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이제 딱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비슷한 소재, 어디선가 본 듯한 케릭터들로 식상한 드라마가 넘쳐나 외면할 때도 있지만, 이색적인 소재와 예상을 벗어나는 독특한 설정으로 중무장한 인물의 등장으로 인상깊었던 올 한해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 다섯 편을 간략히 정리해 봅니다.
<나의 아저씨 / tvN>
*방영일 : 3.21 ~ 5.17 (16부작)
*최고시청률 : 16회 7.352%
<라이프 온 마스 / OCN>
*방영일 : 6.9 ~ 8.5 (16부작)
*최고시청률 : 16회 5.851%
*이슈 : 꿈인지 현실인지 도무지 분간을 할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쌍팔년도 형사를 만나 벌이는 복고 수사 드라마 컨셉인 라이프온마스. 제목의 뜻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과연 이 드라마가 타임슬립물인지 여부를 캐내려 애쓰는 시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종방 후 연출자가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하기까지 했는데 그다지 개운한 맛은...
인생드라마라고 손꼽는 시청자들이 제법 많은데 시즌2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손 더 게스트 The Guest / OCN>
*방영일 : 9.12 ~ 11.1 (16부작)
*최고시청률 : 16회 4.073%
*이슈 : 악령, 빙의, 구마, 영매 등의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들이 있기는 했지만, 이토록 노골적으로 잔인하게 연출된 것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악령에 빙의된 인간들이 흉기를 이용하여 잔혹하게 살해하거나 자신의 눈을 찌르고 목을 매 자살하는 장면들은 종방 후 방통위 경고를 당하기도 했는데, 밤에 멋모르고 넋 놓고 보다가 심장마비 걸릴 뻔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죠. 이런 류의 드라마를 하고 난 뒤 한동안 가위 눌리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인데, 제작진들 뿐만 아니라 출연진 모두 고생은 말할 것도 없었을테고 정신줄 붙잡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뷰티 인사이드 / JTBC>
*방영일 : 10.1 ~ 11.20 (16부작)
*최고시청률 : 14회 5.317%
*이슈 : 천의 얼굴의 여배우. 말 그대로 타인의 얼굴로 변한채 한 달에 일주일을 살아가야하는 톱스타 한세계役(서현진)와 불의의 사고로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재벌남 서도재役(이민기)의 로맨스 드라마.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그 짚신 내가 하겠다는 시청자들이 여기저기. 마지막 부분이 조금 밋밋했다는 평도 있지만 지난 궁금증도 친절히 풀어주고 행복하고 평온하게 마무리하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방영일 : 10.1 ~ 11.26 (32부작)
*최고시청률 : 30회/32회 9.7%
*이슈 : 여우각시별이란 제목을 어떻게 짓게 되었을까 궁금함을 불러일으키는 예쁜 제목만큼이나 선남선녀가 등장하여,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공항이란 특수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달달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단 번에 끌었죠.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장착하게된 웨어러블 덕분에 어벤져스 급 괴력을 뿜어내는 이수연役(이제훈)과 인간폭탄 사고뭉치 순수녀 한여름役(채수빈)의 휴먼멜로 드라마입니다.
여전히 의문인 것은 도대체 엔딩신에 이제훈 얼굴은 왜 안보여줬을까? 하는 점입니다.
1년여 동안 떨어져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착각해서 안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웨어러블을 제거하고 멀쩡하게 손가락이 움직였던 장면으로 미뤄 짐작해 보건데 혹시 얼굴 한 부분을 희생한 것은 아닌지라는 추측도 해봅니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에는 고구마 2만개 먹은 것 마냥 답답하기만 한데 얼굴을 왜 안보여준건지 납득한만한 이유를 늦게라도 꼭 밝혀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는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저작권은 각 방송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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