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2. 19. 09:57









<나는가수다> 통산 네번째 1위.
기록의 사나이 김경호가 또 한번 전무한 기록을 남기며 11라운드 1차경연 1위에 올랐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던 김경호였지만 최근 연이어 중하위권에 머무르면서 조금은 위태로운 모습도 없지 않아 있었습
니다. 급기야 인순이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던 지난 경연에서는 김경호가 탈락을 했다는 엉뚱한 스포일러마저 나돌면서 그의
위기론이 힘을 받는듯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동안 숨고르기를 해왔던 김경호는 또다시 저력을 발휘하며 자신이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무대를 완벽하게 선보임으로
써 또 하나의 기록을 이뤄내는데 성공하였고 세간의 억측들을 일순간 잠재워 버렸습니다.

이번 11라운드는 김경호에게 있어서 이전과는 조금 다른 떨림과 기대감이 공존했던 무대였습니다.
오랜시간동안 벼뤄왔던 라이벌 박완규가 드디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매스컴을 통해 두 사람의 대결구도를 흥미롭게 지켜봐왔던 대중들은 박완규의 등장이 김경호의 무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내심 궁금해 있었습니다.
김경호의 빈자리를 메꿀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나가수 제작진은 오히려 두사람의 대결구도를 성사시킴으로써 전체적으로 느슨해
진 나가수의 흐름을 타이트하게 다잡는 선택을 감행한 것은 예상밖이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김경호는 친한동생이자 라이벌인 박완규의 등장 덕분에 조금은 느슨해진 자신의 무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
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다시한번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형만한 아우없다는 것을 김경호 스스로 입증해 내기 위한 최선의 길로 순위를 떠나 후회없는 무대를 펼쳐보임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스스로 지켜내겠다는 암묵적인 선언을 함으로써 과감하게 정면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11라운드 1차 경연에서 김경호가 선보인 곡은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입니다.
김경호는 나가수에 출연이 확정된 이후부터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노래로 손꼽아 두었던 곡을 이번 무대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자신이 가장 해보고 싶고 가장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한껏 담겨져 있는 노래를 선보이는 무대가 때마침 박완규가 합류하게 되는 시점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바람에, 불가피한 진검승부를 펼쳐야만 하는 부담감도 생길 수 밖에 없었지만 김경호는 언제나
그래왔듯이 철저하게 자신의 무대를 준비하였고 머릿속에 그려왔던 그대로 시청자들에게 선사해주었습니다.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자신의 이름 석자를 걸고 오르는 이번 무대.
헤비메탈의 감성과 파워풀함이 여실히 드러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내기 위해 그는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연습과 꼼꼼하게 준비
를 해왔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단 1초라도 숨 고를 여유조차 없어 보였던 타이트한 편곡은 김경호가 얼마만큼 독을 품고 올랐는지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전의 스타일과는 달리 초반부터 강렬한 비트로 치고 나가는 무대를 격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김현철 자문위원의 평처럼 김경호는 마치 먹이를 향하여 전력질주하는 치타와도 같은 스피드와 강렬함으로 좌중을 압도해 나갔습
니다. 현란한 댄스실력과 이전보다 더욱 강렬해진 헤드뱅잉, 그리고 트레이드마크인 마이크 퍼포먼스까지 그는 쉴새없이 샤우팅을 외치면서도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이 모든 것들을 너무나 완벽하고 안정적으로 소화해 냈습니다.
마지막 한 손을 높이 치켜세우며 거침 숨을 몰아쉬었던 김경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가 얼마만큼 최선을 다해 무대에 임했는지 그 한 장면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 조금의 후회나 아쉬움도 남지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던 무대라는 것을 그는 스스로 당당하게 증명해 낸
것입니다.

공중파 채널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헤비메탈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김경호에게
있어서 쉽지않은 도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무대에 임하였고 많은 사람들은 그의 진심어린 무대를
통하여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한 개운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라이벌 박완규의 등장으로 그 어느때보다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던 무대였지만, 김경호는 스스로를 넘어서는 저력을 선
보이며 당당히 1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라이벌 박완규가 떨지않고 임팩트있는 첫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을 보며 진
심으로 박수를 보내며 자신의 일처럼 활짝 웃어주는 김경호의 모습은 왜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되짚
어 볼 수 있었던 훈훈한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