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이슈2011. 9. 20. 10:05








1년 3개월여만의 공백을 깨고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다비치가 타이틀곡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SBS 인기가요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최근 컴백한 카라가 음원 및 각종음악프로그램 정상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비치의 이번 깜짝
1위 등극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다비치 역시 미니앨범으로 컴백한 이후 여러 음원차트에서 정상에 오르거나 톱5 안에 꾸준히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인기가요 정상에 오른 것은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다비치로서는 지난 2009년 <8282>라는 곡으로 KBS 뮤직뱅크 정상에 오른 이후 2년 반만에 정상에 오른 것이고 생각보다 길었던
공백 이후의 성과이기에 그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이 크겠지만, 생각보다 그녀들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소감을 밝힌 후 환희의 눈
물 대신에 서로를 껴안아주고 환하게 웃으며 독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이돌 그룹이 번갈아가며 정상에 오르는 요즘같은 가요계 판세에 멜로디 위주의 곡과 탁월하고 탄탄한 가창력이 발군인 여성 듀
오 다비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어찌되었든간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철이 불렀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와 동일한 제목인 탓에 과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혹여나 외면당하지나
않을까 컴백을 앞두고 노심초사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현악기의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과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조화를 이루
는 이번 곡은 이해리의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강민경의 감성적인 목소리가 이전보다 더욱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
는 평을 받으며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부 언론 및 네티즌들이 다비치의 의상을 두고 다소 비아냥거리는 시선이 적지않아 조금
은 과한 지적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다비치, 각선미 다 비치는 시스루 민망해!> <다비치, 파격 시스루 의상 "정말 다 비치네">
우스개소리로 하는 말장난 정도의 말들을 기사 제목으로 버젓이 올려놓은 것이 오히려 민망할 지경입니다.
물론 보는이의 시각에 따라 그리고 상당히 주관적인 견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감안한다쳐도 다비치의 의상때문에 그녀들의 노
래에 집중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해가 되며 가족들하고 보기 민망하다는 지적은 도가 지나쳐 보입니다.
다비치가 지적받은 의상을 입고 무대위에서 다리를 찢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해서 선정적이고 격렬한 안무를 추며 보는 이로 하
여금 얼굴 화끈거릴만한 행동을 보인 것도 아닌데 단지 기존 의상에 망사천 하나를 더입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민망하다는 식으
로 몰아붙이는 것은 의아하기까지 합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라는 미디엄템포의 발라드곡에 지금과 같은 다비치의 의상은 오히려 우아하고 고혹적으로 보이며 애절
한 곡 분위기에 더욱 빠져들게할 만큼 어울리는 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다비치의 의상을 두고 색안경을 끼고 이상한 생각을 떠올리는 그들의 시각이 더 민망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다비치의 의상을 두고 선정적이다 또는 민망하다라는 의견을 보내는 이들에 대해 역으로 다수의 네티즌들이 질
책을 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아 멈춰라> 이후 1년 3개월이라는 짧지않은 공백기간 동안 강민경은 자신의 인생중 가장 최악의 시간이었으며 우울증에 걸
릴정도로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연습생 시절부터 가수 데뷔 이후까지 약 6년여의 시간동안 단 한번도 쉬어본 적이
없었던 그녀는 그만큼 노래를 부르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컴백이후 대중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는 지금이 너무나 소중하고 생
각보다 큰 사랑과 관심을 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노래가 아닌 선정적이고 민망한 의상으로 관심받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만큼은 다비치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이고 상처가 되
는 말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의상 때문에 오랜만에 정상 등극한 그녀들의 노력과 기쁨이 묻히는 것은 더욱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슷비슷한 느낌의 아이돌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에 그래도 가창력위주로 꾸준히 승부하는 다비치와 같은 여성듀오가 계속해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좀 더 너그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믹스라임