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6. 12. 26. 09:11



2016년 <SBS 연예대상> 영광의 대상은 신동엽에게 돌아갔다.

처음엔 그저 복병 취급을 받으며 대상 수상과는 거리가 있어보였던 그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운우리새끼' 에서 기지가 넘치는 발군의 진행실력과 함께 4명의 어머니들과 예상치 못한 달달한 케미를 이뤄낸 덕분에 대상은 그의 몫이 되었다. 더불어 15년 넘게 '동물농장'을 성실하고 꾸준히 지켜온 노력의 댓가가 이제서야 빛을 발하게 되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신동엽은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함께 해준 어머니들이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신이 영광스러운 대상을 받기는 했지만 그 모든 것이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그는 결코 잊지 않으며 대상의 영광을 고스란히 어머니들에게 돌렸다. 





26년만에 처음으로 SBS에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SBS 개국과 동시에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그가 그동안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칭찬을 받지 못했던 것이 놀라울 따름인데 수상소감에서 신동엽은 SBS를 아빠에 비유했다.

아빠한테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텐데, 열심히 잘했을때는 아빠가 젊고 경황이 없어서였는지 칭찬이나 격려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 개국 초기만해도 SBS에는 연예대상이란 것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씩 흘러서 아빠가 다른 형제들을 칭찬해줄 때 본인은 사춘기가 늦게와서인지는 몰라도 방황을 하고 속도 많이 썩였다며 그래도 이제서야 아빠한테 제대로 된 칭찬을 받은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고 했다. 경황이 없는 수상소감 속에서 그가 26년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며 내심 섭섭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미우새'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행복하지만 신동엽은 그보다 어머님들과 함께 하는 순간순간 그 자체만으로도 이루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1995년에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도 한켠으로는 가득 채워지지 못했던 그의 허전한 마음은 바로 어머니의 부재였다.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어머니의 빈자리가 그에게는 큰 아픔으로 남아있었는데, '미우새'를 통해서 어머니들 덕분에 그 갈증을 해소하게 되어서 신동엽은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뜻 깊은 이 자리에 서서 받게 되는 대상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슴 아픈 수상소감을 마무리 지었는데, 그가 넘치게 기뻐하지 못했던 또다른 이유는 아버지마저 현재 병상에 누워계시기 때문이었다.


시종일관 신동엽의 수상소감은 담담하면서도 진솔했고 위트넘치면서도 겸손함을 잊지 않았는데, 아마도 신동엽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인정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다시 한번 2016년 <S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 2017년에도 신동엽의 탁월한 진행솜씨와 변함없이 위트넘치는 모습들을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 보고 싶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