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3. 7. 10. 18:03



<우리동네 예체능>이 재밌어졌다.

예체능은 이번주 네차례의 볼링경기를 마무리 하고 드디어 배드민턴으로 종목이 변경되었다.

배드민턴 동호인 400만명, 국민 10명중에 1명꼴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을 정도로 국민스포츠중의 하나인 배드민턴은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생활밀착형 스포츠이다.

처음 볼링 이후의 종목으로 배드민턴이 정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도대체 방송으로 역동적인 스포츠를 어떻게 예능으로 표현해낼지 과연 웃음포인트가 있기는 한건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하지만 배드민턴 첫 방송이 전해지고난 후 분위기는 180도로 바뀌어 버렸는데, 시청자들의 의견은 대부분 배드민턴으로 전환되면서 전보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우선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동호인들과의 배드민턴은 복식경기로 치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합류하게 될 출연진들이 생각보다 많아지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첫방송은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역시나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볼링보다는 역동적이고 변수가 많으면서 화려하고 파워풀한 몸동작을 볼 수 있는 배드민턴 경기가 흥미와 관심을 모으는데는 더욱 적합한 종목이었던 것 같다.

볼링의 매력도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비슷비슷한 모습만 편집되어 전해지다보니 지루할 수 밖에 없었고 역동성이 떨어지다보니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배드민턴은 규칙을 제대로 알지 못하더라도 동작에서 보여지는 시각적 자극이 강렬하기에 자연스레 시청자들이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순한 종목 전환보다도 이번 배드민턴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이끌어 간 일등공신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우선은 예체능 멤버들의 첫번째 스승으로 등장한 닉쿤을 꼽을 수 있었다.

닉쿤과 우영, 찬성이 예체능 멤버들과 만나기전 짧게나마 스승인 닉쿤과의 대결을 선보이는 도입 장면부터 시선을 끌었다. 예체능팀에서 첫번째 스승으로 낙점한 닉쿤과 수제자(?)인 찬성과 우영의 어설프지만 깨알같은 콩트장면들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예능프로그램에 최적화되어 있는 2PM멤버들은 적절한 웃음포인트를 섞어가며 예체능 멤버들을 맞이하였고, 자연스럽게 닉쿤의 지도를 통하여 가장 기초적인 라켓을 잡는 방법부터 스매싱을 하는 자세까지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멤버들 뿐만 아니라 배드민턴을 잘 모르는 시청자의 이해도 함께 도와줄 수 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닉쿤의 눈높이 학습에 멤버들 또한 만족하며 잘 따라주었고 처음보다 확연히 좋아지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어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었다. 닉쿤의 배드민턴 실력은 역시나 알려진 것처럼 상당한 수준이었다.

단순히 화려하고 폭발적인 스매시에서 느껴지는 파워뿐만 아니라 가벼운 몸놀림에서 여유롭게 빈공간을 공략하는 순발력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닉쿤은 결코 자신의 실력을 자만하거나 과신하지 않았다. 이만기와 이동수 코치와의 짧은 대결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여 놀라움을 안겨주었지만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 등장에서 스승으로 소개되어 본 경기에는 출전을 안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선수로서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그의 멋지고 다이나믹한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쪽집게 강사 못지 않은 이동수 코치의 포인트 학습법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준수한 외모 뿐만 아니라 파워풀 넘치는 스매싱을 선보이며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한 이동수 국가대표 코치의 합류는 정말로 제작진의 탁월한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만기의 소개처럼 배드민턴 동호인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인 이동수 코치는 셔틀콕으로 합판을 격파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고, 짧은 자체경기를 지켜본 후 예체능 멤버들의 장단점을 분석해주고 그에 맞는 경기스타일을 쪽집게처럼 추천해주면서 팀을 더욱 안정되고 단단하게 꾸려내주었다.

짧은 연습기간으로 과연 동호인들과 정상적인 경기를 치뤄낼 수 있을까 모두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동수 코치의 지도는 남다르기만 했다.


 

 

 


바로 서비스만 확실하게 잘 할 수 있다면 승부는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그에게는 있었던 것이다. 

배드민턴 서비스에는 크게 숏과 롱서비스가 있는데, 숏서비스는 네트를 살짝 넘기는 것이고 롱서비스는 같은 자세에서 힘만 더해져 멀리 보내는 방식이었다. 두가지 서비스 모두 상대방의 신체균형을 무너뜨리는 것이 포인트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숏과 롱서비스 자세가 반드시 동일해야만 상대방이 예측할 수 없도록 하여 삽시간에 균형을 무너뜨리고 리턴에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했다.

스매시도 마찬가지였다. 점프스매시로 강력한 공격을 할 것인지 아니면 드롭샷으로 빈 공간을 빠르게 공략하여 허를 찌를 것인지, 동일한 공격자세에서 찰나의 순간 상대방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자세로 대비하고 있는가를 본 후에 자신의 공격포인트를 결정하는 민첩함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것이 배드민턴 경기의 핵심이었다.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력으로 걱정이 태산과도 같았던 멤버들은 이동수 코치의 명확하고 확고한 가르침에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빠르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어 이어질 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란 기대감도 한층 더해주었다.


이수근이 살아난 것은 어찌보면 예체능 제작진에게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전 볼링경기에서 좀처럼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여 의기소침하고 위축되었던 이수근은 이번 배드민턴 종목에서는 특유의 입담과 몸개그가 살아나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배드민턴 경기에 대해서 잘 모른다고 걱정하는 강호동에게 자신은 한 번도 본 적도 없고 어떻게 쓰는지조차 모른다며 너스레를 떠는 이수근의 첫 등장은 깨알같은 웃음을 주었다. 볼링에서 부진한 실력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스스로 위축되어 웃음기마저 싹 사라져버린 그였지만 새롭게 맞이한 배드민턴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뛰어난 스매싱 자세를 보여준 닉쿤에게 지지 않으려고 라켓을 빠르게 돌리는 손재주를 보여주기도 하고, 떨어진 셔틀콕을 라켓으로 걷어올리는 닉쿤의 모습을 따라하며 허리를 숙일바에는 차라리 손으로 집는게 낫지 않느냐는 식으로 자신만의 개그코드를 살려내며 모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 것이다.

게다가 배드민턴 경기력 또한 다른 멤버들에게 뒤쳐지지 않았다. 오히려 천군마마를 얻은 것과 같은 이만기와의 파트너 성사로 자신감을 얻은 이수근은 좋은 경기력과 운동신경을 보여주며 이번 배드민턴 종목에서만큼은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만 같은 좋은 기대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이수근이 살아나야 강호동이 편하게 진행을 이끌어낼 수 있고 두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멤버들의 마음 또한 편해질 수 있기에 이수근의 밝은 모습과 살아난 유머감각은 무엇보다 반가울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동호인들과 경기를 펼치게 될 배드민턴 복식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파트너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경기이다. 조금은 뒤쳐지는 실력을 갖고 있다해도 파트너를 믿고 서로를 의지하며 환상의 호흡을 맞춰준다면 부족한 실력을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는 것이다. 이동수 코치의 말처럼 지금 실력으로는 동호인들과의 경기에서 백전백패가 불보듯 뻔한 일이기는 하지만 남은 시간동안 최선의 연습을 통하여 호흡을 맞춰간다면 충분히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 아직은 남아 있는 것이다. 
웬지 궁합이 잘 맞을 것만 같은 강호동-존박, 어둠속에서 서로의 몸을 만져가며 우정을 돈독히 한 최강창민-이종수, 여성멤버를 기대했지만 허무하게 깨져버렸던 조달환-필독 그리고 든든한 고수와의 만남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이수근-이만기 그리고 마스터 닉쿤과 찬성, 우영까지 많은 멤버들이 시청자들과 만나면서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인 배드민턴 경기를 어떻게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예체능팀의 자체 평가전만으로도 경기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는데 하물며 동호인들과의 정식 대결은 얼마나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될지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진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출처 : KBS2 우리동네예체능>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