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9. 29. 11:45








10월2일 故최진실 3주기를 맞이하여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그녀의 가족 인터뷰와 생전의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세상과의 연을 끊은 최진실을 그리는 그녀의 어머니는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지나면서 딸의 이름 석자가 잊혀지는
것이 너무나 슬프다라는 말과 함께 여전히 엄마의 모습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환희와 준희의 근황도 알려주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진실의 배우로서 화려했던 시절부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 그리고 세상을 떠나서도 편치 못한 주변 상황들
이 소개되었는데,
특히나 고인의 생전 인터뷰에서 "최진실 너무 지겹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항상 눈앞에서 보이는 배우가 어느날 갑자기 안보
였을때 그 배우가 보고 싶어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라는 영상이 흘러나왔을때는 지켜보는 입장에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
습니다. 


故최진실 관련 영상이 끝나고 MC 유인나는 감정이 복받쳐오르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쏟아내어 방송진행이 불가한 지
경에 이르렀습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카메라가 비추는 와중에도 유인나가 눈물 때문에 진행을 못하자 서경석이 대신 마무리 멘
트와 함께 다음 진행을 이어가며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유인나 역시 이내 감정을 추스리고 눈물을 멈춘 후 진행에 동참하면서 방송사고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연예계에 언제나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종종 여성진행자들이 관련 내용에 몰입하면서 감정이 복받쳐올라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종종 봐왔던 일입니다. 
방송을 보면서 유인나가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렸던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배우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롤모델로 삼았을법한 고인의 생전 영상을 보면서 불가피하게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시청자들이 비난하고 질책할 사람은 없기 떄문입니다.
그저 눈물을 흘리는 유인나의 모습이 짠하기도 하고 기억속에서 조금씩 잊혀져가는 고인의 이름 석자가 안타까울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유인나가 방송중 흘린 눈물을 두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기사가 있어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녀가 흘린 눈물 때문에 시청자의 논란이 있었다라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그런 논란은 어디에서 보고 듣고 온 것일까요?



버젓이 기사화시킬 정도의 시청자 논란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면 해당 방송사의 게시판이 난리가 나야 정상일텐데, 오랜만에 들른
한밤 게시판은 언제나 그랬듯이 너무나 조용했고 관련 내용으로 올라온 시청자들의 의견은 단 한줄도 없었습니다.
물론 대형 커뮤니티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을 보고 쓴 기사일 수도 있겠지만 유인나가 흘린 눈물을 두고 시청자들이 구태여 그런 사
이트에서까지 비난하고 잘잘못을 따진다고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최소한 "논란"이라는 쉽지 않은 단어를 갖다불일 정도라면 동료기자나 친구들의 의견을 주워듣고 쓰기보다는 좀 더 공론화되고 대중들이 수긍할 만한 내용이어야 할텐데 그와도 상당히 동떨어져 보입니다.
다수가 유인나가 흘린 눈물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댓글들 뿐인데, 해당 기사를 쓴 이는 아무래도 자신의 생각을 끄적거린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혹여나 유인나가 <최고의사랑>에서 맡았던 배역에 너무나 심취해 있었던 나머지 그녀의 눈물이 거짓이고 가식이라 생각했던 것
은 아닐까 짐작도 해봅니다.


유인나가 흘린 눈물에 대해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별 이견을 두지 않았던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악의적으로 쓴 기사는 아니겠지만 그녀의 눈물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라는 식의 기사는 방송을 지켜봤던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
어내기는 커녕 오히려 질책과 비난의 화살을 얻어 맞을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길 바랍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