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4. 5. 23. 08:23



한 여름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바로 어제 무한도전 향후 10년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선택 2014>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전국 10곳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8만여명이 넘게 참여한 것을 비롯하여, 최종 투표인원 집계가 공식적으로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온,오프라인을 합쳐 최소 50만명 이상이 예능프로그램의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획 초반에만 해도 철저하게 공약에 기반을 둔 투표가 아닌 단순한 인기투표로 싱겁게 끝나지 않을까라는 염려도 있었지만, 청소년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도의 새 리더를 선출하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어려운 발걸음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여의도 MBC 본사와 을지로 동대문플라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하여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기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였는데, 여의도 MBC의 첫번째 투표자는 전날 밤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무도의 열혈팬이라고 밝힌 그는 유재석의 팬이지만 노홍철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가 독재를 막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오랜시간 무도의 일인자로 군림해 온 유재석 대신에 노홍철이라는 새로운 리더를 통하여 프로그램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면 자연스레 시청률도 상승할 것 같다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는데, 과연 무도의 골수팬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 날 투표에서 한 가지 눈길을 끈 것은 투표를 할 수 있는 자격이 무한도전 시청자라면 누구나 가능하기에 어린 청소년들이 많았다라는 점입니다. 혹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장난 반 시작한 투표를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며 애써 외면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미래를 책임져 나갈 청소년들이 투표를 외면하기 보다는 비록 예능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리더를 손수 선택할 수 있다라는 것을 알리는 것 하나만으로도 무한도전의 이번 '선택 2014'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년 동안 무한도전을 이끌어 온 국민MC 유재석이 과연 향후 10년에도 리더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자신이 당선되면 무도 멤버들의 사생활을 비롯하여 차마 공개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을 까발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노홍철이 될지, 그것도 아니면 평범한 자신이 당선만 되면 피바람이 불 것이라며 으름장을 피운 정형돈이 될지는 오는 31일 무한도전 본방을 통해서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 되든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무한도전의 선거 프로젝트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대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며, 이것은 비단 예능프로그램의 야심찬 기획이 성공을 거뒀다는데 머무르지 않고, 이 기획을 통하여 앞으로 다가오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투표 독려를 했다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선택 2014'를 홍보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사전 투표와 본 투표 날짜를 명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더라도 이번 기획이 단순히 자신들의 예능프로그램 성공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큰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오랜 지지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위기론이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들의 저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것은 비단 제작진과 출연진 개개인의 탁월한 능력이라기 보다도 자신들의 과오를 숨기려 하지않고 오히려 드러내놓고 반성하며 더 좋은 모습으로 갚아 나가려 하는 진심이 담겨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야심차게 기획했던 'F1 특집'이 한 솥밥을 먹던 길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하차한 탓에 무기한 연기되면서 무도는 이전과는 다른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준비하는 자 만이 스스로 기회를 만든다는 말도 있듯이 그들은 무리하여 기획했던 특집을 밀고 나가기보다는 위기의 시점에서 오히려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에 답하고자 철저하고 성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더 큰 믿음을 주었습니다. 




혹여나 무한도전의 '선택 2014'에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오히려 투표를 애들 장난으로 아느냐며 여기저기 기성세대의 질타와 꾸지람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빗발쳤을 겁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결코 무한도전의 진심을 외면하거나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당사자인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선거프로젝트를 과감하게 행동에 옮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서로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새로운 리더가 선출이 되면 그들이 전면에 내세운 공약이 반드시 지켜질 것이란 믿음.

언제나 말바꾸기에 신물이 나버린 정치판 대신 비록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리더를 뽑는 자리지만 그들이 내세운 공약이 100% 지켜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기에 시민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투표소에 직접 발걸음을 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 개념 없는 언론사에서 투표가 채 끝나기도 전에 출구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기도 했는데 이것은 명백히 선거법에 저촉되는 행위였습니다. 비록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기획이지만 무한도전의 선거는 많은 국민들이 인정하고 참여했으며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면서 행해졌기 때문에 아무리 특종 욕심이 있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줘야 했습니다. 설마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투표라고 해서 멋대로 무시해버린 것은 아닌지 그저 단순히 착오와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무도의 '선택 2014'가 잘 마무리 된 것처럼 다가오는 6월 4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많은 국민들의 참여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무한도전의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가 결국 바라는 단 한가지는 자신들의 소중한 한 표가 세상을 반드시 바꿀 수 있다는 변함없는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메시지가 아니었나 다시금 생각을 해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