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2. 1. 31. 11:21










<나는가수다> 최다 1위가수이자 역대최고 득표율 29%를 거둔 김경호.
김경호는 이제 14라운드 2차경연을 마지막으로 나가수 무대를 떠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무대에서는 상상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고 무대밖에서는 큰 웃음을 선사해주며 여전히
나가수를 챙겨볼 수 밖에 없게끔 만든 장본인이기도 했습니다.
벌써부터 그가 떠난 빈자리가 얼마만큼 클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짧지않은 시간동안 좋은 무대를 선사해 주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
을 다해준 그에게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비록 14라운드 1차경연에서 <못다핀 꽃 한송이>로 6위에 머무르며 김경호 자신 뿐만 아니라 그를 응원하는 많은 이들에게도 적잖
은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지만, 결코 그의 무대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거나 어떤 문제가 있었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김경호에게 하위권의 성적을 안겨준 청중평가단을 비난하거나 막귀라고 폄하할 생각도 없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가수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해서 무작정 그들을 비난한다면, 그들 덕분에 한때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던 시간들이 모두 퇴색해버리기 때문입니다.
무대를 즐기고 결과에 승복하며 혹여라도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다음 무대에서 그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언제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되돌아보며 자신의 노림수를 분명히 알고 무대에 올라서는 김경호의 올곧은 자세가 보기 좋을 따름입니다.



언급했듯이 이제 김경호는 14라운드 2차경연만을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어제 2차경연 중간평가 무대 녹화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선곡은 이미 정해져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무대에서 김경호가 선보일 곡은 과연 어떤 장르로 편곡되었을까요?
언제나 청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상위권의 성적을 구가할 수 있었던 강렬하고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곁들여진 무대일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잔잔한 발라드로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무대로 물러서지 않는 최후의 승부수를 띄우게 될지 아직은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그가 언제나처럼 가슴이 뻥뚫릴만큼 시원한 무대를 선사해주기만 한다면 비록 1차경연에서 6위라는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무난하게 명예졸업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이미 그의 특화된 무대는 여러차례 검증된 바 있으며 최고의 성적을 그에게 안겨주었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대로 승부를 건다면 마지막 무대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잔잔한 발라드곡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뭔가 다른 히든카드를 분명 준비해야만 할 것입니다.
김경호의 무대는 언제나 뭔가 터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청평단의 기대치가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애절하고 감성을 건드리는 노래도 좋지만 김경호에게서만 볼 수 있는 특화된 무대를 기대하는 이들의 욕구는 생각보다 더욱 크고 강렬합니다. 김경호표 발라드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그의 무대가 뭔가 부족함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청평단의 기대와 부합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발라드곡으로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흔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란 것을 누구보다 김경호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발라드곡으로 오랜 시간 대중들의 뇌리속에 회자될 만큼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 준 기억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나가수 출연이후 발라드곡으로 거둔 최고의 성적은 바로 호주특집공연에서 선보인 고한우의 <암연>이었는데, 당시 그의 무대는 마치 뮤지컬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완벽한 무대였습니다.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으며 야외무대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좌중을 압도해 나가는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폭풍성량은 3위라는 성적이 오히려 아쉬울만큼 인상 깊은 무대였습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분명히 김경호는 자신의 기억속에 생생히 자리잡고 있는 <암연>의 무대를 넘어서는 또 하나의 곡을 대중들에게 남기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도 나가수 마지막 무대에서 김경호가 파워풀 넘치는 무대 대신, 자신이 그토록 넘고 싶어하는 벽을 다시 한번 허물 수 있는 발라드곡으로 대미를 장식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명예졸업을 하지 못한채 탈락이라는 위험부담도 분명 있겠지만 김경호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며, 그래야만 그 역시도 홀가분하게 마지막 무대에서 내려올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물론 김경호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를 믿고 응원합니다.
언제나처럼 가슴시원한 샤우팅과 파격적인 댄스를 가미하며 좌중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도 좋고, 자신의 의지대로 발라드 곡으로 승부를 내어 보란듯이 명예졸업을 해내는 것도 좋습니다.
아쉬움이 오래가겠지만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가수를 통해서 김경호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있어 행복했고,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거침없이 달려온 그의 노력에 다시한번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