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1. 19. 07:00









언제나처럼 노래를 부를 때면 지긋이 눈을 감고 또 조용히 땀을 흘리며 음악 속에 흠뻑 빠져드는 구자명의 모습.
구자명의 첫 음을 듣자마자 윤일상은 음악에 깊이 몰입하여 빠져드는 그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회상하며 멘티로 삼고 싶다는
속마음을 애써 숨기지 않았습니다.
개성이 강하고 톡톡 튀는 매력이나 반항아스러운 거친 성격, 유머러스한 입담 등은 구자명과는 다소 거리가 먼 얘기인듯 합니다.
그는 그저 묵묵히 자신의 노래를 부를 뿐 다른 개성이나 매력으로 승부를 보려하지도 어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개성이 강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그의 담백하고 진솔한 모습은 더없이 매력적으로
보이며 차별화가 되기도 합니다.
한 눈에 드러나는 스타성을 아직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노래를 부르는 구자명의 모습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확연한 그
만의 존재감이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입니다.

이번주 <위대한탄생2>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경쟁을 한단락 마치고 드디어 위대한캠프에서 생존한 34팀이 멘토스쿨
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위대한캠프 파이널라운드가 치뤄졌습니다.
파이널 라운드 마지막 미션은 바로 34팀의 출연자들이 2인 1조로 팀을 이루어 듀엣미션을 치루는 것입니다. 
얼핏보면 조금 단순해 보이는 미션이지만 듀엣미션은 자신과 가장 색깔과 느낌이 비슷한 경쟁자와 한 팀을 이루어, 조화로움 속에서 자신의 개성과 실력을 잊지말고 확연히 보여주어야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지나치게 드러내고 돋보이려 욕심을 부린다면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하모니 만을 위해 자신의 실력을 드러내지도 못한채 망설이고 두려워만 한다면 그저 들러리로 전락하여 종국에는
탈락이라는 쓰디쓴 결과를 맛봐야만 합니다.



구자명은 이와 같이 쉽지 않은 듀엣미션을 앞두고 함께 하고 싶은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 지체없이 애슐리 윤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그의 간절한 바램대로 구자명은 애슐리와 함께 듀엣미션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선곡했던 빅뱅의 <거짓말>이 생각처럼 소화가 되지 않는 바람에 두사람은 난
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구자명은 자신의 미흡한 부분으로 인하여 혹시라도 애슐리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고 결국
은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곡으로 변경하여 파이널라운드에 참여하게 됩니다.
짧은 연습시간이었지만 언제나처럼 구자명은 자신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폭발시키며 이전과는 또 다른 힘을 느낄 수 있었다는 호
평을 받았지만, 갑작스러운 곡변경과 함께 목상태까지 갑자기 나빠져버린 애슐리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박정현에게 선택을 받으며 가까스로 멘토스쿨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구자명은 자신의 리듬감이 부족하여 애슐리의 배려로 급하게 선곡을 바꾸게 되었다며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탈락의 기로에 서있는 절박한 순간속에서도 상대를 배려하고 자신의 과오와 미흡함을 변명없이 인정하는 모습은 구자명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주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희망하는 멘토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구자명은,
멘토마다 다양한 장점이 있기에 누구를 선택하기보다는 누구라도 자신을 위해 손을 들어만 준다면 감사할 것 같다는 말로 겸손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아마도 시청자들은 어느정도 예상을 했겠지만, 단 한 사람의 멘토만이라도 자신을 선택해주기를 간절히 바랬던 구자명에게 무려
세 명의 멘토가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무한한 잠재력에 박수를 보냈지만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살을 빼야한다며 20kg감량을 약속했던 윤일상.
날이 선 혹평을 서슴치 않으며 독설가로서의 맹위를 떨쳤지만 유난히도 구자명에게는 시종일관 호평을 내놓았던 윤상.
그리고 잠시였지만 음악적인 밸런스가 한순간에 무너졌다가 다시얻은 기회에서 보란듯이 제 실력을 발휘했을때 그 누구보다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자신의 일처럼 함께 기뻐해주었던 이선희.
이렇게 세 명의 멘토가 바로 구자명의 선택을 받고자 기꺼이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구자명은 생각지도 않았던 놀라운 결과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생각 외로 큰 고민없이 한사람의 멘토를 선택하였는데,
그 사람은 바로 이선희였습니다.



이선희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잠시잠깐 궁금했지만, 역시나 구자명이 이선희를 선택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캠프 당시 2차 무대가 끝난이후 이선희는 카메라가 따라 붙지도 않은 상황에서 구자명을 개인적으로 따로 불러내어, 음악적으로
진심어린 조언과 충고 그리고 격려를 해주었다고 합니다.
방송을 위해서가 아닌 진심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에 이선희는 스스로 마음이 동하여 구자명에게
아낌없이 따뜻한 조언을 해 주었고, 구자명은 그러한 충고와 격려를 해준 이선희를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멘토로 선택할 수 있었
던 것입니다.
<위대한탄생>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와 목표가 있겠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상황에서 어렵게 참여하게 된 구자명
은 어찌보면 멘토 이선희에게 자신의 인생 전부를 맡긴 것이나 다름없는 중요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이선희 역시도 신중하게 첫번째 멘티로 선택하게 된 구자명에게 자신이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이미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
을 것입니다.
"내가 이 부분을 확실하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정말로 제가 확실하게 뭔가를 바꿔줄 수 있는 친구들을 생각합니다."
이선희는 분명 구자명에게 확실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구자명의 선택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뤄진 것처럼 이선희도 그러한 기대에 조금의 실망감도 안겨주지 않을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선희를 향한 맹목적인 믿음.
그것은 아마도 그녀가 이승기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세상에 소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을 안겨준 장본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