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0. 21. 07:00










아직도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악과 가수를 꼽아본다면 아마도 많은 이들이 <쿨>의 "해변의 여인"을 이구동성으로 떠올
릴 것입니다.
방송에서 길거리에서 "빨리 떠나자~야이야이야이~바다로~" 라는 노랫말이 흘러나올 때면 계절은 어김없이 여름이 되어 있었고,
이 노래를 들을때면 어찌나 가슴이 설레이고 손에 일도 안잡히던지, 당장에라도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꾹참으며 학교에
서 직장에서 방학이나 휴가가 올 때만을 애타게 기다렸던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하지만 매년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주었던 쿨은 2005년 갑작스럽게 해체를 공식선언하면서 큰 아쉬움을 남긴 채 기억저편으
로 사라져갔습니다.

쿨이 왜 해체를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너무나 수많은 낭설들과 추측들이 오갔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들의 10집앨범 <Forever Cool 10th>의 수록곡 <10years>의 가사를 보면 어느정도 오래전부터 차분하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수많았던 시간들 이젠 추억속에 물들어가죠.
세월 속에 함께했던 우리 모습은 어떤 기억으로 남겨져갈까.(중략)
우리 삶이 결코 길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을 함께 걸었던 우리
추억속에 영원히 남아있겠죠. (중략)
쿨이라는 이름과 아로하라는 이름으로 함께했던 우리의
추억은 삶이 끝나는 날까지 간직하겠습니다.(중략)
이제 홀로 설 시간이 우리를 찾아오네요.
꼭 행복하기를 바래요.

이렇듯 큰 아쉬움을 남기며 대중 곁을 떠나가 버린 <쿨>의 재결합을 누구보다 애타게 바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김성수입니다.
물론 그들은 2008년 10.5집 <사랑을 원해>를 통해서 재결합을 이루었고, 이후 2009년 여름에도 11집 <쿨>을 발매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예고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이들은 모두 자신의 사업활동에 더욱 몰두하고 치중하면서 자연스레 음반활동은 소원해져버렸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습관처럼 앨범을 발매했던 쿨은 2010년 그리고 올해 여름까지 아무런 활동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다시 해체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김성수, 이재훈 그리고 유리 모두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면서 좀처럼 하나의 모
습으로 뭉쳐지는 데에는 번번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뜨뜨미지근한 상황이 너무나 답답했는지 다음달 첫 방을 앞두고 있는 <컴백쇼 톱10>에 출연이 확정된 김성수는, 이재훈과
유리가 돌아와만 준다면 함께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며 조심스럽게 쿨의 컴백에 대한 자신의 의중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김성수가 그토록 애타게 바라고 있는 쿨의 재결합과 성공적인 컴백을 논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자기반성이 분명하게 우선시 되어야만 합니다.



김성수는 지난 8월 <놀러와>에 출연하여 그동안 활동이 뜸하던 사이 겪었던 생활고를 털어놓으며 주위를 놀라게 하였는데,
이 놀라움은 비단 그의 어려운 생활고가 안타까워서만이 아니라 너무나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그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일거리가 없어서 집에서 게임만 하면서 편의점 밥만 먹거나 김밥을 사먹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돈이 없으니까 사람이 밖을 나갈 수 없게 되더라. 나가서 사람을 만나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게임만 하게 되었다.
게임만 하다 보니까 배가 고파서 봤더니 하루를 통째로 굶었었다. 냉장고를 열었더니 먹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뭐 좀 사러 나갈까 생각해봤지만 지갑에도 돈이 없었다.
친구한테 편의점에서 파는 밥이 먹고 싶다고 말해서 사다주는 것을 먹기도 했다."

<놀러와>에서 김성수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던 얘기는 결코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웃겨볼려는 심산으로 내뱉은 빈말은 아니었
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혼 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며 살던 집마저도 경매로 넘어가 버렸고, 꾸준하게 방송활동을
하면서 이런저런 사업을 또다시 병행하였지만 번번히 실패로 이어져 사면초가에 빠져버렸습니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한방카페를 운영하다가 얼마되지 않아 문을 닫았고,
평소 자전거 마니아로 유명했던 그는 올해 초, 직접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어 <김성수의 자전거이야기>라는 홈페이지를 오픈하기
도 했지만, 이마저도 얼마가지 않아 판매 부진과 함께 기본적인 홈페이지 관리도 되지 못하는 등 산발적인 문제에 부딪혀 현재는
제품 판매가 완전히 중단된 상태이며 폐업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음악에 집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사업에 대한 욕심과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김성수의 마음가짐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방송국 PD들이 자신을 일회용으로 생각한다는 피해의식을 갖기 전에, 혹여라도 자신이 맡은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부
름을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철저하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진정 쿨이 예전처럼 함께 모여 열정적인 음악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누구보다 연장자인 김성수 자신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이재훈
과 유리가 믿음을 갖고 한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합니다.
그의 변화된 모습과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면 <쿨>의 재결합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김성수의 발언은, 결국 오랜시간 쿨의 음악
을 잊지 못하고 사랑해주었던 수많은 팬들을 위함이 아닌, 단순히 현재 자신이 먹고 살기 힘들기 때문에 돈을 벌어보겠다는 심산
으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순수하게 음악이 좋고 그 순간만큼 행복한 것이 없어서 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돈이 필요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만이 전부라면, 그들의 음악을 듣는 대중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가 가장 거북하고 불편할 수 밖에 없
음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얼마전 김원준이 트위터를 통해 이재훈의 근황을 전해주었습니다.
김원준은 "제주 뮤지컬 셜록홈즈 잘 마치고서 제주 연동 아라파파 베이커리 카페 뽕 사장님, 내 동생 쿨 재훈이와 ㅋㅋ
대박 나십show! 제주 막 비행기로 다시 서울로! 아쉽다는..."라는 글과 함께 부끄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재훈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이재훈 역시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만큼은 변함없지만 주변의 여건이 받쳐주지 않아서 지금은 조용히 사업에만 신경을 쓰고 있
는 중입니다.
유리는 잘 알려진 것처럼 백지영과 함께 쇼핑몰 CEO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굳히며,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잘 유지하고 있습니
다. 이재훈과 김성수와는 달리 쇼핑몰 CEO로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이 꿈이라는 유리는 음악활동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맏형 김성수가 쿨의 재건을 위해 과거와는 다른 변화된 모습을 보여만 준다면, 얼마든지 믿고 따를 수 있는 여
지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자신의 무책임하고 무기력했던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열정 하나
만을 간직한다면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2005년 쿨의 해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이재훈은 "지금의 쿨의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은 없을 것이다. 해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고 말하고
싶다" 고 밝히며, 해체라는 단어의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마도 언젠가는 다시 뜻을 모아 대중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날이 분명 올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쿨이 다시 일어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온전히 맏형인 김성수에게 달려있습니다. 이재훈과 유리가 그를 얼마만큼 믿고 따를
수 있을지 스스로 변화된 모습과 확고한 의지를 진정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이제 모두 그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