 안받았어요?


받긴 했는데. 그건 위급상황에 따라...


테러범들에게 어줍잖게 대응했다가 경찰들 중에 사상자 나오면 당신이 책임질거야?


민국장은 달건 일행에게 투항할 것을 요구하였다. 

물론 살려 보낼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결국 겁에 질려 뛰쳐나간 김우기를 시작으로 달건까지 모두 내린 상황에서 경찰특공대장은 민국장의 지시대로 발포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누구하나 총을 쏘는 이가 없었다. 달건 일행에게 왜 총을 쏴야하는지 모두가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특공대로 위장하고 있던 불가살 일당이 총을 쏘기 시작하자 너나 할 것 없이 발포가 시작되었고, 사방에서 사격을 했기에 오랜 시간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그 순간 유가족 중의 한 사람이 대형덤프트럭으로 달건의 차량을 막아 준 덕분에 또다시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유가족들은 SNS를 통해 정말로 김우기가 법원으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정문에 모여 있었다. 그런데 정말로 죽은줄로만 알고 있던 김우기와 달건 일행이 도착하였고 민국장이 그들을 향해 사격하려는 모습을 본 유가족들은 온 몸을 던져 막아주었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여 제시카의 지시대로 법원 근처 옥상에서 저격을 준비하던 릴리(박아인)는 김우기를 향해 저격했지만 실패하였고, 저격 상황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또다시 김우기를 에워싸기 시작했다. 릴리는 저격을 중단했다. 아무리 돈 때문에 하는 일이지만 아무 죄없는 유가족들의 목숨을 빼앗으면서까지 김우기를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달건과 해리는 유가족들의 도움 덕분에 김우기를 데리고 법정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였다.



배가본드 13회 줄거리 예고

김우기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자 국정원장은 책임론에 휩싸이게 되고 정국표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게 된다. 존앤마크사의 제시카 리 역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긴급기자회견을 열지만 달건과 유가족들은 회견장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 구치소로 이송중이던 김우기는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하고 김우기의 저격을 온 몸으로 막았던 해리는 과다출혈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지금도 당신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무능함은 욕을 먹지만 부도덕함은 돌을 맞습니다.


주어가 빠졌자나. 누가?


VIP 지시대로 따를겁니까?


그 입 절대 못 열어. 대통령이 그렇게 안 놔둘거야.


제 아내가 기자회견때 했던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당신 아니었으면 일찌감치 포기했어. 고마워 차달건.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