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2015. 9. 3. 10:32




지난 주말 양평에 있는 앨리스 펜션으로 부모님을 포함한 성인4명 아이1명과 함께 늦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8월의 끝무렵이어서 차도 별로 막히지 않아 서울에서 약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펜션으로 가는 길에 느긋하게 <묵전>에 들러 이른 점심도 먹고 양수리 <갑산공원묘원>에 모신 외할아버지 산소에도 잠시 들렀음에도 오후 2시가 조금 안된 시각이었는데, 미리 양해를 구한 덕에 펜션사장님이 감사하게도 입실시간을 1시간 정도 당겨주셔서 바로 입실할 수 있었습니다.




펜션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처음 보이는 풍경입니다. 창문이 두개 보이는 객실이 저희가 1박 2일동안 묵게 될 <빨간장미> 입니다.




펜션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빨간장미> 객실이 있고 그 옆에 펜션관리실이 있습니다.



1박 2일 동안 묵었던 <빨간장미>



현관문 옆 쪽 실내에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약간 비좁아 보이기는 하지만 성인 4명이 앉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였고, 반대편에 여분의 의자가 3개 준비되어 있습니다. 펜션 전체가 우거진 나무에 둘러쌓여 있기 때문에 모기가 많을 것 같아서 도착하자마자 테이블 위에 모기향을 피워놓았습니다. 



이동식 바베큐 그릴은 맞은편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4인 기준 숯 가격은 2만원입니다. 다만 숯의 양이 부족해서 혹시 몰라 챙겨간 숯을 더 쓰긴했는데 바베큐를 오래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현관문을 열면 방충망이 전면에 설치되어 있어서 모기나 날벌레가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해가 떨어지고나니 방충막의 위력이 빛을 발하더군요.


  


양평 앨리스 펜션 <빨간장미> 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위와 같이 한쪽은 온돌형태로 다른 한쪽은 침실로 나눠져 있어서 두 가족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방도 2개로 나눠져 있고 스파까지 있는 <장미정원사>를 예약하고 싶었지만 다른 분이 예약을 일찌감치 해놓는 바람에 <빨간장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 ㅎㅎ  아이가 수영장이며 계곡이며 밖으로만 나가고 싶어해서 스파를 즐길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더라구요.



그동안 방문했던 펜션들은 보통 벽걸이 에어컨과 작은 냉장고여서 불편했는데, 앨리스 펜션은 에어컨과 냉장고가 큼직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관문을 들어서자 마자 바로 오른쪽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환풍기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작은 창문이 있어서 환기에 도움이 됩니다.


  


화장실 공간은 작은편이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고 샤워기와 간단한 세면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인덕션, 전자레인지와 밥솥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요리를 해 먹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조리도구와 다양한 크기의 그릇과 컵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앨리스 펜션의 포토존인것 같습니다.



<빨간장미> 객실 바로 옆에 펜션관리실이 있는데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펜션관리실 바로 맞은 편의 모습입니다. 계단을 통해서 아래로 내려가면 수영장이 있습니다.



수영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직전 오른쪽의 모습입니다. 스파가 가능한 객실들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바베큐그릴과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습니다.





앨리스 펜션의 수영장 모습입니다.

햇살이 제법 뜨거운 한 낮이긴 하지만 나무 그늘이 울창하게 되어 있고 바람도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는지 인기가 영 없네요. 수영장이 크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크기였고 관리도 깔끔하게 되어 있습니다.


앨리스 펜션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수영장이 있고 계곡도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펜션에 비해 수영장이 조금 작지만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펜션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수영장에서 윗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스파가 가능한 객실들은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전망이 꽤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영장 옆쪽 계단을 통해서 아래 계곡으로 곧바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바위에 이끼가 좀 있어서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계단을 내려와서 윗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계곡이 크지는 않았지만 물이 너무 깨끗해서인지 작은 물고기들이 꽤 많아서 놀랐습니다. 무릎도 채 올라오지 않을만큼 얕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편하게 놀 수 있습니다. 느긋하게 바위에 앉아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시간가는줄 몰랐다는 ^^





자세히 보시면 작은 물고기들이 보일 거에요 ^^



주차장 오른쪽에 있는 작은 정원입니다. 편하게 쉴 수 있는 벤치와 그네가 있고 잔디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제격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그네 맞은편으로 독립된 객실이 또 하나 있더군요.




펜션관리실 맞은편에 있는 이름 모를 새인데, 마치 파스텔 물감을 뿌려놓은 듯 화려한 색감이 인상적이어서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사람을 무서워하기는 커녕 움직이는대로 쫄래쫄래 따라다녀서 귀엽더군요 ^^





앨리스 펜션이란 이름답게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주차되어 있는 차들 때문에 처음엔 몰랐는데 퇴실하는 날 주차장 맞은편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 옆쪽 작은 공간에 강아지와 토끼들도 있었습니다.



퇴실시간은 11시이며 퇴실시 일반쓰레기와 재활용쓰레기는 분리해서 직접 처리하면 되고 음식물쓰레기는 주방 쪽 작은 통에 모아두면 됩니다. 휴가철이 지났음에도 다음 날 아침 주차장에 나와 보니 차들로 가득 차 있더군요.


펜션을 선택하는 기준 중에 하나로 주변에 느긋하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의 여부인데, 앨리스펜션은 도로에 바로 인접해 있어서 별다른 산책로가 없는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혹시나해서 펜션 주차장을 나와 왼쪽으로 3~4분정도 내려가다보니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마을이 나왔습니다. 새벽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보통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펜션의 가격을 좌우하는 객실수, 수영장, 계곡 인접성 그리고 스파 등 모든 사항을 종합해보면 양평 앨리스펜션만큼 착한 가격에 제공하는 곳은 드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꼭 스파가 준비되어 있는 객실을 예약해서 다시 한번 와 봐야겠습니다.


양평펜션 추천 <앨리스 펜션> :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25-3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