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2014. 5. 17. 07:44



서류 가방보다 백팩을 선호하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양손의 자유로움을 들 수 있다.

혼잡한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한 손에 서류가방을 들고 있노라면 여간 힘겨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서류가방보다 수납공간도 넉넉하고 많은 양을 넣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챙기고 다닐 것이 많은 학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백팩은 필수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물론 백팩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운 여름날 어깨에 가방을 짊어지고 다니면 등 부분이 밀착되어 통풍이 잘 안되고 양 어깨에 걸친 부분에 땀이 맺혀 그대로 자국이 남아 민망스러워 질 때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불편함쯤이야 백팩이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오랜시간 나이키의 백팩을 주로 애용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쌤소나이트 백팩을 선물받아 간단하게 포스팅을 해본다.




쌤소나이트 제논2 랩탑 백팩 (Samsonite XENON™ 2 PFT LAPTOP BACKPACK)






쌤소나이트 제품 특유의 단단함과 심플함이 마음에 든다. 특별히 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자칫 칙칙하고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색상에 레드포인트가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서 캐쥬얼이나 정장 모두 무난하게 어울리는 유연한 디자인 또한 눈길을 끈다.

게다가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넉넉하면서도 오밀조밀 나눠져 있기 때문에 소지품을 분류하여 정리하는 재미도 남다르다.






백팩은 어깨에 멜 때 무조건 편안해야 한다. 메시 소재로 되어 있는 등 부분은 굳이 착용해보지 않아도 폭신폭신하고 편안할 것만 같은 느낌을 단번에 주고 있다. 가방을 메는 착용자의 등에 불편함없이 완전히 밀착될 수 있도록 라인 또한 깔끔하게 빠져 있다.





Samsonite XENON™ 2 PFT LAPTOP BACKPACK




빈번하게 국내외 출장을 다니는 소비자를 위해 캐리어에 백팩을 끼울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한 점은 높이 살만 하다.




백팩의 상단 손잡이 부분인데 그립감이 상당히 좋고 견고하다. 보통 이 손잡이 부분이 먼저 헤지고 뜯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상당히 튼튼하게 제작되어 있어서 그런 불상사는 없을 것 같다. 






쌤소나이트 제논2 제품의 최대 장점은 바로 위의 모습과 같이 활짝 열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공간에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는데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 벨크로(찍찍이)로 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늘리고 줄일 수 있다. 조만간 노트북을 구매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수납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랍고 반가웠다.




양쪽의 벨크로를 젖혀서 노트북이 가방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폭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중간 지퍼를 열면 보이는 부분이다.

처음 가방을 받아보고 나서 이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주로 문서화일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사용했던 백팩에는 이런 공간이 없어 가방에 대충 서류를 넣고 다니다 보면 구겨지게 일쑤였는데, 이 공간에 서류를 넣고 다닌 이후로 보기 흉하게 구겨지거나 손상이 되는 경우가 없어 서류가방 못지 않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백팩 바닥의 두께도 제법 있고 단단한 재질로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넣고 다녀도 아래로 축 처지는 볼썽사나운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선물을 받자마자 포스팅을 하지 않은 이유는 일단 제품을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였는데, 약 두 달 동안 사용해 본 소감은 왜 진작 쌤소나이트 백팩을 구매하지 않았는가라는 후회와 아쉬움이었다.


편리하고 내구성 좋기로 소문난 쌤소나이트 제품을 익히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선뜻 구매하지 못했던 이유는 단순한 낯설음과 무지함 때문이었는데, 부끄럽게도 난 쌤소나이트에서 캐리어만 잘 만드는 줄 알았다. 회사 근처 쌤소나이트 매장을 종종 지나치는데 캐리어 제품만 쇼윈도우에 잔뜩 진열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쌤소나이트=캐리어 라는 인식이 굳어져 버렸나보다.


용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동안 단순하게 외형적인 디자인만 보고 구매했던 나이키 제품을 사용하면서 불편하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쌤소나이트 백팩을 사용하면서 그런 모든 불편함들이 한 번에 해결되어 속이 다 후련한 요즘이다. 마침 캐리어를 구매할 예정이기도 한데 큰 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다른 브랜드의 제품과 이것저것 비교하며 고민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만 같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