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3. 9. 7. 09:03



이번주 <나혼자산다>에는 신규 무지개회원들을 영입하려는 기존 멤버들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는데, 적게는 한 명에서 많게는 3~4명 정도를 더 영입하려는 그들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현재 6명 멤버들의 모습을 한 회분에 그려내는 것도 버거운 것이 사실인데 인원을 구태여 더 늘리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더이상 기존 멤버들의 혼자사는 모습만으로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시청자들은 어느새 기존회원들이 혼자사는 모습에 식상함과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6명의 무지개 회원들 즉 혼자살고 있는 남성연예인들의 모습은 이제 더이상 다룰만한 소재들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방송 초반 <나혼자산다>의 컨셉은 신선했다.

일반인도 아닌 혼자 사는 남성연예인들은 과연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시청자들은 궁금했다.

비단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혹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이 그들의 하루가 궁금하여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사람들도 조금씩 늘어갔다.


그런데 금년 3월부터 정규편성되어 전파를 탄지 어느덧 6개월이 흐른 시점에서 이제 속된말로 볼장 다 본 지경에 이르러 더이상 다룰만한 소재가 바닥을 드러내어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 아니 새벽까지 그들의 하루 일상은 이제 더이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 없다.

먹고 일하고 자고 사람들 만나고 그들의 직업이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한다면 일반인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반복되는 생활들을 영위하고 있기에 시청자들은 조금씩 식상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람인 이상에야 어찌 하루하루를 매번 새롭고 신선하며 흥미롭게만 보낼 수 있을까?

한때는 여자연예인들만을 따로 꾸려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해 보려고도 했지만 남성과는 달리 자신들이 혼자 생활하는 집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일이 그리 쉬운일도 아니기에 성사되지는 못했다.


시청자들의 식상함을 해소시켜주려는 제작진의 움직임은 그래서 신규회원을 영입하려는 것으로 뜻이 모아지게 되었다.

어느덧 소재 고갈의 위험에 다다른 시점에 다양한 연령대에서 신규 무지개회원을 영입하여 제2의 도약을 꿈꾸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신규회원만 영입된다면 <나혼자산다>의 식상하고 지루한 느낌을 완벽하게 탈피할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이것 역시도 시한부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당장은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관심도가 상승할지 모르겠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일상을 지켜보는 것에 지쳐 식상하고 지루함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은 비단 제작진의 문제가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므로 자책할만한 부분은 결코 아니다.


 

 

 


어찌되었든 신규 회원을 영입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인물들과 접촉하는 기존 무지개회원들의 모습은 재밌는 그림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영보이로 분류되는 노홍철, 강타, 데프콘 이렇게 세 명은 20대의 젊은 피를 떠올리며 비스트의 양요섭과 존박을 불러들였다. 양요셉은 비스트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독립을 꿈꾸고 있었다. 많은 멤버들과 한 공간에서 생활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불편한 부분들이 적지 않기에 독립을 꿈꾸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노홍철은 카페처럼 멋지게 꾸며놓은 자신의 집으로 그를 초대하여 독립에 대한 꿈을 한층 부풀려주었고, 멋진 솔로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노홍철의 모습에 양요섭은 마음이 크게 동요하는 눈치였다.

게다가 평소 친분이 있는 형들과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솔로생활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는 무지개 회원 영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장한 존박은 혼자 사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지만 무지개 회원에 가입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눈치였다.

자신을 위해 냉면도 함께 먹어주고 아직은 더운 날씨에 기꺼이 배드민턴도 쳐주는 형들이 고마웠지만 연령대가 높은 다른 멤버들이 아직은 부담스럽고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당장 마음을 정하기는 어려웠다.


김광규는 평소 친분이 있는 윤상현을 집으로 초대했다.

먼저 김광규 집에 도착한 김태원과 이성재는 윤상현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는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오랜만에 비슷한 연령대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다보니 마음도 편해졌고 자연스레 특유의 수다스러움이 본색을 발휘했다. 오죽하면 윤상현의 쉬지않는 수다스러움이 연신 신기했는지 김태원이 감탄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윤상현은 무지개회원 가입에 마음을 선뜻 정할 수는 없었다.

과거 SBS <패밀리가 떳다2>의 흥행 실패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어 다시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는 것이 버겁기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비슷한 연령대의 솔로 생활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임에 그의 마음은 조금씩 기울여질 수 밖에 없었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라는 여운을 남겼다.


이외에도 방송 말미에 잠깐 얼굴을 비추었던 김민종과 김흥국,

우선 <신사의품격> 이후 얼굴보기 힘들었던 김민종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반가웠다. 과연 신사의 품격에 어울리는 멋진 솔로 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자연스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기에 충분하였다.

그리고 오랜 시간 기러기아빠로 살고 있는 김흥국의 등장도 반가웠는데 특유의 입담 뿐만 아니라 이성재와 마찬가지로 기러기아빠로 지내고 있는 장년층의 고충과 애환을 들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들었다.

게다가 다음주에는 전현무, 김종민, 은지원, 용감한형제 그리고 최초 여성 예비회원의 등장이 예고되어 오랜만에 다음주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었다.


언급한 것처럼 소재 고갈이란 위기에 봉착한 제작진 특단의 조치, 즉 신규회원 영입은 얼핏보면 긍정적으로는 보인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은 잠시겠지만 신선함과 새로운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새로운 회원 영입만으로 <나혼자산다>가 위기를 탈출하고 앞으로도 롱런할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회의적으로 생각이 드는데 앞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신규회원 영입에 대해 반대의 의견을 보였던 이성재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을 한다.


우선 <나혼자산다>는 <우리결혼했어요>와 비슷한 맥락으로 편집이 된다.

기존 세팀이 출연하는 우결같은 경우 교차편집에 의한 시간을 제외한다손 치더라도 대략 한팀당 15분 정도 남짓되는 시간이 할애가 되고 있는데 이 마저도 짧은 시간으로 느껴진다.

하물며 <나혼자산다>는 기존 6명의 모습이 충분히 한 회분에 모두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한 회분에 모든 인원이 나오는 경우에는 참으로 어수선하고 정신없을 수 밖에 없는데, 이후에 2명씩 짝을 지어 하루를 보내는 차선책을 선택하기는 했지만 이 역시도 한계점은 명확히 남아있었다. 

그런데 이제 신규회원이 충원된다면 방송분량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당연히 모든 인원들의 모습이 온전하게 한 회분에 나가기란 더더욱 소원한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과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종국에는 식상함보다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다분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야만 시청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번 방송을 보며 문득 들었던 생각은 차라리 신규회원을 영입하는 대신에 혼자살고 있는 남성 혹은 여성 연예인들의 모습을 게스트 형식으로 1~2회분씩 다뤄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었다. 구태여 주축이 되는 멤버들을 더 영입하여 반전을 노리기 보다는 확장의 개념으로 여러 솔로남녀들의 생활을 다뤄나간다면 제작진이나 출연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두루두루 충족할 수 있다고 본다.

이성재는 신규회원의 영입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여성회원의 영입은 더더욱 강경한 반대입장을 펼쳐보였다.

지금의 인원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끈끈한 의리와 우정을 다지고 있는데 이제사 또다시 새로운 인물들 그것도 한두명도 아닌 인원들이 정신없이 영입된다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소중한 것들이 한순간 사라지게 될 수도 있음을 그는 염려하고 있었다. 여성회원들이 들어오면 함께 샤워하지 못한다라는 것이 얼핏 우스개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성재가 진심으로 걱정하고 염려하는 부분들은 비단 그런 것에 국한되고 있지 않음을 제작진이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출처 : MBC 나혼자산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