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1. 2. 10:58











한동안 신우(박윤재 분)와의 결혼문제로 쇼핑호스트로서의 활약을 이렇다 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영심(신애라 분)이 드디어
100회 방송에서는, 자신이 기획한 냄비세트 첫 런칭방송에서 전량매진도 모자라 예약선주문 2000개의 전무후무한 신기록을 세우
며, 인턴 중에서 유일하게 정식 쇼핑호스트로 발령이 나게 되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냄비 제조업체 관계자를 직접 찾아가 쇼핑호스트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좀 더 편리하고 보완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조언과
열의를 아끼지 않았던 영심에게는 어찌보면 당연한 보상일 것입니다.
이러한 영심의 열의와 노력을 알기라도 하듯 방송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모니터링하는 문회장(김용건 분)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
너그러워 보였고 흐뭇한 미소까지 띄우며 적지않은 심경의 변화가 찾아왔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정식쇼핑호스트로 발령났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듣고 나온 자리에서 영심은 우연히 문회장과 조우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의 정리된 마음을 소신껏 문회장에게 전하였습니다.
퀸스그룹의 며느리가 되려면 다시 태어나는 수 밖에 없다며 영심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던 문회장의 말을 그녀는
아직 잊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졸출신에 집에서 살림만 하던 아줌마가 국내 최고 홈쇼핑업체에 정식으로 쇼핑호스트가 된 것은,
다시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의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오늘과 같은 기적 계속 만들어 내겠습니다.
물론 퀸스그룹과 신우씨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지만 뼈를 깎는 각오로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퀸스그룹에 어울리는 여자가 되겠습
니다.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

영심은 간절했지만 조금도 비굴하지 않았습니다.
결혼시켜 달라며 철부지 어린애처럼 징징거리지도 않았고, 자신의 처지와는 너무나 다른 대단한 집안과 결혼하고 싶어 안달나 있
는 속물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학력과 집안 그 어느 하나 퀸스그룹의 며느리가 될 만한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었지만,
영심은 퀸스그룹이 더 큰 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일조할 수 있는 인재로서 그리고 부끄럽지 않은 며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신을 당당히 밝혔습니다.
영심의 야심차고 당당한 모습을 바라보는 문회장의 표정은 한결 부드러워 보였습니다.
그녀를 향해 온갖 협박과 고함을 서슴치 않았던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너그러운 표정으로 영심을 바라봐 주었습니다. 


영심과는 달리 신우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결혼을 진행시켜 나갔습니다.
과거 영심과의 결혼 관련 인터뷰를 언론에 공개함으로써 마지막 히든카드를 문회장에게 꺼내놓은 것입니다.
물론 신우의 히든카드는 예상대로 반응이 확실했습니다.
대기업 아들이 고아출신의 미망인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은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문회장의 비서가 브리핑했듯 신우의 결혼소식은 집안망신은 커녕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만을 산출해내는데
한 몫하게 됩니다.

"문신우 본부장과 오영심의 결혼발표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판 윈저공과 심슨부인이라고 언론에서 한바탕 난리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어 1위로도 올라오고 있는데 다행히도 그룹이미지에는 긍정적입니다. 이미 진화하기에는 늦은감이 있습니다."

비서의 브리핑을 들은 문회장은 생각지도 않은 신우의 반격에 적잖이 당황을 하면서도 복잡미묘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순둥이로만 알고 있었던 자신의 아들이 이처럼 뒷통수 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두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승낙할 의중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머릿속에서 그려왔던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은 문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문회장은 마침내 영심을 집으로 불러들여 결혼을 정식으로 승낙합니다.
갑작스러운 결혼승낙에 영심과 신우는 기쁨보다는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세상이 두쪽 나도 결코 허락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문회장의 결혼 승낙, 하지만 그다지 기쁘거나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문회장의 본심이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 아들 신우의 마음을 더이상 돌릴 수 없다는 자포자기의 심정, 영심과의 결혼발표가 오히려 기업이미지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된 점, 그리고 홈쇼핑 매출의 지대한 공을 올리고 있는 영심의 능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 때문에 결혼을
인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문회장이 아직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인상만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결혼을 인정하면서 모든 갈등이 해소될 것만 같았지만, 다음 예고편에서 문회장이 영심에게 봉투를 건네는 장면은 또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남아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문회장이 영심에게 봉투를 주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된 첫째며느
리가 마음 상해하는 장면은, 그동안 든든한 우군이었던 그녀가 또 다른 갈등을 이끌어 나갈 주인공임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철저하게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사람만을 취하려는 문회장이 과연 영심을 흔쾌히 며느리로 받아들일지는 좀 더 지켜봐
야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