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9. 30. 12:08



<OCN 타인은 지옥이다 7회 시청률 2.6%>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사수는 볼 때마다 갈구고 그 회사 대표인 학교 선배는 자신의 여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런 여친도 이제는 자신을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여 만날 때마다 다투기 일쑤다. 고시원에는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 정신 나간 사람들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같은데 지금 당장 다른 고시원으로 이사가고 싶어도 돈 몇 푼이 아쉬워 쉽게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는 자신이 비참하기만 하다. 


종우(임시완 역)는 깨달았다.

지옥은 고시원이나 회사가 아니라 바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복순의 본색

ⓒ OCN 타인은 지옥이다



방 앞에서 칼을 들고 서 있는 옆 방 남복 때문에 종우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억누를 수가 없다. 그런데 마침 칼을 들고 있는 남복을 우연히 발견했다. 종우는 이번 기회에 증거 사진을 촬영하여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침 복순(이정은 역)이 종우를 큰 소리로 부르는 바람에 증거를 잡지 못했다. 



하필이면 그 때 나와가지고. 아줌마 아니었으면 사진 찍었을 거 아니에요. 증거를 잡았어야 하는데...


정말이지? 확실하지? 장담하지?

말해봐 장담하냐고?


이상했다.

평소와 달리 복순은 무서우리만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당장에라도 덤빌 기세였다.

무표정한 얼굴이긴 했지만 종우에게 만큼은 웃는 얼굴로 대했던 복순이 돌변한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여순경 뿐만 아니라 주위 시선이 점점 자신을 옥죄어 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복순은 마음이 조급했다. 하루라도 빨리 종우를 처리하고 이 곳을 뜨고 싶었지만 문조는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이제 복순이 스스로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을 감지했는지 종우의 말이 틀리다면 당장에라도 잡아먹을 듯 했다.  



하지만 종우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칼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분명 봤기 때문이다. 지금은 약에 취한 것처럼 어지럽지도 않다.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 역시 더이상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자신이 먼저 미쳐 죽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복순은 남복이 문을 열자마다 따귀를 때렸다.

예상치 못한 그녀의 질책에 남복은 어안이 벙벙하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는다. 세 사람이 미리 계획했던 그림일까? 


없으면 어떡할거야?

잘생긴 총각이 귀구녕이 쳐 막혔나?

이게 다 오해고 착각이면 어떡할거야? 뭘로 이 댓가를 지불할건데?


찾는 것이 없다면 목숨을 내놓으라는 말로 들린다.

종우는 방을 샅샅이 뒤졌지만 남복이 숨겨놓은 칼을 찾지는 못했다. 

복순의 명령으로 먼저 방을 뒤진 득종이 몰래 칼을 자신의 바지 속으로 숨겼기 때문이다. 이미 평정심을 잃은 종우는 찾던 칼이 나오지 않자 급기야 남복의 방에 있던 작은 과도로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다.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아니 참고 싶지 않았다.

종우의 분노는 이미 한계를 넘어서 버렸다. 이제는 밤에 칼을 쥐고 있지 않으면 잠들 수 조차 없게 되어버렸다. 




종우의 본색

ⓒ OCN 타인은 지옥이다


고시원과 회사에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 종우는 그대로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머리도 좀 식힐 겸 근처 PC방에 들렸다. 그런데 그 곳에서 만난 학생들이 시비를 거는 바람에 종우는 마침내 억눌렸던 분노가 폭발해 버렸다. 


바닥에 누워있는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때리면서 종우는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다. 자신은 그런 사람이었다. 한 번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터져나오면 누구도 말릴 수가 없었다. 상대방을 죽여야만 그제서야 자신의 분노가 가라앉을 수 있을까?



그런 새x들은 우리가 가만히 있자나. 그럼 우리가 지들을 무서워하는줄 알아.

쳐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죽여버릴걸.


군대에서 자신의 상관을 죽을만큼 때렸다. 하지만 도무지 분이 가라앉지 않았다. 죽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이다. 종우는 찢어진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리며 웃었다.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곁에 있으니까


누구의 잘못일까?

종우는 마침내 숨겨왔던 자신의 본 모습을 마주했다.

그리고 그런 종우를 바라보는 문조(이동욱 역)는 반갑기만 했다. 자신의 작품을 이제서야 완성시켜 줄 적임자를 찾았기 때문이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