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10. 3. 10:22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혼신의 힘을 다할 수 밖에 없었던 <가왕 조용필 스페셜>에서 7명의 가수들이 진검승부를 펼친 끝에
강렬한 메탈 편곡과 헤드뱅잉을 선보이는 파격적인 무대로 승부를 걸었던 김경호가 당당히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언제나 긴장감 넘치고 박빙의 승부를 보여왔던 나가수였지만 가왕 조용필의 명곡들로 승부를 겨뤘던 이번 2차 경연 무대에서는
모든 가수들이 자신의 전부를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었습니다.
대선배의 명곡을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어떤 무대에서 불러볼 수 있을지 기약조차 없기 때문에, 어쩌면 그 어떤 경연무대보다도
출연 가수들의 1위에 대한 갈망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가수들이 그토록 원했던 1위의 영광은 바로 과감하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승부를 걸은 김경호에게 돌아갔습니다.
첫 무대에서 지나친 긴장감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4위에 머물렀던 김경호는 이번 2차경연에서 예상을 뒤엎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주었습니다.  


김경호의 이번 무대는 메탈편곡으로 승부수를 띄운만큼 관객들과 얼마나 빠른 시간내에 하나의 호흡으로 뭉쳐질 수 있을지가 관
건이었습니다.
그가 호언장담했던대로 첫 무대와는 달리 자신만의 스타일과 목소리로 승부를 낼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긴 했지만, 웬일인지 무대
에 오르는 그의 입술은 또다시 파르르 떨렸고 두 눈에는 긴장감이 역력하게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라이브공연을 펼쳐왔던 김경호는 이 한곡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부르겠다는 다짐을 해보았지만 무대의 중압
감만큼은 쉽게 컨트롤되지 않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주가 시작되고 아주 나즈막히 첫소절을 읊조리며 천천히 고개를 들어 청중평가단을 지긋이 바라보는 김경호의 눈빛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긴장감에 주눅들고 움츠려있기는 커녕 너무나 자신만만하고 편안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귓속말을 하듯 작게 불러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호흡이 흐트러지면 떨리는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지는 위험부담도 있었지만
김경호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노래를 이어갔습니다.
청중평가단은 김경호의 샤우팅이 과연 어떤 순간에 폭발하고 터져나올지 기대반 호기심반의 눈빛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예상했던 바로 그 순간에 김경호의 헤드뱅잉과 함께 폭발적인 샤우팅이 그의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터져나왔습니다.
김경호의 두 눈은 좌중을 압도할만큼 카리스마 넘쳐있었고 그의 손동작 하나하나는 이미 자신감에 넘쳐있었습니다.
그의 폭발적인 무대에 서서히 동화되어가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흥겨워하는 이들이 늘어날수록 김경호의 몸짓은 점점 더 격렬해
져만 갔고 급기야 자켓을 벗어던진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샤우팅을 폭발시켰습니다.
어느새 그의 입가에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가 보였고 리듬을 타며 춤까지 추는 김경호에게 청중평가단은 흠뻑 빠질 수 밖에 없었
습니다. 노래에 심취해있는 김경호의 모습에서 섹시한 매력이 한순간 폭발적으로 느껴졌던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가수에 출연하면서 김경호는 자신의 샤우팅 보컬스타일이 한계인지 아니면 그것이 자신만의 개성인지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했는데, 김태훈 자문위원의 말처럼 그는 자신만의 보컬이 개성이고 매력이라는 것을 스스로의 무대를 통해서 성공적으로 증명해
냈으며, 록이라는 장르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꾸몄던 오늘 무대는 단연 베스트였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나가수에서 들었던 음악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컸던 무대였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은 장기호 교수의 말처럼 김경
호는 무대위에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지켜보는이나 스스로에게도 한치의 후회없는 무대를 성공적
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장기호 교수가 1위 김.경.호를 호명하는 순간 너무나 기쁜 나머지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하는 김경호의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습
니다. 단순히 경연에서 1위를 했다는 기쁨도 컸겠지만 자신이 오랜시간동안 공을 들여온 록이라는 장르로 꿈의 무대에서 대중들
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일 것입니다.
자신을 오랫동안 믿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팬들에게 기대에 걸맞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된 것 또한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일로 남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모님.
아들이 17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동안 라이브를 해온 노련한 가수이지만, 큰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긴장하고 초조해하는 모습이 너
무나 안쓰럽고 안타까워 제대로 방송조차 보지 못하시는 부모님께 이제서야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수 있게된 것이 김경호에게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폭발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위의 모습과는 달리 스스로에게 겸손하고 때로는 소년과도 같은 그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모습
이 너무나 매력적인 남자 김경호를 오랜시간동안 나가수를 통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