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1. 11. 23:32










<위대한탄생2> 배수정의 탈락은 여전히 가장 큰 이변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물론 패자부활전이 있을거란 기대감과 함께 대형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적지않은 스포일러까지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부활은 이미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위탄1 당시에도 암암리에 퍼져버린 스포일러가 방송과 거의 일치했던 것으로 미루어보아, 이번 위탄2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힘을 받고 있는데 물론 확실한 것은 방송을 통해서 직접 확인해 봐야할 것입니다. 

위탄과 같은 오디션프로그램은 불우한 환경속에서 노래하나로 일어서는 감동스토리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노래를 빼놓고는 삶의 이유조차 없다는 절실함과 간절함은 심사위원들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고 한순간 관심을 끄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배수정에게는 그러한 감동스토리가 없었습니다.
뛰어난 외모에 탄탄한 노래실력, 그리고 좋은 학벌과 최고의 직장.
배수정은 어느것 하나 모자람없이 엄친딸의 대표적인 본보기로 방송에 출연하였습니다.
시기와 질투의 시선이 쏠릴 법도 했지만 영국오디션무대에서 심사위원 전원에게 호평을 받을 정도로 워낙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
었기 때문에 그녀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거론되었고 시청자들의 무한관심을 받게되었습니다.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였지만 매번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로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은 고스란히 매력으로 자리잡았
으며,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무난하게 TOP10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그러나 배수정은 탈락하였습니다.
혹자는 최대이변이라 했고 또 혹자는 극적인 연출을 위한 제작진의 꼼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간에 그녀의 무대는 이전과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었으며 그것은 탈락이라는 고배로 이어졌습니다.
그녀의 탄탄하고 안정된 보컬과 어떤 곡이든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내는 발군의 능력은 매번 자신의 무대를 넘어서야 하는 중압
감으로 작용하게 되었고, 심사위원 역시 기대치가 높아져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작은 실수조차도 남들보다 더욱 크게 부각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무대가 거듭될수록 더 나아지고 향상되는 모습이 보여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오디션무대에서 배수정의 뛰어난 초반 스타트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듯한 느낌입니다.

잘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무언가 도움을 주고 싶은 스타일과 누구의 도움 없이도 잘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만 보고싶은 스타일.
배수정은 아마 후자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늘 그래왔듯이 스스로의 힘으로 잘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
멘토의 특별한 훈련과 도움 없이도, 문자투표에 있어서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는 당연히 찍어주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들.
별 것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치열한 오디션 경쟁속에서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들입니다.
게다가 심사위원들의 혹평과 실망이 이어지는 힘든 순간속에서도 전혀 당황하는 기색없이 겸허하게 평가를 받아들이는 모습.
탈락을 했지만 누구를 원망하거나 핑계를 대기보다는 냉철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마치 내 가족이나 지인이 떨어지는 것처럼 안타깝고 아쉬움을 느낄만한 감정이입의 여지조차 없어보였습니다.
조금 과장해본다면 그녀는 마치 나가수 무대에서 탈락한 것 마냥 의연하고 담담하게 결과를 받아들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배수정이 과연 방송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여부는 방송을 통해서 확인해봐야 합니다.
하지만 배수정이 부활한다해도 이미 시청자들의 열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몇몇 경쟁자를 제치고 과연 TOP10안에 무난히 들어
갈 수 있을지는 더욱 미지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언급했듯이 배수정에게는 시청자들의 동정표를 받을 만한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열렬한 지지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는 확고한 팬층이 남달리 두터운 편도 아닙니다.
결국 그녀가 앞으로 살아남고 TOP10안에 들면서 문자투표로 탈락여부가 가려지는 무대에서까지도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온전히 자신의 실력 하나만으로 버텨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미 쟁쟁한 실력자들이 시청자들의 눈에 하나둘씩 자리매김을 해나가고 있는 상황속에서 배수정이 어떤 히든카드를 내놓
을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탈락했던 이유가 노래실력이 아닌 단지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성급한 선곡과 감정처리미흡과도 같은 외적인 요인때문이
기에 무작정 벼랑끝에 몰려있는 상황으로 보기에도 어려움은 있어보입니다.
또다시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을 단숨에 반하게 할 만큼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전히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