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9. 16. 10:58









군 제대후 붐의 행보는 그 어떤 연예인보다 빠르고 신속했으며 화끈했습니다.   
그가 오랜 시간 몸담고 있었던 강심장에 화려하게 컴백신고를 한 붐은 자신을 위해 제대로 한 판 멍석을 깔아준 제작진을 실망시
키지 않았고 그동안 이를 갈며 준비했던 모든 것을 시원하게 선보이며 큰 웃음을 던져주었습니다.
강심장에서 선보인 붐광댄스는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으며, 그가 강심장에서 선보인 깨알같은 입담과 행동
하나하나까지 주목을 받으며 한순간에 예능 블루칩으로 급부상하였습니다.
다소 도가 지나쳐 보일 정도로 붐띄우기에 혈안이 된 강심장 제작진을 향해 시청자들은 질타의 목소리를 내던지기도 했지만, 그에
반해 오랜만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붐의 예능감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해주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강심장의 출연으로 탄력을 받은 붐은 예상대로 추석특집방송 여기저기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었으며, 이후 방송3사의 대표예능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을 하는 기염을 토해냈습니다.
분명 군 제대후 붐의 행보는 그동안 다른 연예인들과는 사뭇 달라보였습니다.
가수나 연기자들의 경우 조심스럽게 다음 작품이나 앨범을 준비하는 시간을 거쳐서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1~2년이 지난후에나 본
격적으로 얼굴을 비추는데 반해, 붐은 제대하자마자 다소 공격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일만큼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며 화려한 컴백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와같이 너무나 짧은 시간동안에 여기저기서 그의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시청자들은 일방적이기까지 한 붐 모셔가기
열풍에 조금씩 거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 붐이 예능대세였고 나아가 유재석과 강호동에 버금가는 급이었냐는 얘기까지 들먹이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차오르는
그의 기세를 꺾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이들도 보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너무나 화려하고 지나칠 정도로 멍석을 깔아주었던 강심장이 한 몫 거둔셈이기도 합니다.
붐을 향한 날카롭고 차디찬 시선들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방송을 보신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붐을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에 가까운 악플은 도가 지나쳐 보입니다.
그의 과거 모습과 현재를 비교해보면 솔직히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붐은 언제나 그랬왔듯이 예능출연에서도 혹은 리포터를 하면서도 주어진 일에 200%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그가 지금
보여주는 싼티개그 또한 이전에도 늘상 해왔던 것들입니다. 
예능대세, 예능 블루칩이라며 주위에서 붐의 기를 한층 살려주는 이유는 그동안 그의 싼티개그를 대체할만한 사람이 없었다는 반
증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붐의 예능감은 살아있고 또한 웃깁니다.
그저 최소한 자신이 맡은 바 역할만큼은 누구못지않게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는 것 뿐입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언제나 허허실실 웃고만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제대 후 대중들 앞에 나와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웃기기 위해 이
한 몸 내던지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도 많은 고민을 했던 흔적이 역력해 보였으며, 자신을 찾아주는 이들을 위해 언제나 그래왔듯이 최선을 다해 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오로지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위해 방송3사 예능프로그램에 습관적으로 얼굴을 내비치는 것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땀을 뻘뻘 흘리며 노력하는 모습의 붐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붐 스스로도 경계해야할 부분은 분명 있습니다.
붐보다 먼저 예능에 컴백한 김종민은 곧바로 1박2일에 합류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기억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지나친 기대감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는지 김종민은 제대로 기 한번 펴보지 못하고 한순간에 슬럼프에 빠지며 급기
야는 1박2일에서 하차하라는 시청자들의 성토의 목소리가 빈번하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김종민의 모습을 본 붐은 군 제대후가 너무나 걱정된다며 그를 찾아 하소연을 하는 자리에서, 그래도 자신은 김종민과 다
르다며 웃음코드를 무려 100개나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이에 김종민 자신은 100개가 아닌 1000개를 생각해놨고 그 중 500개를 해보았지만 하나도 먹히지 않았다며 쓴 웃음을 지었
습니다.



강심장에서 붐이 큰 웃음을 던졌던 웃음 아이디어 1000개 멘트는 김종민이 이미 방송에서 했던 말입니다.
물론 붐은 이 멘트를 자신있게 내던지며 넉살좋게 호언장담하는 모습을 통해 큰 웃음을 터트리는데 성공은 했지만, 동일한 멘트를
얼마되지 않아 SBS 힐링캠프에서 그대로 사용하다가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번 호응을 받은 멘트를 비슷한 분위기에서 재탕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 나아가 너무나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
에 얼굴을 비치다보면 자연스럽게 멘트가 겹치고 군대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반복해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이것은 곧바로 식상함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대중들이 한순간에 외면해 버리게 되는 지름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호흡을 길게 잡았으면 하는 바램은 여기에 기인합니다.
기회가 왔을때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이틀 연예계에 있을 것도 아니고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붐의 끊
임없는 그리고 반복적인 얼굴 비추기는 한 순간에 사라져버릴 모래성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철저하게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것보다는 비난이라도 받으며 대중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관심을 먹고 사는 것이 연예인
이라는 직업이기에 감내해야하는 원천적인 고충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밑도 끝도 없는 인신공격과 무차별적인 붐 죽이기는 그만 거두고, 그가 좀 더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그리
고 억지 웃음이 아닌 삶에 지친 이들에게 큰 웃음 빅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는 예능인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응원과 함께 진심
어린 충고를 곁들여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