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2. 2. 11. 09:54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첫 생방송 무대의 막이 오른 <위대한탄생2>.
그 대망의 첫 무대 주인공은 누가 뭐라해도 이선희 멘토의 제자 구자명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참가한 도전자들 모두 생방송이라는 중압감을 완벽하게 떨쳐내지 못한채 고전하는 모습을 역력하게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펼쳐보였지만, 아무래도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사람, 유일하게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가슴마저 동하게 만들었던 출연자가 있었으니 바로 구자명이었습니다.

구자명은 첫 생방송 무대에서 최고점수를 거두며 첫번째 골든티켓의 영광을 안고 가장 먼저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된 골든티켓 시스템은 멘토들과 전문평가위원에게 최고점수를 받은 참가자에게 나머지 점수 합산과는 상관없이 탈락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구자명이 첫 생방송 무대에 선보인 노래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선희 멘토는 구자명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탁월한 선곡을 해주었고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어받아 떨리는 생방송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감미롭고 애절한 발라드도 너무나 잘 어울리지만, 멘토스쿨을 거듭해 나가면서 남성미 물씬 풍기는 구자명의 파워풀한 보이스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그것만이 내 세상>이란 곡은 이선희의 선견지명이 더욱 빛났던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물론 처음 그의 선곡이 밝혀졌을때 한편으로는 구자명의 파워풀한 보이스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탁월하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소 어둡고 무거운 느낌 때문에 자칫하면 크게 어필하지 못한 채 자멸할 수도 있다는 염려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러한 생각들은 모두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긴장과 떨림을 모두 떨쳐버린 채 너무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무대가 오기까지 앞서 열명의 참가자가 있었지만, 이렇다 할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한 무대라는 것은 한 눈에 알 수 있었지만, 무릎을 탁 칠만큼 시선을 잡아끌어준 이가 없었던 것은 첫 무대이기에 당연한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구자명의 무대는 달랐습니다.
그의 무대를 접한 순간, 웬지모를 가슴뭉클함이 치고 올라오는 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원이 아니라 그의 보이스에는 사람의 감정을 흔들어 놓는 묘한 마력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뿐이었지만 지켜보는 내내 마음이 동하는 것을 느꼈던 것은 비단 저 하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한 기록적인 무대.
거룩했어요. 정말 은혜받은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완벽했던 무대.
보컬 하나만으로 솔직하게 잘 만들어낸 무대.
멘토들의 극찬이 이어진 심사평 속에는 단순히 채점을 위한 평가가 아닌 가수로서 구자명을 인정해 주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알 수 있습니다. 다소 과장일 수도 있겠지만 마치 <나는가수다>에 오른 프로가수에게 보내는 전문평가위원들의 심사평에 견주어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그의 무대였던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흥미로웠던 것은 멘토중 박정현은 <나는가수다> 출연당시 마지막 무대에서 바로 이 노래를 부르며 1위에 오름과 동시에 명예졸업의 영광을 안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마도 구자명의 노래를 지켜본 박정현은 감회가 남달랐을 것만 같습니다.

물론 이제 겨우 첫번째 생방송의 무대가 선보였을 뿐이고 앞으로 너무나 다양한 미션곡을 얼마만큼 잘 소화해내느냐에 따라 출연자들의 당락이 결정되기는 하겠지만, 이번 무대만 놓고 본다면 구자명은 단숨에 우승후보 0순위에 올랐다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만큼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자신의 전부를 걸고 노래에 진정성을 담아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열정을 제대로 보여준 구자명, 그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웬지 모를 가슴뭉클함이 치고 올라오는 느낌을 받게 되어 무척이나 흥미롭습니다.
프로가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목소리에 다양한 감정을 담아 전하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듯 보입니다. 
물론 이런 역량은 단순히 짧은 시간동안 연습한다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느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은 구자명이 갖고 있는 최대의 무기가 아닐까 생각도 해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