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3. 6. 13. 09:53



<라디오스타>에 김구라가 돌아왔다.

갑작스럽게 프로그램을 하차한 유세윤의 빈자리를 돌아온 김구라는 다행스럽게도 든든하게 메꿔주었고, 최근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던 라스에 새로운 활력마저 불어넣었다.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지난 일들을 돌아본 김구라는 오랜만에 라스 출연으로 다소 긴장하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연이은 MBC 방송 복귀의 무산으로 김재철 전 사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섭섭함을 느끼고 있다는 깜짝 소회를 밝히기도 하여 여전히 녹슬지 않은 독설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라스 복귀후 첫 방송이긴 하지만 김구라의 복귀는 분명 MC들 뿐만 아니라 게스트들의 분위기마저 활발하게 업시키면서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라디오스타>가 승승장구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라스에서 김구라의 모습을 보게 되어 무척이나 반갑기도 했지만, 그의 복귀가 단숨에 묻혀버릴만큼 예상 밖의 강력한 게스트가 출연을 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트로트가수 홍진영이었다.

그녀와 함께 출연한 게스트를 살펴보면 신곡발표를 앞두고 있는 코요태 신지와 라디오DJ로 방송 복귀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김신영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었지만, 예상외로 모든 관심과 스포트라이트는 홍진영에게 쏠림 현상을 보였는데 바로 거침없는 반말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독특한 매력으로 똘똘 뭉쳐있는 숨겨져 있던 예능블루칩이기 때문이었다.


아름다운 외모 뿐만 아니라 감칠맛 나게 노래 잘하기로 소문이 난 그녀의 첫 반전은 바로 전라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 홍보대사를 맡았다는 것이었다. 지역을 넘어선 국민대통합을 이뤘다며 큰 호응을 보내는 MC들의 반응에 정작 홍진영 본인은 경상도를 좋아한다며 해맑게 웃어보여 첫 스타트부터 그녀의 대활약을 예고하였다.

여자 트로트가수들을 재계에서 유독 관심있게 지켜본다는 얘기들이 많이 떠돌기도 하는데, 이를 증명하듯 홍진영도 재벌남의 끈질긴 대쉬 때문에 곤란을 겪은 일화를 털어놓아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정작 재벌남이 홍진영에게 큰 매력을 느낀 것은 다름아닌 그녀의 까칠하고 거침없이 욕하는 모습에 반해버렸다고 밝혀 모두를 빵터지게 하였다. MC들의 호응도 좋고 분위기에 흠뻑 빠져버렸는지 그녀는 알려지지 않은 또다른 재벌남 오빠 얘기를 꺼내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하였는데, 평소 자신에게 잘해주었던 오빠의 화려한 뒷 배경을 나중에 알게되어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모습은 된장녀라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그저 순수해 보일 뿐이었다. 남자의 재력에 기댈 필요없이 자신도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다는 당당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솔직한 반응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시종일관 홍진영의 어법은 전형적인 방송톤이 아닌 사석에서 친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나눌법한 편안한 말투여서 다소 위태위태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반말 섞인 친근한 말투가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것이 아니라 본연의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오히려 그녀만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아마도 이미지메이킹이나 케릭터를 만들어 보기 위해 작정하고 나온 것이었다면, 누구보다 시청자가 먼저 알아챘을텐데 최측근인 신지의 증언까지 더해져 이와 같은 모습은 그저 홍진영만의 순수한 모습 그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홍진영의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과 반전 매력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져 나갔다.

커플로 알려졌지만 한때 헤어졌던 신지와 유병재의 근황을 기자들에게 알려 당사자를 당혹케 만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두사람이 좋은 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최측근이 다름아닌 홍진영이었고, 코요태의 신곡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뻑이갔다며 거침없는 표현을 하여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게다가 이야기가 거듭될때마다 옆에 앉아있는 김신영에게 자꾸 반말을 하는 바람에 당사자는 농담반 불쾌감도 드러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한바탕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겉으로 보기에 독해보이고 차가워보이는 홍진영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천상 여자라는 신지의 말에 또다른 반전도 드러났다. 한동안 신지가 우울증에 걸려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을때 그녀를 위해서 빵과 음식들을 싸들고 수차례 방문한 적도 있고, 가끔 문을 열어주지 않을때면 조용히 문에 걸어두고 돌아갈 정도로 세심한 배려와 상대방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던 것이다.

그러나 조금은 철없어 보이고 엉뚱해 보이는 그녀지만 자신의 입장을 밝힐때만큼은 확고하고 단호했다.

연예계의 또다른 엄친아라고 소문이 나기도 했는데 아버지가 대학교 명예교수이고 본인은 무역학 박사 출신이었다. 그런데 한동안 그녀의 박사학위와 논문을 두고 말들이 많기도 했는데 아버지가 교수이기 때문에 그녀의 논문이 혹여나 대필이나 암암리에 도움을 받은 것은 아닌지에 대한 오해를 두고, 홍진영은 자신의 본업은 가수이고 앞으로 강단에 설 생각조차 없는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엉뚱한 짓을 하겠느냐며 단호하게 오해의 싹을 잘라버려 의외의 소신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벗겨도 벗겨도 도무지 끝이 나질 않는 홍진영의 거침없고 엉뚱발랄한 반전 매력은,

<라디오스타>만의 공식질문에서 그 절정의 빛을 발하였는데,  

홍진영에게 박사란? "나"

홍진영에게 반말이란? "습관"

홍진영에게 웨스트버지니아란? "살던데" 와 같이 화려하고 그럴듯한 방송용 멘트보다는 짧고 간결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 김구라를 비롯한 MC들에게 천재라고 찬사를 받기까지 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홍진영은 앞으로 여러 방송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을 것이다.

이처럼 꾸밈없이 솔직함으로 무장한 반전 매력녀를 그 누가 원하지 않을 수 있을까?

김구라가 밝힌 것처럼 몇년 전에 그녀가 이와 같은 매력발산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면 단숨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면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을 것이라며 아쉬움으로 토로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그리 늦어보이지는 않는다.

거침없고 툭툭 내뱉는 반말과 함께 호불호를 분명히 밝히는 홍진영의 모습이 자칫 건방지고 버릇없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을 꽁꽁 감추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일관하여 시청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고 작위적인 노력을 하는 것보다는 백배 나아보인다. 예상밖의 큰 웃음을 선사해 준 홍진영의 모습은 무척이나 반가웠고, 앞으로도 좋은 무대와 다양한 방송을 통해서 그녀만의 톡톡튀는 매력을 자주 접했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가져본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출처 : MBC 라디오스타>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