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일상2014. 5. 12. 21:18



집에서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까지는 차가 막히지 않으면 약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마땅히 살게 있어서 가기 보다는 날씨가 좋은 날에 드라이브도 할 겸 가족과 나들이하는 기분으로 찾곤 하는데, 얼마전에 운동화와 몇가지 소소하게 구매할 것들도 있어서 겸사겸사 방문하였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운이 좋게도 뉴발란스 운동화가 한정 수량으로 초저가에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어 한 걸음에 달려가 보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260사이즈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단돈 1만원 !!!


순간 짝퉁인가 아님 불량품.. 리퍼.. 중고  -_-? 라는 오만가지 의심의 눈초리를 던져봤지만 멀쩡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뉴발란스 574는 화려함의 극치! 퍼플과 레드로 휘감싸고 있어 선뜻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시야에 나와 마찬가지로 좌판대 앞에서 사람들의 북적임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던 노신사도 슬며시 다가오더니 연신 운동화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지만 도무지 구매할 엄두가 나지 않는 눈치가 역력해 보였다.


불티나게 팔려 동이 날줄 알았지만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격에 이끌려 상품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할 뿐 막상 구매하는 사람은 드물었는데 아무래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화려한 색감때문 아니었을까? 약간의 고심끝에 난 선물할 용도로 요놈을 미련없이 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뉴발란스 ML574KPU 퍼플>

태그에 적혀있는 가격이 109,000원인데 요놈을 단돈 만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태그의 가격은 그저 정가일 뿐 속지말자 -_-;

인터넷에서 가격을 검색해보니 대략 5만원 정도에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색상이 화려해서 남성이 신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하지만 함께 들어있던 흰색 운동화끈으로 바꿔주니 화려함이 반감되는 효과가 있어 나름 괜찮아 보였다. 구매할 때 한번 신어봤는데 사이즈가 260이지만 평소 나이키나 아디다스 운동화 270~275를 신고 있는 내 발에도 무리없이 들어갔다. 뉴발란스 운동화 사이즈가 좀 다르게 나오는 건지 아니면 요놈만 변종인지는 잘 모르겠다.

좋은 날에 바람도 잘 쐬고 뜻하지 않은 초저가로 운동화를 구매할 수 있어 이번 나들이는 꽤 성공적이었다. 색상만 무난한 블루나 브라운톤이었으면 잔뜩 쟁여둘만한 괜찮은 늠이었는데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