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10. 2. 09:08



<SBS 시크릿 부티크 1회 시청률 4.6%>


담당검사와 검찰 조사실에서 해장국과 반주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그녀.

부장검사, 영장전담판사를 모두 날려버리는 J부티크 대표 제니 장(김선아)이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 그게 가능할까 의아하겠지만 제니 장은 그저 옷만 파는 점주가 아니다. 


그녀의 회사 J부티크는 인맥의 비밀 보고다. 

옷과 장신구를 팔면서 낮에는 재계 사모님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지만 밤에는 은밀한 카운셀러로 변신한다. 부티크 말고도 특정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부티크 로펌 역할도 하는데 법무법인에 맡기기 어려운 비밀스런 사건 사고들을 해결해주면서 힘을 키워왔다. 부티크를 거점으로 후원 사업을 가장한 로비도 하면서 정,관계 핫라인이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 SBS 시크릿 부티크




내가 참 복이 많다.

20년 전에 널 알아보고 내 집에 들인게 신의 한 수였어.

은혜 갚은 제비 따위는 비교도 안되지. 이번에 네가 따온 박은 우리 데오가에 주는 최고의 선물이야.

제니 장은 고등학교도 채 마치지 못한 18세에 고아원을 나왔다.

이후 강남의 목욕탕에 기거하며 온갖 잡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 온 제니 장은 타고난 감각과 처세술로 고위층 사모님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잠재력을 알아본 이가 있었으니 데오그룹의 총수 김여옥(장미희 역)이었다.  



데오가에 들어간 제니 장은 세월이 흘러 데오그룹의 명운이 달려있는 융천시 국제도시개발사업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10년안에 국내 10대 기업에 들어가는지의 여부가 달려있는 그룹의 중차대한 사업을 도맡아 하고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

계약을 완수하는 것을 빌미로 데오가의 며느리가 되려 한다. 집안에 들어온 이후 외톨이로 지내온 그녀를 이해해주고 배려해준 유일한 인물인 데오그룹 장남 위정혁(김태훈 역)과 결혼을 계획한 것이다. 정혁 역시 제니 장과의 결혼이 싫지 않다.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그녀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다. 제니장은 데오 패밀리가 되어 데오의 자금줄을 자신의 손아귀로 넣을 생각이다. 




ⓒ SBS 시크릿 부티크


후회하실 겁니다.

전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습니다. 

역시 핏줄인걸까? 아니면 감히 데오가를 넘보는 제니 장의 싹을 제거하기 위함일까?

융천시 국제도시개발을 앞두고 여옥은 그동안 사업을 추진해 온 제니 장 대신 자신의 딸인 예남(박희본 역)을 선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아들과 결혼시키는 것은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로 제니 장과의 연을 끊으려 한다. 그녀가 너무 커버렸기 때문이다. 장사꾼의 촉인지는 몰라도 그냥 내버려두면 언젠가 주인을 물어버리는 사나운 개가 될 것만 같았다. 


제니 장은 가차없이 자신을 내치려 하는 여옥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여옥의 도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철저하게 혼자의 힘으로 버텨왔고 이제 여옥의 그늘 따위는 필요없게 되었다. 주인을 무는 개가 아니라 이제 주인이 될 수 있는 힘을 제니 장이 갖고 있다는 것을 여옥은 모르고 있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