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9. 29. 09:29








미존개오 예능대세 정형돈에게는 얼마전부터 완판남이라는 별칭이 하나 더 붙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세차례 홈쇼핑을 통해 정형돈이 런칭한 <도니도니 돈까스>는 방송시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완판되었는데,
특히 2차방송에서는 판매시작 이후 14분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동이 남으로써 전대미문의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평소 돈까스 매니아로 소문난 정형돈은 <도니도니 돈까스>의 연구개발에도 직접 참여하는 열정과 정성을 기울이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판매되는 식품인 만큼 꼼꼼하게 하나하나 챙기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크게 부흥하였습니다.
정형돈은 직접 방송에 출연하여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돈까스를 직접 들고 먹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 모습에 소비자들이 한 순간에 식욕이 땡기는 바람에 주문량이 일순간 폭주했다는 후문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이경규가 꼬꼬면 출시이후 폭발적인 대박행진을 터트리며 제조사인 한국야쿠르트가 이례적으로 주력 상품의 공급량을
줄이면서까지 꼬꼬면의 수요를 맞추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행복한 비명을 지른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급기야 소비자들은 꼬꼬면을 살 수 있는 곳을 서로 물어가며 정보교환을
하는 진풍경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에 못지 않게 정형돈의 <도니도니 돈까스> 역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푸드사업
으로 대박난 연예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음식에 대한 평가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정형돈의 돈까스를 먹어본 다수의 사람들은 가격도 저렴하고 고기
가 부드러워 미감을 해치지 않는다는 평과 함께 유명한 돈까스 전문점 못지 않게 맛도 훌륭하다는 호평을 내놓는 것으로 봐서 당
분간 대박행진은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돈까스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조만간 정형돈 호빵도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놀랍기만 합니다.
1999년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김국진의 이름을 빌려 선보였던 <국찐이빵>으로 예상밖의 큰 성공을 거두었던 삼립식품은,
싸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호빵을 내놓으면서 최근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형돈을 제품 패키지의
캐릭터로 사용한 일명 <정형돈 호빵>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연이은 돈까스 완판에 이어 호빵 출시까지, 정형돈은 그 어느때보다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형돈은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본업인 방송을 소홀히 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잘 다져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정형돈이 최근 XTM <옴므 3.0> MC로 새로이 합류함으로써, 지드래곤을 향해 패션에 대한 충고의 말
을 던진 것이 그저 빈말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2010년 MBC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함께 파격적인 의상과 분장으로 대중 앞에 나타났던 정형돈을 기억하실 겁니다.
자신이 바로 패션종결자이며 앞으로 패션은 정형돈 전후로 나뉜다며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로 빠트렸지만 결과적으로 정형돈은
스타일 프로그램의 MC로 입성하면서 자신이 뱉은 말에 어느정도 책임을 지는 모습입니다.
 


4년전 유재석은 호시탐탐 1인자의 자리를 넘보던 박명수와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사라지면 그 자리는 박명수가 아닌
정형돈이 차지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이후로 시간이 지나 유재석의 이 말은 어느새 조금씩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정형돈은 어느순간 미친존재감의 대명사이자 예능대세가 되어 있었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개그맨으로 자신의 입지를
아주 견고하게 굳혔습니다.  

정형돈이 본업 뿐만 아니라 여러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꾸준한 자기성찰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입니다.
변한듯 변하지 않는 정형돈만의 고유한 캐릭터 구축은 그의 가장 큰 무기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랜시간 몸담고 있는 무한도전에서 그는 지금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때로는 생떼를 부리기도 하고 맘에 들지않는 것이 있으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김태호PD에게 삿대질을 거침없이 날리기도 합니다.
얼핏보면 다소 과한 행동처럼 보이겠지만 정형돈은 오랜시간 자신의 캐릭터를 유지해왔기에 시청자들은 뜬금없는 그의 말과 행동
을 너그러이 받아주고 이해해줍니다.
오히려 제멋대로 끼어들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듯한 그의 파격에 시청자들은 예상치 못한 큰 웃음을 선물로 받기도 합니다.  
무존재감이었을때와 미존개오일때의 정형돈 모습을 비교해보면 솔직히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는 동료
연예인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눈치챌 수 없을만큼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캐릭터를 조금씩 다듬어 나갔습니다.

정형돈은 절정의 균형감각과 융화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언급했듯이 무한도전에서 그는 진상을 부리며 하고 싶은 말은 거침없이 하고야 마는 다소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그가 언제나 무턱대고 공격적인 성향만 보이는 것은 또 아닙니다.
아마 지속적으로 꾸준히 그래왔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들은 그의 식상한 모습에 지쳤을수도 있습니다.
정형돈은 상황에 맞게 한없이 자신을 낮추기도 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진솔하게 보여줄때도 있습니다.
조정특집에 출연하였던 조인성과 주고 받았던 대화속에서도, 지드래곤에게 영상편지를 띄우며 보고싶다는 속내를 조심스럽게 드
러냈던 것을 보면 치고 나갈 때와 과감히 뒤로 빠져야 할 때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 합니다. 


서해안가요제에서 정재형과 <순정마초>라는 곡을 준비하면서 정형돈의 이와 같은 감각은 두드러집니다.
한없이 공격적인 그의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정재형의 이미지와 예상밖으로 잘 맞물리면서 큰 웃음을 유발
해 냈습니다.
정재형의 작은 움직임과 들리지 않는 멘트 하나하나마저도 받아주고 살려주면서 급기야는 정재형을 늦깍이 예능스타로 만들어 준 것은 정형돈의 힘이 절대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정재형의 숨겨진 예능잠재력을 밖으로 표출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캐릭터도 부각시키는 모습을 보며 그가 왜 예능대세라 불리우는
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다방면으로 요즘 제일 잘나가고 있는 정형돈의 예능대세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진화중입니다.
종국에 그가 꿈꾸는 것이 유재석과 같은 국민MC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정형돈은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를 굳게 지키며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확실한 존재감을 다져가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정형돈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음에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스타킹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돌발행동을 선
보여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순발력있게 즉흥적으로 대처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는 정형돈이 왜 예능대세라 불리우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좋은 예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