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9. 9. 30. 09:37



<SBS 배가본드 4회 줄거리>


에드워드 박(이경영 역)은 다이나믹시스템사의 산하그룹인 다이나믹KP의 수장이다.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전문 로비스트지만 정확히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과거를 가지고 있는지 서류상으로 알려진 바는 전무하다. 


협상대표로 다이나믹사의 B-357 사고의 유가족들을 만나기 전 에드워드는 가족들의 내력을 샅샅이 연구한다.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고서도 좀처럼 서두르거나 초조한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이번에는 어떤 가면을 뒤집어쓰고 또다시 세치 혀로 유가족들의 마음을 얻어낼지에만 관심이 있을뿐이다. 




ⓒ SBS 배가본드

저를 마음껏 욕하고 때리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분노와 상실감이 어떤건지 저들에게 똑똑히 보여주세요.

다이나믹사는 저에게 여러분과 최저의 비용으로 협상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물을 뒤집어 쓰고 멱살을 잡히지만 그는 더 철저하게 유가족들 앞에서 머리를 조아릴 뿐이다. 그동안 무책임하게 변명만 늘어놓고 빠져나갈 궁리만 해왔던 이들과는 상반된 모습에 그들은 어리둥절 하기만 하다. 게다가 협상하러 나온 대표가 오히려 자신들의 편에 서겠다고 하니 의아할 뿐이다. 



저도 5년 전에 비행기사고로 아내와 딸을 잃었습니다. 

이 기회가 아내와 딸에게 속죄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이나믹사와 싸울 수 있도록 제게 힘을 주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을 원하시든 제가 반드시 다이나믹사에 관철시키겠습니다. 


자신의 아내와 딸을 잃었다고 한다.

물론 그 말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유가족들의 마음을 단숨에 얻어낸다. 당장에라도 의자를 집어들어 자산의 머리를 후려치려 하는 상대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이다. 철저하게 발톱을 숨긴 채 그들의 아픔을 달래고 어루만져주는 척 하면서 결국 자신의 목표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 SBS 배가본드


조만간 유족들이 합의서에 싸인할겁니다. 그럼 장관님도 일하시기가 수월하실테구요.

그런거 막으라고 제가 비싼 연봉받는거 아닙니까. 걱정하지마십시오.


내가 왜 당신들 걱정을 합니까?

누가 들으면 오해합니다. 말씀 좀 조심하세요.


사고 이후 장관과 처음 마주한 에드워드는 차가운 그의 반응이 낯설기만 하다. 제시카 리의 거래에 응한 장관은 이미 마음이 돌아선 것이다. 에드워드 박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봐야할 지 그에게 시간이 조금 필요한 순간이다.  




ⓒ SBS 배가본드


이번엔 좀 어려우실거에요. 아무리 선배님이라도 판세 못 뒤집어요.


아직 계약서에 도장 안찍었어.


겜블할까요? 도장이 어디에 찍히는지. 난 뭐든 걸 수 있는데.


박장관한테 뭔 짓을 한거야?


당신한테 배운 것 중에서 아주 쬐끔.


내가 안가르쳤나? 우리 일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게 확신이라는 거.


이번에 비행기만 추락한거 아니에요. 선배님이 그동안 쌓아왔던 업계의 명성 지금 땅바닥에 있는데.

지금이라도 재입찰 포기하세요. 더이상의 망신은 막으셔야죠.


제시카(문정희 역)는 에드워드가 고뇌하는 모습만 봐도 즐겁기만 하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너무나 가혹하고 참기 힘든 시간들을 그로 인해 겪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를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싶었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망각한 것이 있다.

에드워드는 제시카를 이 바닥으로 데려와 키워낸 장본인이다. 산전수전 다 겪어온 잔뼈가 굵은 인물이란 것을 승리에 도취되어 그녀가 잠시 잊은 것이다. 과거에도 이런 좌절이나 고비 따위는 셀 수도 없이 있었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버텨내고 끝내 이겨냈다. 정상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그저 운이나 얄팍한 술수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최종병기처럼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남은 1인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준다. 확신을 갖지 말라고. 

그런데 그녀는 지금 너무나 확신에 찬 얼굴로 에드워드를 마주하고 있다. 앞으로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그녀는 알고 있을까?




ⓒ SBS 배가본드

합의서는 포기하셔야 할 겁니다.


유족들 소송을 맡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제법이야.


한 때는 제 영웅이셨는데 이젠 상대방 수도 못 읽으시고. 은퇴하셔야겠네요.


존앤마크사의 담당 변호사인 홍승범(김정현 역)에게까지도 철저하게 무시를 당하는 에드워드. 하지만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자신을 뒤로 한 채 당당히 앞서 나가는 승범을 바라보며 에드워드는 알 수 없는 묘한 미소를 띄운다. 가소롭다는 듯이.




ⓒ SBS 배가본드

에드워드의 감춰진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차달건의 암살을 제시카 리에게서 사주받은 릴리(박아인 역)는 미행 중 먼발치에서 에드워드를 목격한다. 그리고 생각만해도 몸서릴 칠만한 기억이 떠오른다.


에드워드 박 오랜만이네.

한 때 고객이 될 뻔 했는데 내가 깠어. 아주 엄청난 개xx거든.


전문 킬러조차도 거래를 마다할 만큼 에드워드는 상상 이상으로 경계해야 하는 인물이었다. 제시카는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린걸까? 에드워드는 아직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