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여행2016. 12. 9. 09:04

 


지난 주말 하남스타필드를 다녀오는 길에 마침 저녁 식사시간도 되고 해서 밥 먹을 장소를 살펴보다가, 티몬에서 동해도 회전스시뷔페 할인 티켓이 보이길래 주저없이 결제하고 가장 가까운 강남점으로 향했다.  

예상은 했지만 주말 저녁 강남역 주변은 극심한 교통혼잡을 보였는데 하남에서 강남역까지 약 1시간 넘게 걸린 듯 하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여의도점을 방문하여 맛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서비스와 분위기가 좋았던 기억이 떠올라서 차 밀리는 것 쯤은 감수할 수 있었다. 그런데 급작스러운 장소 결정에다가 서둘러서 간 만큼 우여곡절도 제법 있었는데, 매장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무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어디계세요~

얼핏 티몬에서 발렛주차를 해야한다는 것을 보고 오긴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담당자가 보이지 않았다.

대로 변에 차를 세우고 살펴보니 멀지 않은 곳에 지하로 내려가는 동해도 간판을 발견은 했지만 당최 발렛파킹 담당자가 보이지 않았는데, 가뜩이나 차들이 넘쳐나는 통에 오랜시간 정차를 하기에도 민폐였기에 일행을 남겨두고 지하로 후다닥 뛰어내려가서 문의를 해보니 발렛담당자가 보이지 않으면 주차하러 간거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후아~ 어두워서 그랬는지 아니면 마음이 급했는지는 몰라도 발렛파킹 안내문도 보이지 않아서 생긴 일인데, 잠시 후에 아저씨 한 분이 오셔서 친절히 응대를 해주셔서 당황스런 마음을 추스릴 수가 있었다.

동해도 강남점 주차하실 때에는 꼭 발렛 담당자분을 느긋하게 기다려주세요~





<동해도 강남역점 회전스시뷔페 이용시간>

○ 평일 런치 : 11:30 ~ 15:00 (14:30까지 입장)

○ 평일 디너 : 17:00 ~ 22:00 (21:30까지 입장)

○ 주말&공휴일 :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없음)

※ 식사시간 1시간 제한


<동해도 강남역점 회전스시뷔페 가격>

○ 성인 : 평일 런치 21,900원 / 평일 디너, 주말&공휴일 22,900원

○ 어린이 : 평일 / 주말&공휴일 15,900원

○ 유아(3~7세) : 평일 / 주말&공휴일 6,900원


<동해도 강남역점 주차>

○ 발렛 비용 : 1,000원







전체적으로 음식은 양호한 편이었고 특히 장어가 얹혀져서 나온 종류들은 모두 맛있었는데, 소스맛을 조금만 약하게 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았다. 





식사시간은 1시간으로 제한되는데, 역시나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잠시 대기를 해야했다. 웨이팅 좌석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10분도 안되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1인당 스시 5접시(10pc)를 무료로 제공합니다라는 안내와 함께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별도의 주문서를 가져다 주었는데 다만 소아의 경우에는 제외였다.






바쁘다 바빠!

저렴한 가격으로 무제한 스시를 먹을 수 있는 덕분에 조리사 뿐만 아니라 매장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분주한 모습이었는데, 회전 레일마저도 가속도가 붙은 것 마냥 무척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원래 이런 분위기였나 싶을 정도였는데 여의도점을 방문했을때는 동일한 조건내에서도 상당히 느긋하고 편한 마음으로 식사를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오래되어 변질된 것인지 시종일관 마음이 조급해지는 느낌이었다.

하기야 저마다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점이 있는 것이니 감내해야 할 부분이기도 했다. 





밥을 남기고 회만 냠냠 먹으면 추가요금이 있다~ 30,000원!





착각의 늪

식사를 하던 중 레일 위 안내 표식이 떡~하니 눈에 들어왔다. '과일(후식)은 서빙스텝이나 조리사에게 말을 하면 바로 준비를 해드리겠습니다.' 

음~ 얼핏 지나가는 과일(후식)을 보니 브라우니케익, 귤, 양갱 정도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약간 빈약한 것 같기도 하고 혹시 별도로 주문을 하면 다른 것도 주는건가라고 멋대로 착각을 해버린 것이 실수였다.

마침 서빙스텝이 지나가길래 과일(후식)에 대해 다른 것이 있는지 문의를 해보았는데 돌아온 대답은 당연하게도 레일 위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라는 것!? ㅎㅎ 

생각해보면 오히려 질문을 던진 나를 이상한 손님으로 생각했을 듯도 하다. 그저 그 안내표식의 글귀는 레일 위에 보이는 과일(후식)이 없을 경우에 별도로 얘기를 하면 준비를 해주겠다는 의미였던 것인데 말이다.  

마침 아이가 케익이 더 먹고 싶다고 얘기하는 것을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지나가다가 듣고서 직접 조리사에게 요청을 해주었는데, 거두었던 케익상자에서 몇 조각을 예쁘게 접시에 담아주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쿠폰번호 적으세요~

대미를 장식하는 해프닝은 결제할 때 일어났다.

티몬에서 할인 티켓을 구매하여 갔기 때문에 핸드폰에 도착해 있는 쿠폰번호를 보여주기 위해 건넸더니 메모장과 펜을 가지런히 전해주면서 직접 적어달라고 했다.

음?? 난수로 섞여있는 제법 긴 쿠폰번호 두 가지를 건네준 메모지에 직접 적어야만 했는데, 보통은 문자로 도착한 쿠폰번호를 보여주기 위해 핸드폰을 건네주면 결제 담당자가 처리를 해 주는 것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물론 업장마다 결제 처리 방식이 따로 있어 그렇겠지만 처음 겪는 일이어서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할 수 없이 뒤에 결제를 하려고 손님들이 하나 둘 줄을 서길래 옆으로 빠져서 오탈자 없이 쿠폰번호를 하나하나 확인하면서 메모지에 적어내려가는 웃픈 장면을 연출할 수 밖에 없었다. 


동해도 강남역점은 저렴한 가격에 무제한으로 회전스시뷔페를 이용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다.

다만 생각지도 못했던 해프닝들이 여기저기서 불쑥 튀어나와 뒷 맛이 개운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너무 익숙한 곳만 가서인지 아니면 가기 전에 충분히 이용후기를 살펴보고 가서 그동안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인지 헷갈린다. 낯선 장소에 식사를 하러 갈 때는 가급적 그 곳의 이용 후기나 정보들을 살펴본 후에 방문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다는 것을 재차 곱씹어 본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