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9. 10. 10:10








예상했던일이지만 막상 현실로 다가온 강호동의 은퇴소식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강호동은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기보다는 이유야 어찌되었던간에 자신의 과오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연예계 잠정은퇴라는
초강수를 내놓으며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오랜시간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준 그에게 대중들은 국민MC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건네주었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원해서 달려온 지난 시간은 아니었지만 맡은 바 자리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했던 강호동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용기를 얻었고 지친 일상속 피곤함과 스트레스를 단번에 잊게 해주는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무턱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을 보며 시끄럽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의 활력넘치는 목소리를
들으며 무기력함에서 벗어나고 답답한 가슴이 한방에 뻥 뚫린다며 즐거워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넉살좋게 처음보는 사람들과 허물없이 다가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마치 내 자식인냥 옆집오빠인냥 달려가 손도 덥썩 잡고 안아도
보는 사람들에게 한바탕 큰 웃음 지어보이던 모습은 언제봐도 질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강호동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연예계 은퇴라는 용단을 내렸습니다.



처음 강호동이 탈세를 했다라는 소식이 전해졌을때 많은 이들은 배신감과 분노를 참지 못했습니다.
그를 바라보며 웃고 울고했던 소중한 지난 시간들이 모두 다 거짓과 가식처럼 느껴지고 마치 양의 탈을 쓴 늑대를 바라보는냥
대중들의 시선은 한순간에 싸늘해져 갔습니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최초 보도되었던 내용에 다소 와전된 부분도 있었고 밑도 끝도없는 루머도 있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
기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며 날아가버린 화살이었습니다. 
한번 무너져버린 강호동의 이미지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버렸고 급기야 그의 모습을 두번 다시 TV에서 보고 싶지 않다며
강호동 연예계 퇴출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없겠냐만은 대중들이 강호동에게 선사해준 국민MC는 허울좋은 말뿐이 아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중차대한 자리였습니다. 의도적이기보다는 단순한 실수와 부주의로 생각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사과한번으로 지나쳐버리기에는
그가 오랜시간 받아온 사랑의 무게가 너무나 컸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은퇴를 선언한 그의 두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보였습니다.
언제나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강호동의 모습은 너무나 낯설기만 했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스스로의 과오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이토록 허무하게 대중들의 곁에서 떠날것이라 이전에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
던 일이기 때문입니다.



바라건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는 얘기로 또다시 강호동을 두번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연예계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국민이라는 두단어 때문입니다.
그는 언제나 국민MC, 국민여러분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습니다.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한 것은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도 있었겠지만 국민들의 큰 사랑이 없었다면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
기에 그는 언제나 국민들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으로 방송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에서 그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국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방송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다는 것은
스스로에게 있어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차라리 비겁하고 구차한 변명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어리석은 바램은 국민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온 강호동에게는 통하지도 받아
들여지지도 않는 일일 것입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과오로 인하여 불가피하게 떠날 수 밖에 없는 이의 마음도 상심이 크겠지만, 떠나는 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마음도 그에 못지 않게 아픕니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자숙의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길 바랍니다.
숨도 쉬지않고 거침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며 혹시라도 잘못 걸어온 발자취가 남아 있지는 않았는지 혹여라
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스스로 자책의 시간도 가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돌아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스스로 대중앞에 서서 국민이라는 두 단어를 부끄럼 없이 외칠 수 있는 그 날,
그토록 애타게 불러보고 싶었던 국민들은 다시금 강호동 당신을 따뜻한 가슴으로 흔쾌히 받아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osted by 믹스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