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8. 12. 1. 10:54

2018년도 이제 딱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비슷한 소재, 어디선가 본 듯한 케릭터들로 식상한 드라마가 넘쳐나 외면할 때도 있지만, 이색적인 소재와 예상을 벗어나는 독특한 설정으로 중무장한 인물의 등장으로 인상깊었던 올 한해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다섯 편을 간략히 정리해 봅니다.  



 


<나의 아저씨 / tvN>

*방영일 : 3.21 ~ 5.17 (16부작)

*최고시청률 : 16회 7.352%

*이슈 : 앵글에 잡힐때마다 우울함 극강. 궂은일 도맡아하는 무표정한 계약직 사원이지만, 여리여리한 체구로 전세계 어디에다 내놓아도 손색없는 첩보스킬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원하는 바를 모두 쟁취해 나가는 이지안役(아이유). 하지만 그것은 그저 홀로 세상의 차가운 현실들을 온 몸으로 견뎌내며 살고자 몸부림치는 생존본능에 불과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열연한 덕분에 배우로서 아이유는 2013년 KBS 연기대상 신인연기상 이후로 5년만에 제6회 아시아 태평양 스타 어워즈에서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라이프 온 마스 / OCN>

*방영일 : 6.9 ~ 8.5 (16부작)

*최고시청률 : 16회 5.851%

*이슈 : 꿈인지 현실인지 도무지 분간을 할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쌍팔년도 형사를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 드라마 컨셉인 라이프온마스. 제목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과연 이 드라마가 타임슬립물인지 여부를 캐내려 애쓰는 시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종방 후 연출자가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하기까지 했는데 그다지 개운한 맛은...

인생드라마라고 손꼽는 시청자들이 제법 많은데 시즌2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손 더 게스트 The Guest / OCN>

*방영일 : 9.12 ~ 11.1 (16부작)

*최고시청률 : 16회 4.073%

*이슈 : 악령, 빙의, 구마, 영매 등의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토록 노골적으로 잔인하게 연출된 것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악령에 빙의된 인간들이 흉기를 이용하여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자신의 눈을 찌르고 목을 매 자살하는 장면들은 종방 후 방통위 경고를 당하기도 했는데, 밤에 멋모르고 넋 놓고 보다가 심장마비 걸릴 뻔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죠. 이런 류의 드라마를 하고 난 뒤 한동안 가위 눌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인데, 제작진들 뿐만 아니라 출연진 모두 고생은 말할 것도 없었을테고 정신줄 붙잡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뷰티 인사이드 / JTBC>

*방영일 : 10.1 ~ 11.20 (16부작)

*최고시청률 : 14회 5.317%

*이슈 : 천의 얼굴의 여배우. 말 그대로 타인의 얼굴로 변한채 한 달에 일주일을 살아가야하는 톱스타 한세계役(서현진)와 불의의 사고로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재벌남 서도재役(이민기)의 로맨스 드라마.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그 짚신 내가 하겠다는 시청자들이 여기저기. 마지막 부분이 조금 밋밋했다는 평도 있지만 지난 궁금증도 친절히 풀어주고 행복하고 평온하게 마무리하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우각시별 / SBS>

*방영일 : 10.1 ~ 11.26 (32부작)

*최고시청률 : 30회/32회 9.7%

*이슈 : 여우각시별이란 제목을 어떻게 짓게 되었을까 궁금함을 불러일으키는 예쁜 제목만큼이나 선남선녀가 등장하여,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공항이란 특수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달달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단 번에 끌었죠.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장착하게된 웨어러블 덕분에 어벤져스 급 괴력을 뿜어내는 이수연役(이제훈)과 인간폭탄 사고뭉치 순수녀 한여름役(채수빈)의 휴먼멜로 드라마입니다. 

여전히 의문인 것은 도대체 엔딩신에 이제훈 얼굴은 왜 안보여줬을까? 하는 점입니다. 

1년여 동안 떨어져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착각해서 안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웨어러블을 제거하고 멀쩡하게 손가락이 움직였던 장면으로 미뤄 짐작해 보건데 혹시 얼굴 한 부분을 희생한 것은 아닌지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에는 고구마 2만개 먹은 것 마냥 답답하기만 한데 얼굴을 왜 안보여준건지 납득한만한 이유를 늦게라도 꼭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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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