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3. 6. 19. 10:04



<우리동네 예체능> 이번주에는 신화와의 연습경기와 함께 대전경기를 앞두고 멤버들의 자체평가 테스트 후 하위권 세명의 실력향상을 위한 개인 미션을 소화해내는 고된 과정들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미 두차례의 볼링 대결이 나간 이후 또다시 신화와의 경기도 모자라 대전경기까지 예정되어 있어, 일부 시청자들에게서 너무 볼링경기에만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외의 박진감과 흥미진진했던 탁구대결이 한 회로 끝난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생각보다 방송을 통하여 볼링대결이 시청자에게 주는 재미가 상대적으로 덜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예체능 멤버들이 카메라 밖에서도 저마다 볼링연습을 통하여 꾸준히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탁구와 마찬가지로 한 두차례로 막을 내리기에는 아쉬움이 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비슷한 그림만이 연출되고 있는 실정에서 다음 방송분마저 또다시 볼링으로 이어나가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신화와의 연습경기가 앞서 펼쳐진 대구와 인천팀과의 정식경기 전에 선보였다면 더욱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멤버들의 실력향상을 위함도 아닌데 신화와의 경기는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재정비나 쉬어가는 코너라고 생각하기에는 웬지 흐름도 끊기고 순서도 뒤바뀐듯한 느낌 뿐이다. 게다가 단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예체능팀이 신화에게 져버리는 모습이 그려진 탓에 지난주 그들에게 패한 인천팀은 뜻하지 않은 굴욕을 당하게 되어 혹여라도 방송을 지켜본 당사자들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할 것만 같았다.


물론 신화와의 연습경기를 통해서 예체능 멤버들이 얻은 교훈은 절대로 자만하지 말고 상대를 얕보지도 말라는 소중한 의미가 있기도 했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는 스포츠경기에서 자만심은 가장 큰 적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실력도 뛰어나지 않은 예체능 멤버들이 한 경기 간신히 이겼다고 해서 신화와의 경기를 자만하고 방심하여 진 것이라면 볼링 실력보다도 정신무장이 시급해 보일 뿐이다.

신화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앤디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멤버들의 볼링실력은 초보수준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예체능 팀의 승리가 예상된 경기였지만, 웬일인지 경기는 박빙으로 치달았고 결국 에이스 앤디의 놀라운 실력을 발판삼아 신화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예체능팀은 상대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긴장까지하여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진정 정식 경기가 아닌 친한 후배들과의 연습경기여서 방심한 것일까? 아니면 혹여라도 의도적으로 져준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만큼 예체능 멤버들의 볼링 실력은 현저하게 하락세의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기까지 했다.

예체능팀이 지게 된다면 신화의 음반홍보를 길거리에서 해야하기에 적지 않은 창피함과 부담감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화 멤버들은 아무런 부담이 없었던 것일까?

그들은 경기에서 지게 되면 가요프로그램에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볼링을 치는 모습의 안무를 선보여야 했기에 오히려 예체능팀보다 심적으로 더 부담이 되는 만만치 않은 벌칙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신화의 승리였다.

비록 앤디를 제외하고 초보수준의 볼링 실력이었지만 의외였던 것은 모두가 정직하게 기교부리지 않고 기본기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주요했다. 게다가 몇차례 허무하고 치명적인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상대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던 그들은 대진표도 기가 막히게 짜는 운도 따라주어 결국 기적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신화와의 연습경기는 음반 홍보를 위해 일부저 져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어 잡음도 있긴 했지만, 예체능 멤버들이 다시한번 정신적으로 다 잡을 수 있었던 기회의 시간으로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오히려 이번 방송분에서는 이보다도 시종일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바로 불화를 의심하게 할 만큼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야멸차게 던진 자막처리였다.

모든 예능프로그램들과 마찬가지겠지만 예체능에서는 유독 자막이 많이 등장한다.

볼링경기를 예로 들어본다면 볼링의 룰이나 용어를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해 매 장면마다 친절한 설명이 따라 붙는 것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멤버들의 멘트까지도 일일이 자막처리를 하고 있어 솔직히 정신산만한 느낌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웃음포인트가 되는 자막이야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셈 치더라도 이번 주 방송분에서는 유독 멤버들을 향한 자막들이 눈에 거슬렸다.


물론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것은 프로그램을 위해서 나쁠 것은 없다.

하지만 출연진들이 내뱉은 말도 아니고 조달환을 가르켜 "얘"나 "살짝 모자라 보인다" 라든가 이수근에게 "산통을 깬다"나 "나서지마라" 라는 제작진의 부연설명은 도대체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모르겠다. 프로그램 구성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흡사 편집자나 피디의 개인적인 감정이 이입된 듯한 이런 불필요한 자막처리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거북스럽기까지 하다. 두 사람 모두 30대중반 또는 후반의 나이인데 하대하거나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가 풍기는 자막을 구태여 표시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들의 가족이 이 장면들을 지켜본다면 얼마나 마음 아프고 기분마저 상할지 전혀 고려해 보지 않은 것일까? 의도적으로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억하심정이 있어 디스하거나 팀킬을 하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불필요한 자막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아무런 재미도 주지 못하며 그저 불쾌함을 유발할 뿐이다.

나아가 볼링이 계속되어 지루하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염두한 것인지 "볼링은 쉽사리 끝나지 않는다"라든가 구단버스와 관련하여 "주제파악 고마워요"라는 식의 자막들마저 조금도 유쾌하지 않았다.


하위권으로 정해진 세명의 멤버는 각자의 개인시간을 쪼개어 미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주어진 미션을 성공하기 위함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며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훌륭히 이겨낸 모습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이틀에 걸쳐 미션을 위해 나아가 더 좋은 명승부를 위해 애쓰고 있는 멤버들의 노력을 제작진은 알아주어야 한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재미를 위해 친절한 자막처리는 필요한 부분이겠지만,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할 소지가 있는 부분들은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출처 : KBS2 우리동네 예체능>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