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2016. 12. 20. 09:58



암사시장 안에는 닭강정을 파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암사 닭강정>을 좋아한다.

닭강정 맛이 거기서 거기겠지만 넓지 않은 시장 골목 안에서도 외관은 비슷비슷하지만 그 맛은 천차만별인데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달달한 소스맛이 매력적이다.


얼핏 불량식품스러운 달달함이 거북스러울수도 있겠지만 한 두입 먹다보면 이내 중독되어버리니 쉽게 저버릴 수 없는 맛이다. 양념 소스맛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은 이 집의 가장 큰 강점인데, 처음 들렀을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를 느낄 수가 없을 정도로 일관되어 있다.


위치는 암사시장 중앙 쯤에 자리잡고 있는데 지도 검색으로는 정확한 위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생략하며, 슬슬 산책겸 걸어가다보면 사람이 북적북적거리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암사 닭강정 가격>

소(컵) 2,000원 / 중 5,000원 / 대 10,000원


사람 심리가 그렇다.

애초 살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인데 사람들이 하나둘 줄을 서기 시작하면 호기심이 발동해서 자신도 모르게 슬쩍 대열에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이 곳에서 처음 닭강정을 살 때가 그랬다.

닭강정을 사기 위해서 줄을 섰던 기억은 속초 만석 닭강정 이후로 두번째였는데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좁은 시장안에서 이렇게나 줄을 서서 기다리나 궁금했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주문할 수 있었는데 길게는 20분정도 기다렸던 적도 있었다.

 

주문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

후라이드만 또는 양념만 아니면 반반씩 섞어서 주문도 가능하다. 

이번에는 양념만 중사이즈로 주문을 했는데 즉석에서 양념을 부어서 잘 섞어준 다음 닭강정을 먼저 담고 튀긴 떡과 감자를 차례대로 담아주신다. 옆에서는 한마리를 통채로 튀겨 놓은 통닭도 구매할 수 있는데 닭강정 만큼이나 인기가 좋은 편이다. 





중사이즈 5천원짜리를 주문하면 상자가 제대로 닫히지 않을 정도로 가득 담아주신다.





뚜껑을 열면 요런 비주얼~

감자는 미리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눅눅한 느낌이지만 그 나름대로의 맛이 괜찮다.





양념이 흠뻑 배여있어서 달달함이 극강인데 먹다보면 중독성이 어마어마하다.





랜덤으로 적당히 담아주는 튀긴 떡은 식감 또한 제법 좋은 편인데 감자를 빼고 좀 더 달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버겁겠지만 닭강정과 튀긴 떡을 한 번에 입에 넣고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여전히 강원도에 놀러갈때마다 습관적으로 속초에 들러서 만석닭강정이나 중앙닭강정을 줄서서 사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암사 닭강정의 맛을 더 좋아한다. 하기야 닭강정이 맛있는 데 구구절절 무슨 큰 이유가 필요할까? 그저 자신의 입맛에 딱 떨어지면 그걸로 족할 것이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