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2016. 7. 21. 10:31



3년동안 사용해 온 갤럭시S3가 가끔씩 숨을 할딱거리며 도무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질 않아 골머리가 아팠는데, 이 참에 핸드폰을 바꿔볼까해서 내게 필요한 항목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1. 영상을 자주 보기 때문에 화면이 클수록 좋음.

2. 손목에 무리가지 않도록 최대한 가벼워야함.

3. 메모를 자주함.

4. 게임은 하지 않기 때문에 고사양 필요없음.(인터넷만 빠릿하면 됨)


약정기간이 끝날 즈음만 해도 신제품 욕심도 있었고 마음의 결정도 해놨었지만 막상 내게 필요한 항목들을 정리하다보니, 이 정도라면 구태여 플래그십이 아닌 보급형 사양으로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몇 후보 기종들을 살펴보았는데,


1. 갤럭시 그랜드맥스 - 효도폰으로 사용중인데 화면도 크고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웬지 끌리지 않음.

2. 갤럭시 A8 - 전체적으로 무난한 사양. 마음에 들어 찾아봤지만 품절상태.

3. LUNA - 무난한 스펙인데 너무 무겁다. 그리고 사용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박한편.

4. SKY IM-100 - 핫한제품이고 함께 제공되는 스톤 때문에 혹했지만 직접 만져본 결과 예쁘긴한데 딱 거기까지.


그리하여 위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낙점된 제품은 LG스타일러스2.


원하는 항목에 가장 적합한 기종이었고 크기에 비해 상당히 가볍우며 화면이 시원시원해서 마음에 들었다.

혹자는 해상도가 작고(1280x720), 5.7인치임에도 불구하고 HD디스플레이라서 상당한 페널티라고 하는데, 갤3를 오래 사용한 입장에서는 그런 페널티를 조금도 느낄 수 없었다. 




제품 박스 전면에 펜이 그려져 있는걸 보니 꼭 사용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제품 좌우면에는 아무런 버튼이 없고, 후면에 카메라렌즈와 볼륨조절 및 전원버튼이 상단부에 모여있다. 좌측 하단부에는 창문모양 스피커.




추노마크 거슬리지만 정붙여야할듯.




하단부 이어폰잭과 전원연결부분




두께 7.4mm 




상단 부분에 펜이 장착되어있다. 




펜 길이 10.8cm




펜 촉은 나노코팅이 된 섬유재질을 사용하여 좀 더 부드러운 필기감을 지원한다.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 펜을 분리하면 위와 같은 모습이다.

펜을 분리하면 가벼운 진동이 울리며 화면이 꺼져 있을때 휴대폰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소리 및 팝업으로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펜을 분리하면 화면 위에 곧바로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화면을 가볍게 두번 두드리면 켜지기 때문에 거의 사용할 일 없는 전원버튼과 볼륨조절버튼. 처음에는 측면이 아닌 후면에 버튼이 있어서 꽤 불편할 것만 같았는데 의외로 편하다. 



박스안 구성품은 상당히 단촐하다. 



그럼 일주일 사용해 본 후기를 간략하게 정리해보자. 물론 핸드폰에 큰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으니, 그저 약간의 참고만 됐으면 좋겠다.


1. 5.7인치 큼지막한 화면은 영상을 보는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물론 크기 때문에 손에 쥐고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으나, 상당히 가볍기 때문에 상쇄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In-cell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야외의 햇빛 쨍쨍한 날에도 화면을 보는데 불편함이 없다.


2. 배터리(3,000mAh) 지속시간이 상당히 길다. 게다가 배터리 교체형이라 대만족. 물론 추가배터리가 기본 제공되지는 않는다.


3. 메모(Q메모)와 캡처 기능이 생각보다 쏠쏠하다. 특히 캡처기능은 화면을 보고 있다가 캡처를 한 다음 그 위에 곧바로 글을 쓰고 편집까지 할 수 있다. 메모와 화면 캡처를 자주하여 업무를 진행하는 내게는 그야말로 최적화된 제품이 아닐 수 없다.


4. 마이크로SD카드를 지원한다. 스타일러스2는 기본용량이 16GB이기 때문에 협소하다. 필요어플 조금 깔다보면 남는 용량이 6~8GB 내외가 되기 때문에 외장메모리는 필수.


5. LG제품을 처음 써보는데 화면 투터치로 켜지는 부분은 상당히 편했다. 물론 전원버튼이 후면에 있긴 하지만 실수로 누른거 빼고는 쓸 일이 없다. 


6. 을 처음 사용해 본 입장에서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펜이 가늘어서 쥐기 힘들고 필기감도 떨어진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애초 갤노트와 비교 대상도 아니고 이만한 가격대에 펜까지 쥐어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7. 와이파이 잘 잡는다. 후기 중에 와이파이를 잘 못잡는다는 혹평이 있어서 설마했는데, 뽑기 운이 좌우하는지는 몰라도 와이파이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8.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장착.



이제 아쉬운점도 살펴보자.



1. 화소는 준수한 편에 속하지만 (전면 800만 / 후면 1,300만) 결과물은 약간 떨어지는 편이다. 물론 이 부분은 다양한 환경에서 촬영을 해 본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결론은 잠시 미뤄두는 것이 좋겠다.  

위 사진은 스타일러스2 카메라로 흐린날 형광등 불빛에 의존하여 오후3시경 실내에서 찍은 사진인데 판단은 각자에게 맡겨본다. 


2. OTG메모리가 지원되지 않는다. 보급형 기종의 한계라 할 수 있는데 혹시나해서 LG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해 봤지만 결과는 동일했다. 


3. 주력기종이 아니어서인지 케이스와 강화유리/보호필름의 종류가 많지 않다. 







사은품으로 받은 코끼리 보조배터리. 용량(4,000mAh)이 크진 않지만 무척 가볍고 충전도 빠릿하게 잘 된다. 대용량(10,000mAh) 제품도 있던데 휴대용 보조배터리 찾는 분은 참고하시길.


주력기종이 아니기 때문에 언제 단종될지 외면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은 분명 있다. 하지만 일주일정도 사용해 본 소감은 매우 만족스러운 편이며,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추천해주고 싶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