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1. 17. 10:29












MBC <위대한탄생2>의 멘토로 직설적이지만 따뜻한 감성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승환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그동안 남몰래 마음속에 담아두어야만 했던 이별의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언제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는 달리 그동안 은둔생활에 가까울 정도로 외출을 삼가하며 철저하게 외로움과 고통의 시간과
싸워왔던 이승환의 진솔한 고백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냈습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이승환은 지난 2006년 배우 채림과 3년여의 결혼생활을 정리하였습니다.
결혼당시만 해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가수와 배우의 결혼은 세간의 관심과 주목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사람은 3년이란 시간이 지나 결국 이혼을 결정하며 결혼당시보다 더 큰 놀라움을 대중들에게 전하였습니다.

이혼이 알려진 직후 이승환은 기자들의 느닷없는 방문과 초인종을 눌러대며 인터뷰 요청을 하는 것이 너무나 겁이나고 무서웠던
탓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둔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2006년부터 시작되었던 의도치 않은 은둔생활은 생각보다 길어져 6년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환은 이별의 아픔이 너무나도 컸던 탓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나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던 중 이승환의 상태를 염려하던 의사가 살아야할 이유라는 장문의 자필편지를 써줌으로써 다시한번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토하기 직전까지 운동을 하는 동안만큼은 잠시나마 삶의 고
통을 잊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아니면 자신의 만족을 위함이 아닌 단지 고통을 잊기 위해 토할 정도
로 운동에 전념할 수 밖에 없었던 절박한 심정은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승환은 누군가를 원망하고 탓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별의 아픔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숨김없이 털어놓았지만 헤어진 이에 대한 배려는 끝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지난 과거를 일방적으로 꺼내놓다가 의도치않게 상대에게 누가되는 발언이 나오지는 않을까 염려도 되었지만 그것은 그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일부 연예인들이 토크쇼에 나와서 지난 과거를 들먹이며 누군가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우매한 행동과는 달리,
이승환은 최대한 절제하고 마음을 추스리며 진중하고 담담하게 당시를 회상하였습니다.

"지나고 나면 나쁜 일들은 기억이 안나고, 그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만 남습니다."
"모든 사랑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싸웠던 것도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란 것은 다름아닌 아주 사소한 것이며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 오해였습니다. 지나고 보면 그 모든 것은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이별의 아픔을 잊는 것은 그저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이승환은 무작정 잊기를 선택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모든 것이 좋은 추억
이었고 사랑에서 비롯되었던 사소한 오해였음을 담담히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이승환은 대부분의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가사로 담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혼 이후에는 이러한 사소한 일들 조차 그를 조심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예전처럼 사랑 얘기를 썼을때 자신이 쓴 노래가 무의식적으로 대중들로 하여금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면, 그리고 그로 인하여
떠올려진 그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이 들면 그렇게 썼어도 일단은 다른 식으로 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헤어진이에게 누가 될까 염려되어 애쓰는 그의 마음은 애틋하기만 했지만 그러한 순간들조차 그에게는 고통의 시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승환이 언급한 것은 이혼 후 발매한 9집앨범 수록곡 <울다>입니다.
손톱을 깎다가 울음을 뱉었다.
얼만큼 자랐는지 손 내밀어보라 하던 누군가 떠올라
더 자랄때까지 내버려둘것을...<중략>
샤워를 하다가 울음을 뱉었다.
눈을 감지 말았어야 했는데 결국 그녈 보고 말았다.
조금 쓰리다해도 눈감지 말 것을...

손톱을 깎으며 헤어진 연인을 추억하는 아픔을 그린 이 노래.
가사 한줄한줄마다 지극한 그리움과 아픔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앨범 발매후 한참이 지난후에야 이승환은 이 노래가 바로 누군가를 연상하면서 쓴 곡이라는 사실을 밝혔다고 합니다.
신물이 올라올 정도의 아픔.
아마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고통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승환은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고 싶다고 합니다.
6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이별의 아픔은 그를 완전히 떠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용기내어 또 다른 사랑을 하고 싶다고 당당히 밝혔습니다.
조금은 망설여지고 겁도 나겠지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털어놓고 새로운 사랑을 위하여 한걸음 내딛는 이승환의 발걸음에
응원을 보내주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꼭 좋은 사람 만나서 그동안 아껴두었던 세레나데를 불러줄 수 있는 그날이
하루라도 빨리 그에게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