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1. 1. 07:00










록큰롤베이비, 윤도현은 역시나 강했습니다.
끓어오르는 열정을 주체할 수 없었던 윤도현은 폭발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그런 그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2천명의
청중평가단은 넘쳐흐르는 열정을 아낌없이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YB밴드의 <붉은노을>.
선곡자체부터 신명나게 한 판 제대로 놀아보겠다는 암묵적인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탁월한 선곡이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점을 보여주겠노라 야심차게 각오를 밝힌 윤도현은, 알려진 바와 같이 특히나 탁트인 야외공연에
강하기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자칫 어수선하고 산만해질 수 있는 야외공연은 웬만한 내공이 갖춰져있지 않으면 관객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것 조차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야외공연을 수도 없이 해왔던 YB밴드에게는 호주에서 펼쳐진 나가수공연은 두려움보다는
너무나 기쁘고 들뜬 기분만을 안겨주는 편안한 장소였습니다.
다른 가수들이 야외공연에 대한 적잖은 불안감을 안고 있는 것과는 달리 윤도현은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기다려지고 흥분된다는
소감을 애써 감추지 않았습니다. 시종일관 그의 표정은 기분 좋은 설레임으로 상기되어 있었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너무나 행복
해보일 뿐이었습니다.



무대에 오른 윤도현은 나즈막히 "Are you ready go to stand up" 이라고 말하며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무대를 일어서서 함께
즐겨줄 것을 청중평가단에게 정중하게 권하였습니다.
물론 그런 그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2천명의 청중평가단은 마치 매스게임이라도 펼치는 것처럼 일제히 기립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고 파도가 밀어치듯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청중평가단의 모습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너나 할것 없이 너무나 기
쁘고 행복한 표정 일색이었으며 윤도현의 폭발적인 무대를 온 몸으로 즐길 준비가 이미 완벽하게 끝나보였습니다.

당연히 이와같이 청중평가단의 넘치는 에너지는 한 치의 모자람도 없이 무대 위에 서 있는 윤도현에게 전해졌습니다.
관객과의 호흡은 바로 이런 것이다라는 모범적인 답안을 보여주듯 윤도현은 스스럼없이 청중평가단이 자리에서 일어나 열광적인
모습으로 신명나게 뛰어놀 수 있도록 제대로 판을 깔아줬습니다.
체통을 지키기 위해 팔짱을 끼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있기보다는 그 누구의 시선 따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손 머리 위로 올리며
윤도현의 용솟음쳐 흘러넘치는 에너지를 남보다 먼저 받기 위해 목이 터져라 환호성을 질러대기에 바빴습니다.
윤도현의 열정적인 무대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안방에서 편하게 지켜보고 있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도 일순간 동요
시켜버렸으며, 가만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윤도현은 충분히 무대를 즐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떨림이나 긴장감은 눈씻고 찾아볼 수도 없었고 너무너무 하고 싶은 일을 이제서야 할 수 있게 되어 설레여 보이기까지한 윤도현의
모습은, 마치 소풍 전날 기대감에 부풀어 잠못 이루는 어린아이처럼 맑고 순수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공연전날 사랑스러운 딸과 짐을 챙기는 모습에서 개구장이같은 윤도현의 기대에 찬 설레임은 그래서 더욱 보기좋았습니다.

공연중에 갑자기 스피커에 올라가게 된 이유를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윤도현은 생각지도 못했던 엉뚱한 발언으로 깨알같은 웃음도 빼놓지 않고 선사해주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관객들에게 가까이 가고 싶었는데 뛰어 내려가면 안될 것 같아서 스피커 위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그 스피커가 움직이더라고요. 올라가자마자 무서웠습니다. 넘어질까봐...
그런데 로커 자존심에 그냥 내려오기는 그래서.. 좀 더 부르다가 내려왔습니다."
노래부르는 순간만큼은 너무나 진지하고 열정적인 록커 윤도현이지만, 무대에서만 내려오면 장난끼 넘치고 아이와도 같은 여린
감성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너무나 이색적이지만 그 또한 윤도현만의 독특한 매력일 것입니다.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윤도현은 청중평가단의 열정적인 호응에 가슴이 벅찬 듯 지친 기색은 커녕 오히려 한 곡 더 하고 싶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져나갈듯 혼신의 힘을 다하여 무대를 마친 그였지만, 두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처럼 윤도현은 아직 무대에 오르고 싶은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했으며 조금도 지쳐보이지 않았습니다.
열정적인 환호로 답해준 청중평가단에게 너무나 멋졌다라는 감사의 말도 잊지 않은 윤도현.
그가 몸담고 있는 국가대표 밴드 YB.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그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방송을 통해서나마 볼 수 있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